PC 배틀그라운드 업데이트 지속…배그 모바일 인도 매출 정상화
4분기 영업익 1,643억···전년 동기대비 30.3%↑
2023년 연간 영업익 7,680억···전년 대비 2.2%↑
게임주 크래프톤이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깜짝실적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크래프톤은 오전 9시56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14% 오른 21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개장 직후 전장 대비 8.79% 급등한 229,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날 강세는 크래프톤이 2023년 4분기 영업이익이 1,64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0.3%, 매출은 5,346억원으로 18.7% 증가했다고 지난 26일 오후 공시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2023년 연간 매출은 1조9,106억원, 영업이익은 7,68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3.1%, 2.2%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8.8% 증가한 5,941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증권가 전망치(컨센서스)를 뛰어넘는 수치로, 크래프톤은 지난해 신작 부재에도 불구하고 PC 배틀그라운드 대규모 업데이트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 서비스 재개 효과로 깜짝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지난해 4분기 PC 매출은 배틀그라운드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신규 맵 ‘론도’ 등 대규모 업데이트 영향으로 매출 감소폭은 제한적이었다. 또, 모바일 매출액은 중국 화평정영 매출 감소 우려에도 불구하고 인도 BGMI(배틀그라운도 모바일 인도)가 매출이 정상화되면서 이를 상쇄한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했다.
크래프톤은 올해 다크앤다커 모바일, 인조이 등 신작을 출시하겠다는 목표다. 또 내부조직을 재정비해 신규 IP(지식재산권)들이 더욱 빠르게 시장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판 ‘화평정영’ 관련 텐센트와의 계약 변동으로 일회성 매출액이 발생했거나 모바일·PC에서 서비스 중인 ‘배틀그라운드’ 관련 매출이 급증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로서는 후자의 가능성이 더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난해 4분기 깜짝실적이 일회성 요인에 의한 것이라고 해도 올해 실적 상 부정적으로 볼 요인이 없다”면서 “더욱이 PC·모바일 서비스 게임의 매출 반등에 의한 성과일 경우 올해 전망치는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크래프톤은 다음달 8일 오후 4시 2023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