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기아, 창사 이래 최대 실적·통큰 주주환원 정책타고 주가 ‘씽씽’
기아, 창사 이래 최대 실적·통큰 주주환원 정책타고 주가 ‘씽씽’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4.01.26 13: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영업익 지난 11조6,079억···전년 대비 60.5%↑
자신감 있는 2024년 계획 및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긍정적
“피크아웃 우려는 현재 밸류에이션에 상당부분 반영”

기아가 창사 이래 최대 수준을 기록한 2023년 연간실적과 중장기 주주 친화정책을 발표하면서 주가상승에 속도가 붙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아는 오후 111분 현재 전일 대비 2.15% 오른 9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로써 기아는 지난 23일 이후 3거래일(24일 보합마감) 연속 상승흐름을 타고 있다. 특히 전일(25)엔 오전 10시 실적발표 직후 오르기 시작해 장중 내내 상승폭을 키워 5.80% 급등한 9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아는 2023(연결기준) 매출액 998,084억원, 영업이익 116,079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25일 발표했다.

기아 2023년 연간 실적

자료: 기아
자료: 기아

이러한 성적은 지난 2010년 새 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종전 최대 실적이었던 2022년 매출(865,590억원)과 영업이익(72,331억원)보다 각각 15.3%, 60.5% 증가해 연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것이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 243,282억원, 영업이익 24,658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5% 성장했으나 영업이익은 6.0% 감소해 시장 컨센서스(28,000억원)을 하회했다.

이머징 시장의 생산·물류 차질 등으로 4분기 도매판매가 약 710,000대로 부진했던 데다 EV 관련 인센티브 증가(-3,040억원)와 환율효과(-1,790억원), 비용증가(-3,970억원) 등이 수익성 훼손에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영업외로 러시아법인 매각손실이 1,648억원이 반영됐다.

그럼에도 원가하락과 지속적인 믹스개선 노력으로 영업이익률(OPM)10.1%를 기록해 선방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p 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2024년 연간 영업익 12조원 제시···전년 대비 3%

여전히 글로벌 경기가 침체돼 있으나 기아는 2024년 연간 실적 가이던스로 판매량 320만대, 매출액 1011,000억원, 영업이익은 12조원을 제시하는 등 긍정적으로 발표해 시장의 피크아웃 우려를 불식시켰다.

기아 2024년 사업계획(권역별 도매판매)

자료: 기아
자료: 기아

특히 최근 전기차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기아는 전기차 신차 3(EV3 6월 출시 예정, EV5 작년 말 중국 출시, EV9 작년 말 한국 출시)를 중심으로 50% 이상의 판매성장 목표를 제시했다. 또한 내연기관차보다 이익률이 높은 HEV 판매량은 20~25% 증가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3년 연속 두 자릿수를 이어갔던 매출 성장세는 다소 정체되지만 원가하락과 믹스개선으로 높아진 수익성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높은 마진을 담보할 수 있는 북미와 인도시장에서 성장세가 예상돼 수익성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 것이라는게 증권가의 해석이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는 EV3를 시작으로 전개될 보급형 전기차의 글로벌 경쟁에서 가장 빠른 선점 효과를 노릴 수 있다“EV3부터 EV4, EV5로 이어질 볼륨 BEV의 성과에 따라 밸류에이션이 확장될 가능성이 커 전기차시장의 성장 둔화 우려에서 차별적인 실적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시장보다 월등히 높은 EVHEV 판매목표치를 달성할 경우 올해 실적감익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밸류에이션 리레이팅도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대비 올해 글로벌 수요 성장세 둔화에 따른 실적 개선은 제한적이나, 경제형 전기차(EV) 출시와 하이브리드(HEV) 판매 확대를 통해 북미·유럽에서 친환경차 시장 점유율을 점진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부가가치 판매 비중 증가를 통해 한 층 높아진 ASP 기반의 강건한 수익구조 또한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아 친환경차 비중 추이

자료: 기아,SK증권
자료: 기아,SK증권

중장기 주주친화정책 발표, 투심에 긍정적

기아가 중장기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통해 올해 5,000억원(567만주, 314일까지 매입 예정)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고 50%를 소각하는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발표한 것도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일단 올 상반기 내 50%를 소각한 뒤, 3분기 누계 기준 재무목표를 달성할 경우 4분기 내 추가로 50%를 소각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기아는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연간 배당성향 25% 수준 및 5,000억원 이내에서 자사주매입(이중 50% 소각)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1주당 현금배당은 5,600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순이익의 25% 수준이자 전일 종가 기준 시가배당률 6.0%에 달하는 규모다. 배당 기준일은 오는 320일이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물량 둔화 우려가 상단의 부담이 되겠지만, 2024년에도 질적성장으로 견조한 이익 흐름이 이어지고 3월 배당 기준일과 2분기 말 미국 전기차라인 확장 및 신형 EV3의 출시 등이 주가 모멘텀을 회복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