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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가전·전장이 이끈 3년 연속 최대 매출···'23년 연 매출 84.2조
LG전자, 가전·전장이 이끈 3년 연속 최대 매출···'23년 연 매출 84.2조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4.01.25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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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매출 30조 시대 열어···8년 연속 성장
전장, 출범 10년 만에 매출 10조 돌파
올해 미래지향적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웹OS 조단위 매출 계획

LG전자가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와 수요감소에도 생활가전사업과 전자사업의 호실적에 힘입어 연간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 3년 연속 최대치 기록을 새롭게 써내려갔다.

25LG전자는 2023(연결기준) 매출액 842,278억원, 영업이익 35,491억원, 순이익 11,506억원의 확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0.9% 증가해 지속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0.1%, 38.2% 감소했다.

자료: LG전자
자료: LG전자

주목할 점은 생활가전사업과 전장사업을 합친 매출 규모가 40조원을 넘어섰다는 것이다. 이는 8년 전(18조원)보다 122% 이상 성장한 규모로 같은 기간 두 사업이 연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32.5%에서 47.8%까지 확대됐다.

LG전자는 지난해 시장 변곡점을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냉난방공조 등 B2B 사업을 확대하고 기존 사업에 구독 등 새로운 모델을 접목하는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통한 성과를 창출했다. 또 전 세계에서 사용 중인 수억 대에 달하는 제품을 기반으로 콘텐츠·서비스 사업모델을 강화하며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에도 미래지향적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일관되게 추진할 뿐 아니라사업 잠재력 극대화 차원의 한계 돌파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한 해외영업본부 주도 아래 성장 기회가 큰 신흥 시장에서의 추가 성장과 시장 내 제품 커버리지 확대에도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 사업부문별 실적

단위: 억원

자료: LG전자
자료: LG전자

사업본부별 실적을 살펴보면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액 301,395억원을 기록해 30조원 시대를 열었다. 또한, 8년 연속 성장 기록을 써 내려가는데 성공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6% 이상 증가한 278억원으로 집계됐다.

성숙사업으로 평가받았던 가전에 구독 등 새로운 사업모델을 도입하는 시도와 냉난방공조(HVAC), 부품, 빌트인 등의 B2B 비중 확대가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올해 H&A사업본부는 D2C(소비자직접판매) 등 미래준비 차원의 사업모델 변화를 본격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가전 운영체제(OS) 탑재를 확대하고, 가전과 서비스를 결합하는 구독 사업은 해외 시장으로도 본격 전개한다. 또한, 가사해방 가치를 투영하는 스마트홈 솔루션 구축에도 드라이브를 걸었다.

제품 측면에서는 세탁기, 냉장고 등 주력 제품의 프리미엄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각 국가와 시장의 특성을 고려한 지역 적합형 라인업을 빠르게 확대하는 전략적 시장공략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액 101,476억원, 영업이익 1,334억원을 달성했다. 이로써 본부 출범 10년 만에 매출액 10조원을 돌파했고, 실적 공시를 시작한 2015년 이후 8년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 전체 연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까지 올라갔다.

'알파블' 시연하는 조주완 CEO
'알파블' 시연하는 조주완 CEO

올해 VS사업본부는 축적한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하는 외형성장은 물론, 사업의 질적성장까지 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사업에서는 모빌리티 트렌드인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역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 가전과 IT서 쌓아 온 차별화 기술을 기반으로 차량 내 고객경험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은 제품 역량 강화 및 해외 생산기지의 조기 안정화를 통해 고객 대응력을 높이고, ZKW는 프리미엄 제품 수주를 확대하는 동시에 사업의 효율적 운영에도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액 142,328억원, 영업이익 3,62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OS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콘텐츠·서비스 사업이 신규 수익원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매출액은 올레드 등 프리미엄 제품의 수요가 전체 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더디게 회복돼 소폭 감소했다.

LG전자는 올해 TV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며 올레드뿐 아니라 고색재현 LCD QNED 라인업 또한 대폭 강화하는 듀얼트랙 전략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 15대로 구성된 미디어 아트
'LG 시그니처 올레드 T' 15대로 구성된 미디어 아트

이와 함께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 전환에도 속도를 낸다. 이와 관련해 TV 중심에서 스마트모니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으로 웹OS 생태계를 확장하고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B2B 솔루션사업을 담당하는 BS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액 54,120억원, 영업손실 41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IT 수요회복 지연 및 주요 기업의 투자 위축에 전년 대비 소폭 줄었다. 로봇, 전기차 충전기사업 등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가 늘어나면서 수익성에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BS사업본부는 게이밍모니터, LG 그램 프로 등 경쟁력 있는 IT 제품 라인업을 앞세우는 한편 정부기관, 학교 등 버티컬(특정 고객군)별 맞춤형 수주활동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의 해외 전개에 속도를 내는 한편, 전사 B2B 사업을 리딩하는 조직으로서 단일 제품을 공급하는 형태에서 인접한 솔루션을 통합 공급하는 사업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사업본부 내 신사업의 비중이 큰 만큼 단기적 경영성과보다는 미래 준비에 초점을 맞춰 꾸준히 투자를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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