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25일 카카오뱅크에 대해 실적 호조를 반영해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가를 종전 28000원에서 35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목표가 상향은 실적 호조에 따른 이익 추정치 상향과 총량규제 가능성 등 성장률 제약 우려로 하향했던 멀티플(기업가치배수)을 다시 상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카카오뱅크의 4분기 추정 순익이 전년 대비 3.27% 증가한 80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이라며 “4분기에도 총대출이 약 4.4% 증가하고 예대율 상향 전략 지속에 따라 순이자마진(NIM)도 약 5bp 상승해 순이자이익이 전년대비 13% 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래 경기전망 반영 추가 충당금 적립이 4분기에도 상당 규모 발생하지만 대손비용은 84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억제 정책 기조에 따라 총량 규제 등 개별 은행의 성장률이 제약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그런 조짐은 아직 없다는 게 최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인터넷전문은행의 2024~2026년 중저신용자대출 공급 목표가 평잔(평균잔액) 30% 이상으로 설정되면서 전체 신용대출의 성장 여력도 이전보다 커진 상태”라고 했다.
이달 9일부터 주택담보대출까지 대환대출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주담대 성장성도 재부각될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대환대출 연간 취급 한도는 약 9000억원 수준”이라며 “금리 경쟁 취지를 감안 시 추후 한도 증액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펀더멘털 개선과 더불어 주가 방향성을 결정짓는 주요 변수는 금리인데 성장주로 인식되는 특성상 금리 하락기에 멀티플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라며 “하반기 중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주목해야 할 요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