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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EV 배터리재활용 기업 투자···전처리 기술·설비사용 권리 확보
현대글로비스, EV 배터리재활용 기업 투자···전처리 기술·설비사용 권리 확보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4.01.22 1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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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처리 기술·설비 전문기업 이알 지분 확보···배터리 재활용 밸류체인 구축
폐배터리 회수부터 전처리 과정 추진···기존 사업 외 신성장동력 확보
동남아와 유럽, 북미 등에 배터리 회수 거점 설립 계획

현대글로비스가 전처리 기술을 보유한 배터리재활용 전문기업 지분 투자를 통해 기존 사업 외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 증가에 따른 사용후 배터리 물량 급증이 예상되면서 배터리재활용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평가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배터리 재활용 전문기업 이알(Environment Recycling·ER)과 지분투자 관련 계약서(SSA)를 체결했다. 이로써 현대글로비스는 이알의 전처리 기술 및 설비 사용에 대한 권리를 갖게 됐다.

지난해 초 부터 적합한 지분 투자 대상을 물색해왔던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이알과 실사작업 및 조건 등의 협상을 완료하고, 전략적 협업을 위해 지분을 확보하는 투자계약을 모두 마무리했다. 다만, 투자금액 및 세부 계약조건은 양사 협의 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공정은 전처리와 후처리 공정으로 나뉜다. 전처리는 물리적으로 사용후 배터리에 남아 있는 전력을 방전시키고 해체한 뒤 불순물을 제거한 이후 양극재 분리물인 블랙파우더까지 만드는 공정이다.

지난 2008년 설립된 이알은 특히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전처리 영역에서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ER 사업분야

특히 폐리튬 이온배터리를 저온 진공시스템으로 처리하는 기술과 해당 설비에 대한 특허를 갖고 있다. 이 외에도 유체이동영 리튬이온 흡탈착방지, 흡착제를 이용한 리튬이온 고농도화 방법, 전기 흡탈착식 연수기 등에 대한 인증과 특허권도 취득했다. 또한 전처리 과정에서 폐수와 이산화탄소 등이 발생하지 않고 전해질을 회수하는 친환경 공정 기술도 갖춰 해당 산업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 같은 이알의 기술과 설비를 확보함으로써 사용후 배터리 시장에서 회수부터 재활용까지 가능한 종합 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지분투자를 발판으로 전처리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 및 개선하는 한편, 국내는 물론 동남아시아와 유럽·북미 등 해외시장에 거점을 두고 배출되는 사용 후 배터리를 회수해 이알의 기술과 설비를 활용, 전처리 하는 과정을 직접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기존의 물류·해운·유통의 사업영역을 견고히 유지하는 동시에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등 신사업 확장에 동력을 집중하고 있다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사업의 경우 회수부터 전처리까지 단일화 된 시스템으로 본격적인 사업 체제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 ‘도시광산 밸류체인 구축주력···전기차배터리 원자재 안정적 조달 가능

일명 도시광산이라 불리는 사용후 배터리에서 희귀 광물을 다시 추출해 활용하는 사업은 향후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 무엇보다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지정학적 리스크에 크게 상관없이 니켈과 코발트 등 전기차배터리의 원자재를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전기차배터리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프로세스

이에 현대차그룹은 해당 사업의 패권을 잡기 위해 그룹차원의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도시광산 밸류체인 구축사업을 적극 추진 중인 가운데 현대글로비스는 관련 사업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사용후 배터리 회수와 재활용까지 과정을 주도적으로 담당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수년 전부터 사업 준비에 본격 착수한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2021년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사용후 배터리 수거를 위해 전용 회수 용기를 개발해 특허까지 취득한 바 있다. 회수 용기의 경우 여러 층에 배터리를 담아 한꺼번에 운송할 수 있게 제작돼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여기에 더해 국가별로 복잡한 배터리 관련 규제를 충족하는 물류 프로세스도 구축한 상태다. 최근에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로부터 리튬배터리 항공운송 인증자격을 취득했다. 해당 인증은 리튬배터리 항공물류체인에 속한 업체가 받는 국제표준 인증이다. 해당 인증을 기점으로 향후 전기차 배터리의 항공 물류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앞으로도 현대글로비스는 지속적인 투자 및 협업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사 발굴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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