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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원전 발전, 석탄 추월 17년 만 1위 탈환 전망에 관련주 기대
올해 원전 발전, 석탄 추월 17년 만 1위 탈환 전망에 관련주 기대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4.01.18 1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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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브리프 1월호’, 발전량 비중 전망
원전 30% 초반·석탄 20대 후반으로 역전
올해 다보스포럼 최초 ‘원자력’ 의제 선정···한국 원전 관심↑

올해 우리나라 에너지원별 발전에서 원자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석탄을 제치고 1위를 탈환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부동의 에너지원 발전 1위를 고수했던 석탄을 제치는 것은 지난 2007년 이후 17년 만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경원)이 발간한 에너지브리프 20241월호에 따르면, 올해 에너지원 중 원전 발전량은 전년 대비 5% 증가하는 반면, 석탄발전량은 6%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경우 원전과 석탄발전 비중은 각각 30%대 초반, 20%대 후반으로 역전된다.

수출 증가에 따른 제조업생산 회복에 올해 총 발전량 전년대비 증가 예상

올해는 에너지수요 증가에 따라 총 발전량도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세계 경기둔화로 제조업생산이 위축되면서 에너지수요도 감소했지만, 올해는 수출이 증가하면서 제조업생산 활동이 회복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산업부문의 에너지수요가 2%대 초반으로 증가하면서 전체 수요를 견인하는 가운데 수송과 건물부문에서의 에너지수요도 소폭 늘어날 전망이다.

2024년 최종소비 에너지원별·부문별 수요 증감량과 증가율

자료: 에너지경제연구원
자료: 에너지경제연구원

강병욱 에경원 연구위원은 올해 내수 회복이 지체되지만 반도체 등 업종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나면서 제조업생산이 회복되면서 에너지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최근 에너지소비 감소를 주도한 석유화학의 반등도 에너지수요 증가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중에서도 원전과 신재생·기타, 가스의 발전 비중은 확대되지만 석탄발전 비중은 빠르게 축소될 것이란 전망이다.

원전 비중의 확대 배경은 설비용량 증가에 있다. 지난 2022127일 상업운전을 시작한 신한울 1호기는 지난해 연중 원전 발전량을 끌어올렸다. 오는 4월과 10월에 각각 준공을 앞둔 신한울 2호기와 새울 3호기도 올해 원전 발전량의 주요 증가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과거 경주와 포항 지진 등으로 70% 초중반까지 감소했던 원전이용률이 최근 80% 수준으로 회복한 점도 원전 비중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이와는 달리 석탄 비중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에는 정부의 정책적인 노력으로 줄었지만, 2022년부터는 송전선로 문제가 더 영향을 미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10년대 중반부터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와 자발적인 석탄 상한제 등을 실시하며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배출저감을 위한 석탄발전 제한정책을 추진해왔다. 이에 석탄 발전 비중은 지난 201743.5%에서 202232.7%까지 내려갔다.

주요 에너지원별 발전 비중 변화

자료: 에너지경제연구원
자료: 에너지경제연구원

하지만 최근 석탈발전 비중 감소에는 이런 정책적 노력보다 수도권과 동해안 및 수도권, 충청, 호남 등을 연결하는 송전 선로가 부족해 발전 비중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 이 외에 신재생기타 발전 비중도 정부의 무탄소 전원 확대 노력에 힘입어 올해 10%를 넘어설 전망이다. 대다수 발전기가 수도권 주위에 포진한 가스 발전 비중도 20% 후반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호적 정부 정책 지원도 원전 산업 성장 긍정적 전망

한편 우호적인 정책 지원에 힘입어 원전 관련 기업들의 안정적인 성장성을 기대케하고 있다. 원전 중소-중견기업 융자 지원 사업이 신설된데다 수주활동 지원예산 확대, 원전 수출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수출 보증보험 신설 등도 편성된 상태다. 아울러 SMR R&D 예산도 크게 증액되었고 원전 해체 경쟁력 강화 기술 개발 사업 예산도 확대됐다.

또한 지난해 초 공개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알 수 있듯이 중장기 원자력 발전량 비중은 203032.4%에서 2036년엔 34.6%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9차 계획에서 제시된 2030년 원자력 발전량 비중이 25.0%였던 것을 감안하면 무려 7.4%p 확대된 수치다.

원자력, 다보스포럼서 의제로 최초 선정·한국 원전 모멘텀 기대

한편,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서 올해 최초로 원자력이 의제로 선정됐다. 이에 각국으로부터 한국 원전이 높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관련 기업들의 수혜가 기대된다.

다보스포럼에 참석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17(현지시간) 행사가 열린 국제회의장 인근 한 호텔에서 취재진들과 가진 조찬간담회에서 다보스포럼 기간에 여러 일정을 소화하면서 각국 리더로부터 굉장히 큰 관심을 받은 건 한국 원전이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하루 전날 한덕수 총리는 다보스포럼에서 () 원자력 세션선도 발언자로 나섰을 때 현장의 긍정적 반응과 높은 관심에 대해 전한 것이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17일(현지시간) 다보스포럼 국제회의장 인근 호텔에서 취재진과 조찬간담회를 열고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국무총리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17일(현지시간) 다보스포럼 국제회의장 인근 호텔에서 취재진과 조찬간담회를 열고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국무총리실

주목할 점은 다보스포럼에서 원자력을 주제로 세션이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사실이다. 그동안 주최 측이 신재생에너지에만 관심을 보이다 원자력을 세션 주제로 채택한 배경엔 기후변화 대응에 더해 에너지안보까지 확보해야 하는 각국의 현실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 총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각국이 에너지 수급난을 겪는 상황이 현실화되자 재생에너지를 고집하던 유럽 등이 에너지분야의 지속가능성을 스스로 문제 삼기 시작했다이런 배경에서 다보스포럼이 처음으로 원전을 논의하자고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세션에서 한국 원전 업계는 계약한 예산과 공기를 정확히 맞추는 온 타임 온 버짓을 하는 국가라는 점을 강조했다수많은 국가 참석자들이 만찬자리까지 내게 찾아와서 원전 얘기를 나누고자 했다고 전해 향후 국내 원전 관련 기업들의 수주 및 계약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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