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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금리인하 기대감 약화에 달러 가치 한 달 새 급등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 약화에 달러 가치 한 달 새 급등
  • 정상혁 기자
  • 승인 2024.01.17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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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적 리스크·중국 경제 약세 등 반영
국채금리↑·금값↓···17일 소매판매 지표 주목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봇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안정세를 찾아가던 달러 가치가 다시 상승하고 있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2원 오른 1,338.0원으로 출발한 후 장중 8.2원 상승하며 1,340원을 돌파했다. 이로써 지난해 112일 장중 1,348.5원 이후 두 달 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달러의 가파른 상승은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피력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악화시킨 것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월러 이사는 매파(통화긴축 선호) 정책을 선호하는 대표적인 인물로 알려졌다.

미국 달러화 가치가 한 달 만에 최고치 수준으로 상승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가 한 달 만에 최고치 수준으로 상승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월러 이사의 발언은 연준이 금리 인하를 다소 늦추거나 시작부터 분기당 1차례 인하를 선호할 수 있다는 리스크를 높여놓았다고 평가했다.

자산운용사 아문디의 이사인 파레쉬 우파드하야는 시장이 연준의 금리인하에 여전히 너무 낙관적이라며 지정학적 리스크나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위험 회피 현상이 나타나면 안전한 피난처로 달러화 가치를 상승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홍해에서 갈등이 고조되고 중국 경제가 지속해 약세를 보이면서 불확실성에 대한 일시적인 대피처로 달러에 관심이 커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주요 6개 통화에 대해 미국 달러화 가치의 변화를 반영하는 달러지수는 지난 16(미 현지시간) 0.73% 오른 103.38을 기록했다. 달러지수는 이날 한때 지난달 13일 이후 최고치인 103.42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아울러 달러 현물 지수는 이날 0.8% 상승해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지난달 13일 이후 최고치로 마감하기도 했다.

한편, 달러화 가치 상승과 함께 미국 국채금리도 올랐다. CNBC 방송에 따르면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2bp 상승한 4.066%를 기록했다. 2년 만기 수익률도 약 10bp 상승한 4.228%에 거래됐다.

한편, 투자자들은 17일 발표되는 지난해 12월 소매 판매를 지켜보고 있는데, 소비자 지출이 둔화하면 경기침체 및 경제성장에 대한 우려를 부를 수 있다. 팩트셋이 이코노미스트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는 12월에는 0.2% 성장이 예상됐는데, 이는 전달인 11월의 0.3% 성장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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