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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시, 연말 산타랠리 최대 수혜→연초 최하위 상승률 왜?
한국증시, 연말 산타랠리 최대 수혜→연초 최하위 상승률 왜?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4.01.17 1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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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거래일 신고가 이후 8거래일 연속 하락···올해 11거래일 중 9일 하락
자금이 일본증시로 유입된 것이 주 배경
“각종 악재 속에도 좌절은 금물, 반등 여력 충분”

지난해 말 산타랠리 최대 수혜를 입고 상승 가도를 달렸던 한국증시가 새해 들어 연일 고꾸라지며 글로벌증시 중 최하위권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한국증시는 2024년 첫 거래일 신고가를 기록하며 기분 좋게 출발해 연말 랠리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는 듯 했다. 실제로 코스피는 지난해 1031일 저점(2,278포인트)을 찍은 후 반등하기 시작했다. 미국 실물경제지표 둔화로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강화된 데다 정부의 공매도금지 정책이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2023년 말 산타랠리의 최대 수혜를 본 한국

자료: Refinitiv, 유진투자증권
자료: Refinitiv, 유진투자증권

여기에 12FOMC에서 파월 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피봇 기대감이 확대된 것도 증시 랠리를 이끌었다. 비슷한 시기에 반도체를 비롯한 한국수출 데이터 호재까지 더해져 한국증시는 주요국 가운데에서도 강한 랠리를 연출했다.

이후 8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투자자들을 당혹케 했다. 올해 들어 전일까지 11거래일 중 코스피가 상승한 날은 겨우 2거래일에 불과해 지난해 12월 상승분 이상으로 하회했다. 지난 16일에도 하락 마감해 코스피지수 2,500선이 붕괴됐다.

202412~15일 글로벌 주요증시 수익률

자료: Bloomberg,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Bloomberg,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연말랠리에 대한 피로라고 보기엔 낙폭이 예상보다 큰데다 하락원인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우선 시장에선 기관 중심의 차익실현 물량 출회를 비롯해 지정학적 리스크, 삼성전자 및 LG에너지솔루션의 어닝쇼크 등 다양한 요인이 거론되고 있다. 이 외 삼성 오너가 세모녀들의 상속세 납부를 위한 블록딜에 따른 투심악화. 총선을 앞둔 북한의 도발 강화. 대만선거와 맞물린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도 한국증시의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좀 더 본질적인 원인을 살펴보면 한국증시의 상대적 약세는 일본증시가 급등하기 시작했던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됐다는 게 전문가의 시각이다. , 한국증시로 유입될 자금이 일본증시로 이동한 것이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해석이다.

한국증시 약세는 일본증시로의 자금 유입과 관련

자료: REFINITIV, KB증권
자료: REFINITIV, KB증권

닛케이225는 올해에만 무려 6.4%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그 결과 지난 15일 기준 19902월 이후 약 34년 만에 36,000포인트를 돌파했으며, 3년 반 만에 아시아 시총 1위에 등극했다.

이러한 일본증시의 강세는 일본정부가 올해 1월부터 소액투자비과세제도(NISA)를 개편하면서 투자 한도와 절세 혜택을 대폭 확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기존 반도체에 더해 제약바이오, 부동산 등 업종을 중심으로 연초 증시가 급등하는 모습이다.

Nikkei225 폭발적 상승, 아시아 시총 1위 등극

자료: Refinitiv, 유진투자증권
자료: Refinitiv, 유진투자증권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일본은 산업구조나 주식의 롱숏 관점에서 한국과 대비되는 시장이라며 엔화 약세나 공급망 재편 등에 따라 일본 수출 및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자금 이동을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추정했다.

실제로 일본수출은 엔화약세와 공급망 논란 이후 한국수출보다 추세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봇 기대감 약화 및 중국증시 약세에 코스피 추락

최근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메시지가 그동안 연준을 빠르게 앞서가던 시장의 피봇 기대감이 약화된 것도 증시 조정을 심화시키고 있다.

이에 가파르게 하락하던 미국 장기금리도 재차 4%대를 회복·유지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 또한, 올해 다보스포럼(WEF)에서도 매파적 발언이 잇달아 나오며 긴축 경계감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Fed Watch 3FOMC 기준금리 인하 확률 76.9%64.2%로 낮아져

자료: 교보증권
자료: 교보증권

특히, 중국의 부진에 대한 노출도가 매크로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국내증시가 중국 본토증시나 홍콩증시와의 주가와 연계성을 보여왔다는 점이 증시 약세의 배경이라는 설명이다.

한국증시 약세, 어떤 계기로 해소될까

이제 시장의 관심은 한국증시의 회복 시점에 쏠려있는데 이를 가늠할 수 있는 것은 지난해 말 시장의 상황을 보면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다.

12FOMC에서 금리인하가 언급되자, 한국증시는 일본은 물론 미국증시보다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은택 연구원은 연말 코스피가 상승랠리를 달렸던 당시 엔화는 강세로 전환했던 시기라며 결국 이 문제는 연준 완화정책 시점에 의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현재 코스피는 글로벌 증시 대비 상대적 약세지만 결국 반등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강진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조정 진행 중으로, 실적 눈높이 하향 과정에서 추가 하락 가능성 있다면서도 여전히 AI 테마가 살아있고, 반도체 투자세액공제 연장 등 정책 모멘텀 존재와 이번 블록딜로 삼성계열사 단기 오버행 이슈 해소, 기저효과에 따른 미국 1CPI 둔화 기대 등으로 추가 낙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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