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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IPO 열풍 조짐 ···새내기주 모두 공모가 상단 초과
연초부터 IPO 열풍 조짐 ···새내기주 모두 공모가 상단 초과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4.01.16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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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새내기주 4곳, 공모가 희망밴드 상단 웃돌아
“수요예측 가격 왜곡·투기 부추겨” 지적도 제기

지난해 연말 공모주 열풍으로 뜨거웠던 국내증시가 올해까지 이어지는 모습이다.

지난해 6월 공모주 제도변경 시행 이후 잠잠했던 쿼드상(공모가 대비 4배 상승·일명 따따블) 종목이 12월 들어 케이엔에스를 성공으로 LS머트리얼즈, DS단석까지 상장 첫날 성공한 것이 새내기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그 결과 올해 초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들의 공모가가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우진엔텍, HB인베스트먼트, 포스뱅크, 현대힘스 등 총 4개 기업이 기관 수요예측을 끝내고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들 기업들의 공통점은 모두 공모가가 밴드상단을 웃돌았다는 것이다.

우진엔텍, 국내 원자력발전 계측제어설비 정비업체

우진엔텍은 원자력 발전 계측제어설비 정비 전문기업으로, 지난 15일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을 웃도는 5,300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1,263.32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기관 100%가 공모가밴드(4,300~4,900)를 초과하는 가격을 제시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우진엔텍은 오는 24일 올해 ‘1호 상장사의 주인공이 돼 증시에 입성할 예정이다. 상장 후 유통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수의 17.8%(165만주)로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다.

우진엔텍 매출액 추이 및 성장스토리

단위: 억원

자료: 우진엔텍 IR
자료: 우진엔텍 IR

우진엔텍의 경우 원자력발전 생태계 회복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기관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정부의 적극적 지원으로 원전가동률 상승과 시장점유율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아울러 국내외 원전 해체 시장의 본격적인 개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 국책과제를 통해 원전 해체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개발한 상황이다. 특히, 오는 6월 고리1호기 원전해체 계획 최종 승인을 앞두고 있다.

또한, 2025년 기술 및 시스템 사업화 완료 후 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인 가운데 국내를 기반으로 해외사업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24년 업력 국내 대표 1세대 벤처캐피탈 HB인베스트먼트

국내 1세대 벤처캐피탈(VC)업체 HB인베스트먼트는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을 20% 이상 초과한 3,400원에 결정했다. 전체 참여 기관 중 약 99%에 해당하는 기관이 공모밴드상단 2,8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HPSP 투자로 지난해 800억원 이상 회수하며 대박을 터뜨린 HB인베스트먼트의 지난해 말 기준 운용자산(AUM)6,197억원 규모다. 오는 25일 코스닥시장에 신규상장할 예정으로, 상장 후 유통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수의 33.8%(908만주)로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독보적인 안정성, 수익성, 성장성을 자랑하는 벤처 투자의 정석

자료: HB인베스트먼트 IR
자료: HB인베스트먼트 IR

HB인베스트먼트는 재무적, 기술적 비교 우위 등의 명확한 투자 원칙을 바탕으로 높은 성장 잠재력 딜을 발굴하는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하이테크(정보기술), 소프트웨어(서비스), 바이오(헬스케어) 등의 섹터에 각각 4:3:3 비율 투자를 통한 멀티섹터 투자로 매년 안정적인 회수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도 투자매력을 높이고 있다. 이 외에도 안정적인 펀드 운용에 기반한 높은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는데 지난해 20233분기 기준 영업이익률 업계 1위 달성과 2023년 상반기 VC 회수 실적 기준 업계 1위를 달성한 것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아울러 기존 LP(Limited Partner)의 재출자, 신규 LP 확보에 따른 투자 증가, 회수 자금 재투자 등으로 지속적인 AUM(총 자산규모) 확대 예상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루고 있다.

결제 디바이스의 선두주자 포스뱅크

포스·키오스크 전문기업 포스뱅크의 수요예측에는 총 2,104개의 국내외 기관들이 참여해 839.031의 경쟁률을 기록해 흥행에 성공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들 중 2,067곳이 밴드 상단(15,000)을 초과하는 가격을 제시해 공모가를 18,000원으로 확정했다. 오는 17~18일 일반 청약을 거쳐 2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다양한 포스 및 키오스크 제품 포트폴리오 구성

자료: 포스뱅크 IR
자료: 포스뱅크 IR

포스뱅크는 국내 포스 시장 1(매출액 기준)를 차지하고 있으며, 맥도날드, 던킨, 이디야커피, 영화관 등 리테일 업체에 포스 단말기를 제공하고 있다.

생산 전 과정에 대한 기술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포스뱅크는 생산 수직계열화로 납기 준수 및 원가 관리도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더욱이 표준보다 엄격한 품질관리 프로세스를 적용해 경쟁사 대비 안정적인 품질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고객사에 대한 레퍼런스를 통해 전 세계 80여개의 국가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 자사

제품에 대한 판매가격 및 원가율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

특히, 포스뱅크는 최근 급증하는 클라우드 기반 제품 수요에 대응한 신제품 개발을 추진 중에 있는데 휴대형 POS 솔루션, 요식업 매장용 디바이스, 임베디드 loT 사업을 통해 제품군 확장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외식업 트렌드 변화 및 결제방식의 다양화로 결제 시스템에 대한 고도화가 이뤄지고 있음. 이에 따른 포스뱅크의 수혜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선박블록 및 배관 제조 전문업체 현대힘스

조선 곡블록 생산 전문기업 현대힘스가 지난 8일부터 금일(12)까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경쟁률 680.821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투자자 98.53%(가격 미제시 포함)가 희망공모가밴드 상단(6,300)을 초과한 가격을 제시해 공모가를 7,300원으로 결정했다. 다만 15일 이상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12%에 그쳤다.

현대힘스는 오는 17~18일 양일간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 후 26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상장 후 유통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수의 22.0%(766만주)로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며, 상장 후 2대주주 HD한국조선해양의 지분율은 21.2%에 달한다.

선박 건조에 필수적인 선박 곡블록 생산 사업 영위

자료: 현대힘스 IR
자료: 현대힘스 IR

현대힘스는 HD한국조선해양(구 현대중공업)의 선박블록 및 배관 제조부문의 자산 일부를 양수하는 현물출자에 의해 지난 2008년 설립된 선박 곡블록 및 조선기자재 제조 전문 기업이다. 선박 곡블록은 배의 앞뒤 부분에 들어가는 곡선모양의 블록으로, 일반블록보다 기술적으로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힘스의 주요 매출처로는 HD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등이 있으며, 조선 블록 사외 제작사 중 국내 최대 생산능력(CAPA)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IMO(국제해사기구) 중장기 온실가스 감축계획에 따른 선박교체수요가 가속화되면서 친환경 LNG운반선 발주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조선사인 HD한국조선해양 수주가 급증하면서 현대힘스의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친환경 선박(LNG, LPG, 메탄올, 암모니아, 액화수소 등)용 독립형 화물창 및 연료탱크 제작을 추진 중에 있다. 현대힘스는 이를 위해 올해 1분기에 10만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하고, 4분기에 연 25척 규모의 독립형 탱크 전문생산공장 착공할 예정이다. 본격 양산은 오는 20264분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IPO 기업 4곳 모두 밴드상단 초과한 공모가를 바라보는 시각

연초 상장이 예정된 기업들이 잇달아 밴드상단을 초과한 공모가를 결정하면서 시장에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높은 공모가가 기업의 신뢰성 증대와 더 유입된 자금으로 성장에는 긍정적일 수 있지만, IPO 시장이 과열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상장 당일 가격 제한 폭이 60~400%로 가능해지면서 따따블을 노리는 투기성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사실이다. 게다가 기관의 의무보유 확약 물량(배정 받은 공모주를 일정 기간 팔지 않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우진엔텍의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17%, HB인베스트먼트 7.7%, 포스뱅크 6.2%에 불과했다.

이경준 혁신IB자산운용 대표는 최근 공모주 시장에 대해 가격발견 기능과 수요예측은 커녕 시장 왜곡과 투기만 부추긴다무조건 높은 가격을 써내 물량을 받아내면 상장일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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