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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권위,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가상자산 관련주 본격 힘 받나
美 증권위,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가상자산 관련주 본격 힘 받나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4.01.11 1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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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우·우리기술투자·한화투자증권 금일 상한가
위지트·갤럭시아머니트리·티사이언티픽 등도 일제히 강세
비트코인 현물 ETF 시대 개막···신규자금 최대 396조 유입 기대
“뭐가 바뀔까?”···비트코인 직접 보유 안해도 ETF상품 투자로 수익 창출 가능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 비트코인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했다는 소식에 가상자산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17분 현재 한화투자증권우는 가격상승제한폭까지 상승한 13,330원까지 올라 상한가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우리기술투자와 한화투자증권도 각각 29.98%, 29.99% 상승해 상한가에 도달했다.

이 외 위지트(26.20%), 갤럭시아머니트리(12.25%), 티사이언티픽(20.61%) 등 가상자산 관련주로 분류되는 대부분의 종목들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SEC가 지난 10(현지시간)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면서 관련주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SEC는 이날 성명을 통해 그레이스케일과 비트와이즈, 해시덱스 등 앞서 상장을 신청한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도 같은 날 SEC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입장문을 밝혔다. 그는 입장문에서 “SEC는 오늘 다수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상품(ETP) 주식의 상장 및 거래를 승인(approve)했다비트코인 현물 ETP 운용사는 상품에 대해 공정하고 진실한 공시를 제공해야 하고, 거래소는 사기 및 시세 조작 방지 규칙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해당 입장문에서 줄곧 ETF가 아닌 ETP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ETPETF를 포괄하는 상위 개념이다.

겐슬러 위원장은 2021년 초 취임한 이후 줄곧 암호화폐에 대해 비판론을 제기해온 인물이었다. 그럼에도 이번에 승인을 한 배경에는 약 290억달러(38조원) 규모의 암호화폐를 보유한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와의 소송에서 지난해 8월 패소한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레이스케일은 2021년 자사가 운용하는 비트코인 펀드(GBTC)ETF로 전환하겠다며 SEC에 상장 신청서를 냈으나, SEC20226월 이를 반려한 바 있다.

이에 그레이스케일은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해 8월 워싱턴DC 연방항소법원은 SEC에 그레이스케일이 신청한 비트코인 ETF의 상장 여부를 재심사하라고 결정했다. SEC는 법원 판결을 받아들이고 항소하지 않았다.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SEC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입장문을 밝표했다. 사진: SEC 공식 홈페이지 캡쳐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SEC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입장문을 밝표했다. 사진: SEC 공식 홈페이지 캡쳐

이와 관련해 겐슬러 위원장은 법의 테두리 안에서 또 법원의 법률 해석방식에 따라 행동한다지난해 3월까지 SEC는 비트코인 현물 ETP에 대한 20개 이상의 거래규칙변경(19b-4) 양식 승인을 반려했다. 하지만 그레이스케일 GBTC의 현물 ETP 전환 관련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법원은 SEC의 반려 사유가 명확하지 않고 이에 대한 소명이 적절하지 못하다고 판단했다이런 상황에서 지속할 수 있는 길은 비트코인 현물 ETP 상장 및 거래에 대한 승인이라고 생각한다고 인정했다.

SEC 승인 이후 암호화폐 시장 어떻게 변할까?

이날 SEC 승인으로 앞서 상장을 신청한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11일부터 거래소에 상장돼 거래될 수 있다. 290억달러(38조원) 규모의 암호화폐를 보유한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가 ETF로 전환되는 것을 비롯해 세계 최재 자산운용사인 블랙록,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 아크인베스트먼트 등 주요 업체들이 경쟁 상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 현황

주: 보수비용은 변동될 수 있음. 일례로 ARK는 연 0.80%를 제시했었으나 현재 경쟁에 의해 0.21%까지 낮춘 상황. 자료: Bloomberg Intelligence,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주: 보수비용은 변동될 수 있음. 일례로 ARK는 연 0.80%를 제시했었으나 현재 경쟁에 의해 0.21%까지 낮춘 상황. 자료: Bloomberg Intelligence,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이에 따라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직접 소유하지 않더라도 ETF 상품을 통해 투자할 수 있게 돼 비트코인 투자 대중화를 앞당기는 기회가 마련됐다.

특히, 규제 불확실성으로 그동안 비트코인 투자를 망설였던 기관투자자들의 대규모 자금 유입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금융기관의 경우 기존 금융인프라를 활용해 원자재 ETF처럼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전통 금융사들이 추산하는 유입 자금 규모만 130조원이 넘는다.

영국 대형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는 지난 8(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면 올해만 최대 1,000억달러(131조원)가 유입될 것이라며 현물 ETF 승인은 기관 투자자의 비트코인 투자를 일반화하는 계기라고 분석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우 낙관적인 시나리오로 전 세계 ETF 자금이 중장기적으로 1~3%가 유입된다고 가정하면 약 1,000~3,000억달러(396조원)달러 규모라고 추정했다.

또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따른 자금 유입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특히 이번 승인으로 비트코인이 개당 1억원을 넘어 2억원까지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100일 앞으로 다가온 반감기가 이를 견인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제프리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SC) 전략가는 올해 말까지 약 500억달러에서 1,000억달러 규모의 자금이 비트코인 현물 ETF에 몰리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10만달러, 내년에는 20만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투자은행 번스타인도 지난 4일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은 올해 신고점을 경신하고 2025년에는 최대 15만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전통시장에서 가상자산으로 자본이 대거 유입되는 전례 없는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 반감기와 ETF 마케팅 등 강세 재료는 여전히 풍부히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세계적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 역시 "비트코인을 몇 년 전에 사서 다행"이라며 "현물 ETF 승인에 따라 비트코인은 곧 15만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수급 효과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현재 전 세계 ETF 운용자산(AUM)은 약 10조달러(13,210조원)에 달한다.

홍 연구원은 비트코인 가격 드라이버 핵심은 현물 ETF로부터의 자금 유입이라며 이와 함께 반감기, 미국 재정 이슈, 대선, 부채한도 협상 등 주요 이벤트가 올해부터 이어지면서 가격은 우상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시장은 곧바로 이 같은 기대감을 반영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전날부터 기대감을 재료로 상승하기 시작하다 승인소식이 나온 직후 급등하며 금일 오후 1211분 빗썸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4.93% 오른 63,53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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