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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떠나는 서학개미···매출 증가 불구 주가 하락 더 이상 못 버텨
쿠팡 떠나는 서학개미···매출 증가 불구 주가 하락 더 이상 못 버텨
  • 김성호 기자
  • 승인 2024.01.10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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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이후 주가 하락 약 70% 육박
매출 성장 불구 적자 지속에 주가도 부진

미국 뉴욕증시 상장 3년을 맞는 쿠팡의 주가가 70% 가까이 내리막길을 걷자 서학개미들이 더 이사 버티지 못하고 순매도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나스닥닷컴에 따르면 최근 거래일인 지난 4(현지시간0 쿠팡(CPNG)은 뉴욕증시에서 15.5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공모가인 주당 35달러와 비교하면 55% 이상 하락한 수준이다.

지난 202131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쿠팡은 당일 장 중 한때 69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상장 당일 종가는 49.25달러로 시가총액이 8865,000만달러, 당시 한화로 약 1004,00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2021년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이후 현재까지 쿠팡 주가 추이

자료: 나스닥닷컴
자료: 나스닥닷컴

그러나 이후 주가는 대부분 하락세를 보여 종가기준으로 68% 이상 추락했으며, 지난 4일 기준 시총도 약 2814,000만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이러한 주가 부진에 쿠팡에 대한 서학개미들의 투자열기도 점점 식어가고 있다. 상장 당일 국내투자자는 쿠팡 주식 3,391만달러어치를 순매수해 로블록스(2,089만달러)와 애플(1,664만달러) 등을 제치고 당일 해외주식 일간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순매도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4일 기준 국내투자자의 쿠팡 주식 매도량은 31,453, 매수량은 27,522주로 집계됐다. 결제금액도 매도액이 512,751.98달러로, 매수액 448,531.71달러를 앞서며 순매도액 64,220.27달러를 기록한 것이다.

최근 국내 유통 최강자로 등극한 쿠팡의 외형적 성장과 주가흐름이 정 반대로 가능 양상이다.

증권가에서는 쿠팡의 거래액이 지난해 3분기 기준 약 15조원, 온라인 유통시장 점유율은 26.4%로 추산하고 있다. 가장 최근 발표된 실적인 지난해 3분기 매출은 21% 증가한 61,355만달러(81,028억원)로 집계됐다. 분기 매출이 8조원을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몸집은 커지는 데 반해 주가가 주춤한 데 대해 증권가는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하회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매출은 시장 기대치를 3.6% 상회했으나 영업이익이 38.8% 하회했다본격적인 대만시장에서의 확장과 쿠팡이츠 사업 강화 등으로 DO(신사업) 부문의 적자(조정 EBITDA 기준)가 전 분기 대비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수익성이 하락하며 경쟁심화와 비용부담 지속에 대한 우려가 확대됐기 때문이라며 알리익스프레스나 테무 등 중국 직구 쇼핑몰 등이 쿠팡과 같은 업체의 시장 점유율을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중장기적으로 이러한 온라인 유통시장의 재편, 경쟁구도 변화에서 쿠팡이 어떤 식으로 대응·극복할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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