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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상장사 영업익 전년 대비 16% 감소 추정···반도체 회복 지연 영향
지난해 상장사 영업익 전년 대비 16% 감소 추정···반도체 회복 지연 영향
  • 이민준 기자
  • 승인 2024.01.08 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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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영업이익 50%대 증가 예상···자동차 피크아웃 우려

지난해 국내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도체업 한파를 피하지 못한 영향이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치를 제시한 상장사 247곳의 2023년 영업이익 전망치 합계는 2979,728억원으로 전년(3562,112억원) 대비 16% 낮았다. 또한 지난해 초 증권사들이 제시했던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 합계(4005,103억원) 보다도 25% 낮은 성적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초 반도체업종이 빠르게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턴어라운드 시점이 지연되면서 상장사 실적 추정치도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초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을 291,990억원으로 전망했으나 최근 시장 눈높이는 73,590억원으로 무려 74%나 급감했다.

지난해 국내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반동체업황 부진 여파에 전년 대비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국내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반동체업황 부진 여파에 전년 대비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영업손실 전망치는 83,556억원으로 작년 초 전망치(영업손실 24,307억원)보다 3배 가량 늘었다.

이차전지 주요 종목인 LG에너지솔루션 영업이익 추정치는 연초 전망 대비 3% 감소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POSCO홀딩스(-30%)LG화학(-32%), 삼성SDI(-27%) 등은 작년 초 전망보다 비교적 큰 폭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현대차(53%)와 기아(56%) 등 자동차 종목의 지난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작년 초 전망보다 크게 상회할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치를 제시한 상장사 235곳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 합계는 4688,158억원으로, 이들 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 추정치 합계(2949,114억원)보다 58%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올해 상장사들의 실적개선은 반도체와 이차전지 관련 종목들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342,784억원으로 지난해 영업이익 전망치(73,590억원)4배 수준으로 증가하고, SK하이닉스도 흑자로 돌아서 올해 영업이익이 87,437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74% 증가하고 POSCO홀딩스(14%), LG화학(68%), 삼성SDI(27%) 등도 지난해보다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나정환 연구원은 올해는 메모리 가격 자체가 상승하는 상황이라 작년보다는 실적 추정치에 대한 신뢰성이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올해 자동차 업종은 지난해 자동차 판매가 워낙 호조를 보였기 때문에 피크아웃(정점 이후 둔화) 우려가 있어 실적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가격이 최근 반등한 가운데 지난해 4분기 반도체 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개선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올해는 반도체업종의 턴어라운드 원년으로 반도체가 시장 전체 이익에 기여하는 정도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 주가에 너무 빨리 반영되고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 무리하게 시장에 대응하기보다는 1분기 반도체 실적의 윤곽이 잡히는 3월까지 지켜보고 투자 전략을 세우는 게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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