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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기대감 후퇴에도 개인투자자, 반도체주 집중 매수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에도 개인투자자, 반도체주 집중 매수
  • 이민준 기자
  • 승인 2024.01.05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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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국내증시서 이틀간 2조5,000억어치 쓸어 담아
기관, 추가 조정 예상에 곱버스 베팅
외인, 코스닥 중심 매도세···신중 스탠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한풀 꺾이며 증시가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집중매수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투톱을 연일 사들이며 향후 주가상승에 무게를 싣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국내증시가 급락한 지난 3~4일 이틀 간 25,347억원을 쓸어 담았다. 이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9,844억원어치, 코스닥시장에서 5,498억원을 순매수했다.

13~4일 투자자별 거래실적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코스피지수는 지난 32.34% 급락한 데 이어 전날에도 0.78% 하락했다. 새해를 맞아 금리인하 기대가 커졌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3(현지시간) 공표한 회의록에서 그 시점을 명확히 하지 않으면서 단기간 내 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이에 52주 최고가 랠리를 달리며 8만전자를 눈앞에 뒀던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등 대부분의 대형주의 주가가 후퇴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조정시 매수 전략을 적극 활용하며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실제 이틀 간 개인투자자 매수 상위종목에는 삼성전자(4,203억원)를 비롯해 SK하이닉스(2,348억원)가 각각 1·2위에 올랐다. 올해 반도체 실적 개선과 함께 주가상승이 이어지면서 지수 전체를 끌어올릴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개인 순매수 3위 역시 지수와 연동하는 KODEX 레버리지(1,265억원)이 이름을 올렸다.

반면 기관투자자들은 개인투자자와 정반대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기관은 이틀 새 국내증시에서 23,233억원을 순매도하며 추가 조정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기관은 삼성전자 주식을 4,938억원어치 순매도하며 가장 많이 팔고 있는 반면, KODEX 200선물인버스2X(1,663억원), KODEX 인버스(283억원)을 순매수 1·2위에 올려놓고 있다. ETF(상장지수펀드)는 지수 하락 시 수익이 나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향후 추가 조정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의미다.

외국인투자자들의 경우 이틀 간 유가증권시장에서 176억원 순매수했지만, 코스닥시장에서는 2,201억원을 순매도하며 금리인하 기대 후퇴에 따른 신중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일 커졌던 금리인하 기대가 꺾이는 양상이라며 연초부터 금융투자 중심의 순매도가 전개되고 있는데, 연말 수급 계절성이 부메랑이 돼 돌아오는 형국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당분간 대내적인 매물 압력으로 인한 변동성 확대도 감안해야 할 것이라며 단기 리스크 관리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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