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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경영권, 한앤코로 넘어가···오너리스크 해소 주가반등 기대↑
남양유업 경영권, 한앤코로 넘어가···오너리스크 해소 주가반등 기대↑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4.01.05 1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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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코, 경영권분쟁 최종 승소…최대주주 올라
대법 “홍원식 일가 주식 52.63% 한앤코에 넘겨야”···경영권분쟁 종결
한앤코 측 “경영권 인수 협조 안되면 판결 집행···주주권리 행사할 것”

남양유업 경영권을 두고 홍원식 회장 오너일가와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가 벌여온 분쟁이 한앤코의 최종 승리로 끝나면서 최근 가파르게 올랐던 주가가 더 큰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남양유업은 오후 1223분 현재 전일 대비 4.75% 오른 618,000원에 거래되며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21457,500원이었던 주가는 이달 3일 장중 635,000원까지 오르는 등 급격한 상승흐름을 타고 있다.

자료: 네이버증권
자료: 네이버증권

최근 남양유업의 오름세는 경영권분쟁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조만간 마무리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선제적으로 반영되면서 선고 10일전부터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향후 분쟁의 불씨가 될 수 있는 소송이 전일(4) 대법원의 판결로 완전히 종결되면서 본격적인 주가 반등이 앞으로 계속될 것이란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투자금 회수가 최종 목적인 사모펀드의 특성상 수익창출을 위해 적극적인 주가부양 및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주가에 모멘텀으로 작용한 것이다.

대법원 2(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한앤코가 홍 회장과 가족을 상대로 낸 주식양도 소송 상고심에서 1·2심가 마찬가지로 원심의 원고승소 판결을 지난 4일 최종확정했다. 이에 따라 남양유업의 60오너 경영은 막을 내렸다.

대법원은 원고(한앤코)가 피고들 가족(홍 회장 일가)의 처우보장에 관해 확약했다고 보기 부족하다고 한 원심 판단에 처우보장에 관한 사전 합의의 성립, 이 사건 주식매매계약의 해제·무효·취소에 관한 법리를 오해해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홍 회장은 지난 2021년 초 불가리스가 코로나19를 억제한다는 남양유업의 허위발표에 책임지고 사임하겠다며 대국민 사과했다. 이후 그해 5월 한앤코와 본인이 보유한 남양유업 지분을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하지만 91일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이에 한앤코는 홍 회장 측의 일방적 계약 해지가 무효라며 계약대로 주식을 넘기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홍 회장 측은 한앤코가 홍 회장을 고문으로 위촉해 보수를 지급하며 홍 회장 부부에게 임원진 예우를 제공하기로 약속했으나 이를 이행하지 않았으므로 계약해지가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한앤코는 이런 합의안이 실존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고 1심 법원은 양측의 주식매매 계약이 유효하다고 보고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당시 재판부는 한앤코 대표가 20215월 식사자리에서 홍 회장 측에 앞으로도 잘 대우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하더라도, 이것을 일가의 처우에 관한 자세하고 구속력 있는 확약으로 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홍 회장 측이 불복했으나 2심 법원은 항소를 기각했고, 대법원 역시 원심의 결론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이날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남양유업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 승리로 끝나면서 주가가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남양유업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 승리로 끝나면서 주가가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홍 회장 일가는 자신들이 보유한 남양유업 주식 378,938(합계 지분율 52.63)를 한앤코에 넘겨야 한다.

한앤코 측을 대리한 법무법인 화우 김유범 변호사는 판결을 이른 시일 내에 해주신 대법원에 감사드린다언제든지 돈을 지급하겠다는 의사를 (홍 회장 측에) 전달했고 경영권 인수라든지 주식 인수에 협조를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협조를 구하고 그게 안 되면 어쩔 수 없이 판결의 집행과정을 거칠 수밖에 없다주식을 한앤코 명의로 이전한 뒤 주주로서의 권리 행사를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영권분쟁이 종결되며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자 일부 주주들 사이에서는 남양유업의 주가가 다시 100만원을 넘어 황제주'에 등극할 것이란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

앞서 남양유업의 주가는 지난 20134월 장중 1168,142(수정주가 기준)을 기록한 바 있으며 그해 2월 말부터 5월 중순까지 황제주의 자리를 유지했다.

여기에 행동주의 펀드가 한앤코에 공개매수를 촉구하고 나선 점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일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은 한앤컴퍼니에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힘 써달라며 소수지분에 대한 공개매수를 촉구했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820,000원으로 현 주가 보다 약 40%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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