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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투자자, 새해에도 ‘Buy Korea!’···지난해 이어 증시 견인 주체
외국인투자자, 새해에도 ‘Buy Korea!’···지난해 이어 증시 견인 주체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4.01.02 1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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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와 자동차가 연초 코스피 상승 이끌 것”
외국인 수급 유인할 정책도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도움

지난해 외국인투자자가 4년 만에 유가증권(코스피)시장에서 순매수 전환한 가운데 올해도 첫 거래일부터 2,000억원 이상 사들이며 올 한해 ‘Buy Korea’ 행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상승사이클 진입으로 삼성전자 등 반도체 업종이 코스피 이익 개선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 3,569억원 이상 사들인 가운데 코스피시장에서 2,282어원어치를, 코스닥시장에서 1,287억원 가량을 순매수해 지난해의 매수흐름을 지속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655.28)보다 9.81포인트(0.37%) 하락한 2645.47에 장을 열었으며, 코스닥지수 역시 전 거래일(866.57)보다 0.49포인트(0.06%) 내린 866.08에 거래를 시작했다. 하지만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외국인의 사자에 힘입어 상승 마감할 수 있었다.

202412일 국내증시 투자자별 거래실적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외국인은 지난 한해 동안 코스피시장에서 114,241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4년 만에 사자세로 돌아섰는데 이는 거래소가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99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도 매수흐름을 보이며 1년 동안 약 12,780억원 가량 사들였다.

앞서 외국인은 지난 2019년 코스피서 9,500억원어치 순매수한 이후 2020(245,650억원), 2021(256,010억원), 2022(68,070억원) 3년 연속 순매도세를 나타냈었다.

외국인투자자들의 순매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건 지난해 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미국 국채금리와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부터다. 외국인은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5개월 연속 순매도하며 총 79,853억원을 팔아치웠으나 긴축정책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곧바로 순매수 전환했다.

특히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외국인들은 반도체주를 폭풍 매수했다. 이들은 지난해 삼성전자를 167,338억원어치 사들여 순매수 종목 1위를 기록했으며, 2위 역시 반도체주인 SK하이닉스로 27,683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회복 전망에 힘입어 새해 첫 거래일 이날에도 전 거래일 대비 1.40% 오른 79,600원에 장을 마감했으며, 장중 한때 79,800원까지 치솟아 또 다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79,000원대에 올라선 것은 20221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본격적인 반도체 업황 회복과 HBM3 엔비디아 납품 기대 등 호재 등으로 삼성전자 등 반도체 업종이 연초 증시 상승을 이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412일 삼성전자 종가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 경기 전망을 보면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외국인투자자들의 자금유입이 최소 1분기까지 꾸준하게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SK하이닉스가 독점하고 있던 HBM3 시장에 삼성전자의 진입이 예상된다. 엔비디아를 포함한 주요 고객사들에게 HBM3 공급이 본격화되고, HBM3e 양산화를 위한 의미 있는 성과도 이룰 것이라며 또한, 글로벌 메모리반도체의 업황 개선과 가격상승의 탄력성이 크게 확대됨에 따라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11월 외국인투자자 등록제를 31년 만에 폐지하면서 외국인 수급에 보탬이 될 것이란 점도 긍정적이다.

외국인은 그동안 국내상장 증권에 투자하려면 반드시 금융감독원에 사전 등록을 해야 했는데, 이는 외국인투자자들의 국내증시 접근성을 떨어뜨리는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외국인투자자 등록제 폐지에 따라 외국인 계좌정보는 법인의 경우 LEI(국체 표준 ID), 개인의 경우 여권번호가 식별수단이 된다. 외국증권사들의 통합계좌(다수 투자자의 매매를 단일 계좌에서 통합 처리) 운용도 편리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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