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글로벌 반도체 3사 내년 HBM 물량 모두 사전 ‘완판’
글로벌 반도체 3사 내년 HBM 물량 모두 사전 ‘완판’
  • 김윤희 기자
  • 승인 2023.12.27 16: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내년 HBM 생산분 사전 판매
생성형 AI가 내년에도 메모리 성장 주도 전망
HBM 수요 지속 확대···업체들 경쟁 더욱 치열해질 듯

글로벌 반도체업체들이 내년에 생산 예정인 HBM(고대역폭메모리) 물량이 모두 사전 완판됨에 따라 내년에도 반도체시장은 인공지능(AI)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메모리 빅32024HBM 생산 물량 판매가 모두 끝났다.

미국 마이크론은 이달 열린 실적발표에서 현 시점에서 내년 HBM 공급이 매진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지난 10월 말 열린 3분기(7~9) 실적발표를 통해 주요 고객사들과 내년 공급 협의를 완료한 상태라거나 현시점 기준 내년 HBM3HBM3E 생산 분이 모두 완판됐다고 전했다.

이는 AI용 반도체 생산을 위한 핵심 부품인 HBM을 비축하기 위해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입도선매식 확보경쟁을 벌인 결과다.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AMD, 인텔, 퀄컴 등 후발주자 등장으로 HBM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어렵게 되자, 반도체 업체들에 수억달러에 달하는 선수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빅3가 내년 HBM 생산 물량에 대한 사전 판매를 실시한 결과 모두 완판됐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빅3가 내년 HBM 생산 물량에 대한 사전 판매를 실시한 결과 모두 완판됐다.

AI 산업을 향한 반도체 기업들의 열띤 경쟁으로 HBM시장은 향후 2년 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HBM은 메모리에서 한꺼번에 많은 양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어, 방대한 데이터를 다루는 AI 학습에 유리하다. 올해 생성형 AI를 시작으로 다양한 종류의 AI가 개발 중이어서, 이를 위한 HBM 수요도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HBM시장은 오는 2026~202750억달러(65,000억원) 규모로 성장해 올해(20억달러) 대비 2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트렌드포스도 전체 D램 시장에서 HBM이 차지하는 비중이 빠르게 커지면서 올해 기준 9% 수준에서 내년 18% 이상이 될 것으로 봤다.

특히 AI용 반도체 신제품이 잇달아 출시되며, 한 대당 채택되는 메모리의 개수와 용량도 커지고 있다. 이후 AI 산업이 학습에서 사업화 단계로 전환되더라도, 결괏값을 빠르게 내놓기 위한 메모리 경쟁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제조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예정이다. 현재 최신 제품인 HBM3 시장에선 SK하이닉스가 선점 효과를 누리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내년에 본격화하는 차세대 HBM3E 공급을 차질없이 진행하며 선두 업체로서 위상을 확고히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는 올 연말 HBM3 고객사 확대를 통해 판매를 본격적으로 눌리는 한편, 내년 HBM 공급 역량을 올해 대비 2.5배 이상 키워 시장 수요를 잡을 방침이다.

마이크론도 내년 초 생산하는 HBM3E를 시작으로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HBM 후발주자인 마이크론은 오는 2025년엔 HBM 점유율을 D램 평균 점유율인 25% 수준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