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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5% 뛴 삼성전자, 연일 52 신고가···주도주 복귀 기대감↑
올해 35% 뛴 삼성전자, 연일 52 신고가···주도주 복귀 기대감↑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3.12.22 1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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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장중 76,000원 돌파···1년10개월 만에 고점 경신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내년 반도체업황 기대감 반영
증권가도 목표가 잇달아 상향 조정

올 한해 어느 때보다 테마주의 활개로 요동쳤던 국내증시에서 상대적으로 지지부진해보였던 삼성전자 주가가 올 들어 35%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는 내년 반도체업황 회복이 전망되면서 삼성전자가 본격적인 증시 주도주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엔 실적 회복은 물론, 고점 돌파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대비 0.27% 오른 75,000원에 마감해 지난 20일에 이어 이틀 연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75,000원대를 회복한 건 지난해 217(75,600) 이후 약 110개월 만이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1229일 종가가 55,300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전일까지 삼선전자는 35.62% 상승한 수준으로, 올해 코스피 상승률인 16.26%2배 이상 웃돈 수치다.

비록 절대적인 주가 상승률은 올해 이차전지 광풍으로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던 에코프로(571.84%) 대비 크게 낮지만, 삼성전자의 경우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이 21%에 달하는 대장주라는 점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1222일 장중 삼성전자 주가

자료: 네이버증권
자료: 네이버증권

금일에도 오후 1247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07% 오른 75,800원에 거래되고 있어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52주 신고가를 또 다시 경신했다. 특히, 이날 장 초반엔 76,300원까지 오르며 76,000원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올해 삼성전자의 주가가 눈에 띄게 상승흐름을 나타낸 것은 지난달부터다. 10월 말까지에도 66,000원대에 머물렀던 주가는 지난달에만 8.82% 상승했고, 이달 들어서도 3.02% 오르며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선 삼성전자 주가가 80,000원대에 접어드는 ‘8만전자가 조만간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증시 전문가들은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실적 반등에 힘입어 90,000원대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 목표가를 93,000원에서 95,000원으로 상향조정했으며, 국내 증권사들도 90,000만원~100,000원으로 제시하며 내년 증시 주도주로 복귀할 것을 예상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달 새 증권사들이 제시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평균값은 90,000원이다. 키움증권이 90,000만원을 제시해 가장 보수적으로 책정한 가운데 유진투자증권(93,000), 흥국증권(93,000), 하나증권(95,000) 등이 90,000원대 이상을 제시했으며 SK증권은 삼성전자의 적정가를 100,000원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121~21일 삼성전자 투자자별 거래실적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이 같은 기대감을 반영하듯 이달 들어 외국인과 기관은 삼성전자를 적극적으로 순매수 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21일까지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9,7844,200만원어치를, 기관은 8,019700만원어치를 사들였다.

모바일 이어 PC·서버도 불황 탈출 전망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불황을 이어왔던 PC 수요가 내년 본격 회복돼 메모리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점도 삼성전자 실적 개선을 기대케하고 잇다.

최근 메모리 시장은 스마트폰 시장을 중심으로 제품 가격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모바일용 메모리 제품의 가격이 최대 23% 상승한 데 이어, 내년 1분기(1~3)에도 전 분기 대비 18~23% 급등할 것으로 예측했다. 트렌드포스는 특히 수요가 공급보다 많아 일부 제품의 경우 공황 구매(패닉 바잉)’에 나설 수 있어 가격 급등세가 더 증폭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에는 메모리 반도체 매출의 40% 정도를 차지하는 서버 시장도 회복세가 뚜렷해질 조짐이다. 최대 수요처인 서버 시장까지 살아난다면, 메모리 업황이 내년 하반기 강력한 반등을 나타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삼성전자가 지난 15일 인공지능(AI) 경험을 강화한 새로운 개념의 노트 PC ‘갤럭시 북4 시리즈’를 선보였다.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지난 15일 인공지능(AI) 경험을 강화한 새로운 개념의 노트 PC ‘갤럭시 북4 시리즈’를 선보였다. 사진: 삼성전자

IDC는 내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6,21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올해 매출 전망치(5,170억달러)에서 20.2% 증가한 수치다.

제품군별로는 D램과 낸드가 각각 17.3%, 14.9% 성장할 전망이다. 비메모리는 20.9%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응용처별로 나누면 서버 성장률이 10%로 가장 높다. 스마트폰과 PC는 각각 5%, 4% 늘어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랜 기간 반도체업황을 괴롭혀 왔던 과잉 재고가 올 연말을 지나면서 점차 해소될 것이라며 대규모 감산 이후 공급자 우위로 돌아선 메모리 반도체는 과잉 재고의 소진과 함께 가격의 상승 탄력이 강해지는 업황이 펼쳐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 역시 과거의 주가 프리미엄을 되찾기 시작할 전망이라며 매크로 불안과 전방 수요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현 주가는 시장의 수많은 우려들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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