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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기준일 변경에 2~3월 투자하면 배당금 두번 받는 종목?
배당기준일 변경에 2~3월 투자하면 배당금 두번 받는 종목?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3.12.19 1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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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先) 배당 후(後) 주주 확정 등 배당 선진화 제도 개선 효과
KB·신한·하나·우리, 2~3월 투자·보유시 두 번 배당 가능
4개 금융지주사 예상 배당수익률 약 2.7~6.4%

금융당국의 배당 선진화 개선제도에 맞춰 상장사들이 잇달아 배당 기준일 변경에 나선 가운데 4대 금융지주사들을 대상으로 한 배당투자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배당 기준일을 변경하는 제도가 과도기에 접어들면서 금융지주사 주식을 2~3월에만 보유해도 배당금(결산·분기 배당)을 두번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KB·신한·하나·우리 등 국내 4대 금융지주사들은 배당액 확정 후 배당기준일을 정하는 내용을 포함하는 배당 관련한 정관 변경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분기 배당을 실시하는 금융지주 4사 주주들은 올해 4분기 배당기준일(내년 2월 말~3월 중순)부터 내년 1분기 배당 기준일(3월말)까지 보유할 경우 배당금을 2회 수령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현행 자본시장법상 분기배당은 배당기준일 변경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분기배당은 3·6·9월 말일을 기준으로 설정돼 있어 자본시장법 및 정관변경이 수반되어야만 분기배당 기준일 변경이 가능하다.

상법 유권해석을 통해 기업이 결산배당 시 주총 의결권기준일과 배당기준일을 다르게 정하면서 투자자들이 배당금액을 보고 투자하는 건 가능하게 된 상태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아직 분기배당은 관련 법(자본시장법)의 개정이 필요하다. 언젠가는 개정이 되겠지만, 현실적으로 내년 1분기 배당부터 반영되기는 어렵다.

주요 금융주 배당 전망

단위: , %

따라서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4대 금융지주사들의 내년 1분기 배당기준일은 3월말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3월말까지 주식을 보유할 경우 분기배당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2월 말~3월 말까지 약 40여 일 가량 주식을 보유하는 투자자는 두 번의 배당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지주 4사는 올해 4분기 결산배당과 내년 1분기의 배당기준일 순서가 뒤바뀌지 않게 하기 위해, 올해 4분기 배당기준일을 내년 2월말~3월 중순에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4사의 2회 합산 예상 배당수익률은 약 2.7~6.4%, 이는 분기 배당을 실시하는 기업에는 매우 높은 수익률로, 이중에서 우리금융지주가 가장 높은 수익률(6.4%)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1회 결산배당만 지급하는 기업은행과 카카오뱅크는 해당 이슈와 무관하다. 기업은행은

배당기준일 변경을 공시한 만큼, 배당기준일은 2월 말부터 4월 중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2023년 배당은 종전처럼 배당기준일이 12월 말이며, 2024년 이후 배당기준일이 변경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월 금융당국은 국내 기업의 배당 제도를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도록 배당 절차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배당금 규모를 먼저 확인한 뒤 배당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배당 절차 개선방안 예시

자료: 금융감독원
자료: 금융감독원

현재 배당 제도는 상장 기업들이 매년 12월 말에 배당받을 주주를 확정(배당 기준일)한 뒤 다음 해 3월 주주총회에서 배당금을 결정하고 4월에 지급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이에 투자 당시 배당액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상장사들은 연말 배당 받을 주주를 확정한 뒤 이듬해 주주총회에서 배당금을 확정해왔다투자자는 배당금을 얼마 받지 모르는 상태에서 투자하고 몇 달뒤 이뤄지는 배당 결정을 그대로 수용해 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상생금융, 금융사 배당에 영향 미칠까?

다만, 일각에선 최근 은행업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약 2조원 규모의 상생금융 부담이 배당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대출금리 5% 이상의 소상공인 대출을 보유한 차주에게 5%를 초과한 이자를 환급해 주는 내용이 거론되고 있으나, 정확한 지원 방안이나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향후 구체적인 규모가 확정되면 올해 4분기 또는 내년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업계는 상생금융 부담이 금융지주 주주환원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손익에 미치는 영향이 당초 예상보다 클 경우 주주환원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4분기 중 최대한 많은 규모의 상생금융비용을 인식하려는 노력이 예상됨에 따라 이를 반영할 경우 은행 4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대폭 하회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는 배당에도 영향을 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DPS도 시장 기대치를 다소 밑돌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다만 최 연구원은 “DPS 상승 폭이 기대보다 적어지는 것일 뿐 올해 DPS가 전년보다 낮아질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또한, 설령 상생금융이 주주환원에 영향을 주더라도, 배당보다는 자사주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미 4대 금융지주는 올해 초 배당과 자사주를 혼합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면서, DPS는 매년 안정적이고 점진적인 우상향을 보이되 목표 주주환원율은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통해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발표하지 않은 기업은행은 상생금융이 배당에 일부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한편, 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사 중 28.5%646개사가 정관 개정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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