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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세계 8위 컨선사 HMM 새 주인된다···장 초반 上
하림, 세계 8위 컨선사 HMM 새 주인된다···장 초반 上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3.12.19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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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소식에 금일 장 초반 상한가···52주 신고가
하림 “기존 벌크선사 팬오션과 시너지 강화해 신뢰받는 국적선사 만들 것”
하림, HMM 최종 인수 후 CJ 제치고 재계순위 13위 등극···오너 2세 김준영 입지 강화

국내 최대 해운사 HMM(옛 현대상선)의 새 주인으로 하림그룹이 선정되면서 하림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하림그룹은 HMM 인수를 위해 구성한 팬오션-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지난 18일 밤 경영권 매도인 측으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로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은 주가에 곧바로 호재로 작용해 이날 오전 1150분 현재 하림은 전일 대비 18.07% 급등한 3,43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인 장 초반엔 가격제한폭인 3,775원까지 급등해 상한가를 찍어 52주 신고가도 경신했다.

같은 시각 하림지주도 3.43% 상승한 7,240원에 거래 중이며, HMM2.79% 오른 18,030원을 가리키고 있다.

자료: 네이버증권
자료: 네이버증권

앞서 KDB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가 지난달 HMM 매각을 위해 실시한 본입찰에서 동원그룹과 하림그룹이 최종 입찰에 참여했다. 입찰 가격을 비롯한 구체적인 입찰내용과 협상조건 등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하림이 동원 측이 제시한 인수 희망가(62,000억원)보다 약 2,000억원 이상 많은 64,2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하림은 정성평가에서 지난 2015년 벌크선사인 팬오션(STX팬오션) 지분 58%180억원에 인수해 성공적으로 해운업을 경영하고 있는 부분 등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당시 팬오션의 연간매출은 18,000억원에 그쳤지만 지난해 64,200억원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과 해진공은 HMM 주식 약 39,879만주(57.9%)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팬오션(하림그룹 계열사)·JKL 컨소시엄을 선정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하림그룹은 앞으로 우선협상대상자의 지위를 갖고 매각 측과 세부 계약조건에 대한 추가 협상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협상을 마무리하고 본계약을 체결해 벌크 전문 해운사인 팬오션과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안정감 있고 신뢰받는 국적선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면서 “HMM과 팬오션은 컨테이너-벌크-특수선으로 이상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으며 양사가 쌓아온 시장수급 및 가격변동에 대한 대응력이라면 어떠한 글로벌 해운시장의 불황도 충분히 타개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HMM은 지난 2016년 유동성 위기로 산업은행 등 채권단 관리를 받다가 7년 만에 새 주인을 맞이하게 됐다.

하림이 HMM(옛 현대상선)의 경영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하림이 HMM(옛 현대상선)의 경영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김준영 엔에스쇼핑 이사, HMM 인수 주도···하림그룹서 입지 강화

한편, HMM을 성공적으로 인수함으로써 하림그룹 오너 2세의 입지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번 인수를 주도한 인물이 바로 하림 창업주 김홍국 회장의 장남인 김준영 엔에스쇼핑(NS쇼핑) 이사기 때문이다. 김 이사는 하림과 JKL컨소시엄을 구성한 JKL파트너스에서 시니어매니저(수석운용역)로도 근무하며 HMM 인수와 관련된 실무를 진두지휘해오고 있다.

인수 추진 당시 업계에서는 HMM의 인수 성공 여부를 통해 김준영 이사의 경영권 승계를 증명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실제로 김 이사는 누나이자 김홍국 창업주의 장녀인 김주영 하림지주 상무와 함께 그룹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특히 올해 3NS쇼핑 등기임원에 이름을 올린 김 이사는 NS쇼핑 사내이사로 선임될 당시 본격적인 2세 경영이 시작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었다. 하림그룹은 장남과 장녀를 중심으로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란 전망이다.

하림은 김홍국 회장이 1978년 전북 익산시 황등면에 세운 육계농장인 황등농장이 모태다. 현재 하림그룹의 자산총액은 17조원으로, 25조원의 HMM을 인수하게 되면 42조원이 넘는 자산총액을 보유하게 된다. 이는 재계순위 13위인 CJ그룹(40조원)을 넘어서는 규모다.

이에 따라 하림은 세계 8위 컨테이너선사 HMM을 내년 최종적으로 인수할 경우 육계사업에 진출한지 45년 만에 재계 순위가 기존 32위에서 13위로 올라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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