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외인·기관이 야금야금 사들인 HLB, 이달 들어 38% 급등
외인·기관이 야금야금 사들인 HLB, 이달 들어 38% 급등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3.12.18 18: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인투자자 매도 추세 반면 강남 큰손 개미들은 매수
진양곤 회장, 직접 IR 나서자 강남 고액 투자자 자금 유입
증권가 긍정 전망에 숏커버링 성격 외국인 매수세까지 몰려

최근 한달간 HLB의 주가가 서서히 반등 기미를 보인 가운데 지난주부터 폭발적인 거래량과 함께 연일 신고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이는 내년 5월경 나올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간암 신약허가 이벤트를 앞두고 숏커버링 성격의 외국인 순매수가 본격화되고 있는데다, 최근 진양곤 HLB 회장이 직접 증권사 영업점 기업설명회(IR)에 나서면서 강남권을 중심으로 고액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HLB은 전 거래일대비 1.03% 오른 4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말 HLB 종가가 31,900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달 들어 금일까지 주가는 37.93% 급등한 수준이다. 특히, 지난 14일에는 무려 16.57% 급등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으며, 금일에도 장중 한때 45,300원까지 오르며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121~1218HLB 주가 흐름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HLB의 최근 주가 상승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진양곤 회장이 직접 발로 뛰며 영업점 IR에 나선 점에 주목하고 있다. HLB는 지난달부터 증권사 영업점을 대상으로 IR을 진행하고 있는데, 진 회장은 지난 2017년 이후 6년 만에 손수 설명회에 참가해 기업가치 제고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앞서 진 회장이 직접 증권사 영업점 순회 IR을 진행했을 지난 2014년과 2017년 당시 HLB의 주가는 크게 상승한 바 있다. 특히 지난 2017년 진 회장의 유안타증권 금융센터압구정본부점 IR 이후 HLB의 주가는 불과 7개월 동안 10배 이상 급등한 바 있다.

최근의 주가 상승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지난달 일평균 76만주에 불과했던 거래량은 이달 들어 212만주로 급증했다. 특히 주가 급등이 이어진 지난 14~15일에는 거래량이 각각 952만주, 650만주에 달했다. 진 회장의 IR 이후 강남권을 중심으로 큰 손들의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다.

여기에 내년 5월로 예상되는 미 FDA 신약허가에 대비해 숏커버링 성격의 외국인 순매수가 유입되고 있는 점도 주가에 기폭제가 되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는 공매도 금지일인 지난달 6일부터 지난 15일까지 HLB주식을 1,59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HLB의 공매도 잔고수량은 9339,159주에서 765139(13일 기준)200만주 가까이 감소했다.

리보세라닙 병용요법, 폐암 2상서도 유효성 입증

특히, HLB의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과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이 기존 적응증인 간암뿐 아니라 폐암에도 임상 2상에서 유효성이 입증된 것으로 나타나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HLB는 리보세라닙(중국명 아파티닙)의 중국 판권을 보유한 항서제약이 비절제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2상 결과를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2023 유럽 면역항암학회에서 발표했다고 전했다.

중국 의과학 암병원 등 7개 병원에서 화학방사선요법 이후 무진행 비소세포폐암 환자 42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2상 결과, 환자 3명에서 암세포가 완전히 사라지는 완전관해, 8명에게서 부분관해가 확인됐다. 또한, 암의 진행이나 악화없이 환자가 생존하는 무진행생존률(PFS)6개월 기준 88.8%, 12개월 기준 68.8%로 도출됐다. 이상 반응으로는 고혈압, 손발증후군 등이 관찰됐으나 관리가능한 수준의 부작용이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HLB는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의 병용요법에 대해 올해 초 중국에서 간암 1차 치료제로 허가받았으며, 미국 식품의약청(FDA)에도 간암 치료제로 품목허가를 신청해 놓은 상태다.

HLB 표적항암제 파이프라인

자료: HLB
자료: HLB

증권가에서도 HLB에 대한 긍정적 분석을 내놓고 있어 투심을 달구고 있다.

최근 DB금융투자는 HLB에 대해 내년 리보세라닙 미국 판매 및 코스피 이전상장 등이 기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내년 HLB의 흐름을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명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HLB는 이미 항서제약의 캄렐리주맙에 대해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판권을 확보했고, 엘레바를 통해 미국 인허가 절차, 판매전략 수립에 집중하고 있다, “이미 FDA의 중간리뷰는 마쳤고, 승인 후 신속한 판매를 위해 50개주 중 36개주에 판매면허를 취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최근 코스피 이전상장을 위한 준비하고 있고 오는 21일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본격적인 추진이 예상되는 만큼 내년에 주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경쟁약인 티센트릭+아바스틴’, ‘임핀지+임주도대비 이점 있는 것도 주목할만하다. 간암 1차요법 시장의 경쟁자는 지난 2020년 승인된 로슈의 티센트릭+아바스틴2022년 승인된 아스트라제네카의 임핀지+임주도.

티센트릭+아바스틴non-viral간암, ‘임핀지+임주도HCV간암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보이지 못한 반면,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은 모든 간암(HBV, HCV, Non-viral)환자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은 간기능이 좋지 않은 환자(ALBI G2)에서 오히려 더 좋은 효능(HR=0.49)을 냈던 반면, ‘티센트릭+아바스틴은 간기능이 좋지 않은환자(ALBI G2)에서는 효과가 떨어졌다(HR=0.92).

따라서 내년 516FDA 허가일이 가까워질수록 HLB 주가에 기대감이 더욱 크게 반영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FDA의 허가를 받을 경우 한국 신약개발 역사의 첫번째 항암제 FDA 허가라며 항암제 사용은 생사가 걸린 일이기 때문에, 임상 데이터의 우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데이터가 조금이라도 좋은 신약들이 기존 시장을 빠르게 잠식했던 선례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FDA가 최초로 중국 기업(준시바이오사이언스)이 개발한 PD-1항체 '록토르지'를 허가하며 중국산 신약의 허가 기대감도 더 커졌다면서 캄렐리주맙과 리보세라닙은 중국에서만 수천억원 이상 팔린 약으로 HLB는 미국 직판을 계획하고 있으며, 미국 시장점유율 50%를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