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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IRA 첨단세액공제 발표에 태양광주 드디어 볕드나
美 IRA 첨단세액공제 발표에 태양광주 드디어 볕드나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3.12.18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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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고금리환경 지속에 美 태양광섹터 주가 부진
긴축종료·금리인하 기대감은 곧 친환경 관련주에 기회
“인버터 대비 모듈 기업에 주목할 필요”

올 한해 국내증시는 물론 뉴욕증시에서도 매우 저조한 주가흐름을 보여왔던 태양광 관련주들이 최근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재무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 잠정 가이던스가 발표되자 태양광기업들이 본격적인 수혜를 받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그동안 태양광 등 친환경관련주들의 부진에 영향을 미쳤던 주요배경은 고금리정책의 장기화였는데 내년부터 긴축이 종료될 것이란 전망도 함께 작용한 것이 주가를 들썩이게 하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5일 한화솔루션은 전 거래일대비 7.87% 급등한 34,950

에 장을 마감한 가운데 금일에도 오후 123분 현재 0.14% 오른 35,000원에 거래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화솔루션우의 경우 상승흐름은 더욱 컸는데 지난 1514.10% 상승한 26,7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장중 상한가를 터치하기도 했다.

미국 재무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 잠정 가이던스 발표 이후 한화솔루션 등 태양광 관련주들의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재무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 잠정 가이던스 발표 이후 한화솔루션 등 태양광 관련주들의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세제지원·법인세 혜택 등 미 정부정책 수혜 기대감

연중 내내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던 한화솔루션·한화솔루션우의 최근 급등은 미국에 제품 생산시설을 갖춘 태양광업체들이 IRA에 따른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역시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IRA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45X) 잠정 가이던스에 대해 미국에 생산시설을 구축한 태양광·풍력발전 기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표했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14(현지시간) IRA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 잠정 가이던스를 발표했다.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는 첨단제조 기술을 활용한 제품을 미국 내에서 생산한 이후 미국에서 판매하는 경우 세액공제가 부여되는 것이다. 세액공제 조항은 올해부터 2032년까지 생산이 완료되고 판매된 제품들에 적용되며 대상품목으로는 배터리, 부품, 태양광·풍력발전 부품, 핵심 광물 등이 있다.

기획재정부는 이번에 발표된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는 대상품목의 정의, 적용되는 상황 등에 대한 상세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미국 내 첨단제조 품목을 생산 중인 기업들의 세액공제 혜택 여부 및 세액공제 규모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했다특히, 북미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에 생산시설을 구축한 우리 배터리 기업 및 태양광·풍력 관련 기업들이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긴축정책 종료·금리하락 기대감도 태양광주에 모멘텀

친환경 관련업종들의 실적과 주가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인 정부정책 외에도 금리정책도 최근 우호적으로 변화하는 중이다.

연준의 긴축 종료는 친환경 관련주에 기회

자료: Bloomberg, KB증권
자료: Bloomberg, KB증권

올해는 고금리 환경이 지속되면서 초기 설치비용이 높은 태양광을 중심으로 수요 부진에 따른 재고 축적이 심화되면서 국내외 관련 기업들의 실적과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기업들 중 인페이즈(ENPH), 솔라엣지(SEDG) 등 태양광 인버터 업체들의 재고자산 추이를 보면 올해 들어 뚜렷하게 재고물량이 쌓여갔다. 최근 섹터 부진을 주도했던 SEDG는 유럽에서 주문 취소 사례 급증, 수요 부진에 따른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다.

태양광 밸류체인별로 재고자산 회전율을 보면 인버터 업체들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이후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대표주인 ENPH의 경우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12.1회였던 재고자산 회전율이 3분기 들어 9.3회로 낮아지며 지난 2018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올해 내내 이어진 긴축정책이 사실상 종료되고 내년부터 금리하락이 예상됨에 따라 친환경 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면서 자금조달 환경이 개선될 전망이다. 또한 친환경 기업들이 직접 투자를 확대할 수도 있으며,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수익성이 개선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한편, 이처럼 내년 긴축완화에 따른 금리인하 전망과 미 IRA에 따른 수혜에 따른 기대감이 커지면서 최근 태양광 기업들의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그동안 주가를 억눌렀던 요인들이 점차 해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애리조나주에 설치된 HD현대에너지솔루션의 고출력 태양광 모듈.
미국 애리조나주에 설치된 HD현대에너지솔루션의 고출력 태양광 모듈.

그러나 증권가에선 지금의 분위기는 정책 수혜에 대한 기대감으로 업종 전반적으로 수혜를 입었었던 지난 2021~2022년 당시와 달리 태양광 밸류체인별 선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고선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태양 상장사들의 밸류체인별로 12개월 Forward EPS를 보면 모듈을 제외한 인버터, 전선 등 나머지 태양광 밸류체인 부문의 경우 주요 기업들의 EPS가 최근 3년 평균, 5년 평균과 유사하거나 오히려 하회했다면서 태양광 모듈 기업들의 향후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전반적인 업황 부진에도 오히려 높아짐에 따라 관련 기업들의 투자매력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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