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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업황 반등에 고공행진 SK하이닉스, 어느새 시총 2위
반도체업황 반등에 고공행진 SK하이닉스, 어느새 시총 2위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3.12.15 1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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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52주 신고가 경신하며 시총 2위 탈환, 금일 신고가 재경신
전문가 “내년 반도체사이클 회복 등 실적 개선에 시총 2위 유지는 지속될 것”
S&P, SK하이닉스 신용등급 한 단계 상향···위기설 불식 긍정적

SK하이닉스가 전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유가증권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을 제치고 시가총액 순위 2위를 탈환한데 이어 금일에도 상승세가 이어지며 또 다시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미국의 긴축기조가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하자 국내증시에서도 반도체주들이 힘을 받는 모습이다. 여기에 한국과 네덜란드의 반도체 동맹 소식까지 더해진 것도 주가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46%오른 138,700원에 거래 중이다. 오전 한때 139,900원까지 올라 전일에 이어 52주 최고가 기록을 또 다시 써내려갔다.

자료: 네이버증권
자료: 네이버증권

SK하이닉스는 전일에도 장중 138,300원까지 상승해 52주 신고가를 찍고 시총 100조원을 돌파해 무려 19개월 만에 코스피 시총 2위 자리에 등극했다. 지난해 127LG에너지솔루션이 코스피 상장 이후 시총 2위를 빼앗긴 SK하이닉스는 줄곧 3위에 머물렀다.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첫날 시총은 1181,700억원이었으나 SK하이닉스는 826,283억원에 불과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한 이후 SK하이닉스 시총이 2위에 올라선 때는 지난해 317일과 18일 단 이틀 뿐이었다.

올해 들어서도 연초 두 회사의 시총 격차는 50조원까지 벌어졌지만, 하반기 들어 반도체업황 개선이 가시화되며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해 드디어 지난 14SK하이닉스가 시총 2위를 탈환한 것이다.

내년 메모리 반도체업황 본격 회복···공급이 수요 못 따라갈 듯

최근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세는 올해 저점을 찍은 메모리 반도체업황이 회복세로 돌아서며 호황국면에 진입했다는 낙관론이 확산된데 따른 것이다.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내년 전 세계 메모리반도체시장(D·낸드)은 올해보다 66% 증가한 1,310억달러(170조원)를 기록하고 2025년엔 1,820억달러(235조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2025D램시장은 고대역폭 메모리(HBM), 최선단 DDDR5 등 고부가가치 메모리 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역대 최대 규모인 1,040억달러(137조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는 직전 최고치인 2021935억달러(120조원)를 넘어선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기존의 범용 메모리 중심의 매출 구조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 산업의 중심인 고부가 스페셜티 D(HBM·RDIMM·LLM) 반도체 매출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 규모도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고부가 메모리의 핵심인 AI 반도체시장 규모는 2027년까지 현재의 9배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AI 칩 선두주자 미국 엔비디아의 H100에 이어 AMD가 선보인 MI300 시리즈에는 칩 하나에 HBM4~8개 들어간다. 구글·아마존·MS 등도 내년부터 차세대 메모리 탑재가 필수인 AI 개발을 위한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 구축에 본격 돌입할 예정이다.

이에 SK하이닉스는 후공정 패키징을 포함해 기존 HBM 생산능력(CAPA)을 확대하고 차세대 기술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미 낸드 생산 거점인 청주사업장에도 HBM 후공정 생산 라인을 확대 배치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공정 전환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시장 추이 및 전망

자료: Trendforce, KB증권 추정
자료: Trendforce, KB증권 추정

무엇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내년 HBM 시장을 겨냥한 물량이 이미 완판됐다고 밝힐 정도로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주요 제조업체들이 최근 고객사를 상대로 D램 공급 가격을 최대 30%까지 인상하는 등 시장에 공급자 우위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D램시장이 확대되고 가격도 반등 효과가 지속될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다.

현재는 반도체업황이 활황기에 진입하는 단계로, 반도체주의 주가 상승은 앞으로도 이어지면서 SK하이닉스의 시총 2위도 지속될 거라는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은 HBMDDR5 부문에서 선두 업체로서의 기술과 원가 경쟁력을 기반으로 SK하이닉스의 D램 미래 성장판이 열리는 시기로 판단된다내년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76,000억원으로 추정돼 지난 2021년 이후 3년 만에 최대 실적이 예상되고, 올해 4분기부터 내년 4분기까지 우상향의 실적 개선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향후 2년 간 전방산업 수요 증가와 메모리 수급 개선 지속을 가정한다면 SK하이닉스 시총은 최대 150조원 수준에 달할 것이라며 실적과 주가가 레벨업 구간 진입했으며 최근 주가 상승에도 향후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SK하이닉스 신용등급 전망 한 단계 상향도 주가에 긍정적

여기에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한 단계 상향한 것도 주가에 모멘텀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S&P는 지난 14SK하이닉스의 기업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했고, 전망(Outook)은 종전 부정적(Negative)’에서 안정적(Stable)’으로 높였다.

S&P안정적 등급은 SK하이닉스가 선도적인 HBM(고대역폭메모리) 메모리 시장 지위에 기반한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레버리지 비율(빚을 활용한 투자) 수준을 개선시킬 것으로 전망하는 견해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PSK하이닉스가 생성형 AI 메모리 반도체의 급속한 수요 확대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으며, 내년에는 잉여영업현금흐름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올해 4.3배 이상인 SK하이닉스의 EBITDA(이자, 세금 미지급 및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차입금 비율이 내년 1.1배 이하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기업의 차입금 상환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통상 2배 이하면 안정적이다.

S&P“SK하이닉스의 설비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개선이 예상보다 빠르다, “내년에 필요한 투자재원을 충분히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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