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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11월 SMP 2년만 최저에 4Q 흑자 기대감 솔솔
한국전력, 11월 SMP 2년만 최저에 4Q 흑자 기대감 솔솔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3.12.14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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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석탄값 하락에 11월 SMP kWh당 122원···1년새 절반 하락
3분기 흑자전환 이어 4분기 흑자지속 전망

액화천연가스(LNG)와 석탄 등 글로벌 에너지가격이 안정화되면서 지난달 전력도매가격(SMP)2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그동안 한국전력의 실적을 훼손시켰던 역마진 구조가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4분기에도 3분기에 이어 흑자 가능성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14일 전력거래소 시장운영처에 따르면, 11월 평균 SMP 정산단가는 킬로와트시(h)122.41원으로 전년 동월(242.19) 대비 49.5% 하락했다. 이는 앞서 한국전력의 역마진구조 해소 기대감이 확대됐었던 지난 5월보다도 낮은 수준인데다 1년 만에 절반가량 하락한 수치다.

실제로 SMP202119100원 아래에서 횡보하다가 그해 10107.76원으로 100원을 돌파한 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글로벌 에너지가격이 급등하면서 그해 12267.63원까지 치솟았다.

올해 들어 SMP2253.56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이어가며 4월엔 164.86원으로 200원대 아래로 내려온 이후 5144원까지 떨어지면서 역마진 구조가 해소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7154원까지 오르며 하반기에 다시 반등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나왔으나 재차 하락 전환한 끝에 11122.41원으로 2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한국전력의 실적이 올해 4분기부터 본격 흑자구조로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SMP의 하락은 전력 수요 비수기였던 데다, LNG·석탄·유류 등 주요 연료원의 열량단가가 안정세에 접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료: 전력거래소
자료: 전력거래소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연료원별 열량단가는 지난달 LNG가 기가칼로리(G)82,497원으로 1년 전보다 46.4% 내렸고, 석탄은 33,108원으로 41.3% 떨어졌다. 유류는 146,412원으로 7.9% 하락했다.

이에 따라 한국전력이 전력시장에 지불한 정산단가는 kWh109.75원으로 1년 전보다 38.0% 내렸다. 정산단가는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에 따른 비용과 배출권 거래 비용을 제외한 전력 거래금액을 전력 거래량으로 나눈 값이다.

한국전력은 올해 4월까지 10개월 연속 에너지 구입단가에서 판매단가를 뺀 금액이 마이너스를 기록해 적자구조가 계속됐으나 지난 5월부터 플러스로 전환됐다.

최근 추세대로 에너지가격 안정세가 지속될 경우 한국전력이 4분기에도 흑자를 달성하면서 재무상황에 숨통이 트일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한국전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글로벌 에너지가격이 폭등한 상황에서도 원가에 못 미치는 가격으로 전기를 팔아 20212022년 두 해에만 385,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올해도 65,000억원의 누적 손실을 나타냈다. 2021년 이후 누적 적자만 45조원에 달한다.

전력도매가격(SMP) 추이 및 정산단가 추이

자료: 전력거래소
자료: 전력거래소

한전의 부채 역시 200조원을 넘는 수준으로, 경영을 위한 회사채 발행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한전은 지난 525조원대 자구안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달 1조원 규모의 추가 자구책을 내놨다.

또 지난해 4월부터 올해 5월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전기요금을 약 40% 인상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산업용 전기요금을 6.9% 올리며 적자구조 해소를 위한 조치에 나섰다.

이러한 자구책에 힘입어 한국전력은 올 3분기 연결기준 19,966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하며 10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추진한 잇단 전기요금 인상과 올해 상반기 국제 에너지 가격 안정효과가 시차를 두고 반영된 영향이다.

앞서 투자업계는 한국전력의 3분기에 달성한 흑자가 일시적일 것으로 봤다. 하지만 지난달 SMP2년 내 최저치를 기록한 만큼 4분기에도 흑자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SMP1일 기준 가중평균 140원이지만 주말까지 고려하면 h133원으로 추정된다이를 기반으로 4분기 실적 전망 평균치(컨센서스)3분기 대비 10% 낮아진 SMP와 전기요금 인상효과(3.5) 등을 고려하면 본격적으로 실적 시즌에 접어드는 내년 1월 이후 상향 조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권덕민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으ᅟᅳᆫ 지난해 32조원 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 연간 손실은 10조원 내로 전망한다. 지속적인 공공요금 인상과 신규 원전 가동 및 이용률 상승 등의 영향이 크다이 같은 분위기에 올해 연간 흑자전환까지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11월 전력 거래량(잠정치)은 443억kWh로 1년 전과 비교해 3.0% 증가했다.
11월 전력 거래량(잠정치)은 443억kWh로 1년 전과 비교해 3.0% 증가했다.

한편, 지난달 전력 거래량(잠정치)443kWh1년 전과 비교해 3.0% 증가했다. 11월 평균기온이 작년 섭씨 9.6도에서 올해 7.9도로 1.7도 낮아지면서 난방수요가 상대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게 전력거래소의 분석이다.

전력수요는 늘었으나 SMP 하락 영향에 11월 전력 거래금액은 1년 전보다 35.3% 줄어든 5432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전력 거래액은 716,57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9.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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