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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FOMC, 예상대로 금리동결에 금리인하 예고까지···반가운 비둘기 훈풍
12월 FOMC, 예상대로 금리동결에 금리인하 예고까지···반가운 비둘기 훈풍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3.12.14 1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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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연속 동결 사실상 긴축정책 종료···내년 금리인하 시사
파월 “금리, 최고점 또는 그 근처 도달, 오랫동안 높은 금리 유지하는 실수 범하지 않을 것”
내년말 금리 4.6% 전망…내년 물가상승률 2.4%, 경제성장률 1.4% 예상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13(현지시간) 올해 마지막으로 열린 FOMC회의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현행 5.25~5.50%의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 7월 회의에서 25bp 금리인상을 단행한 이후, 3회 연속(9·11·12) 현행 금리를 동결한 것으로 사실상 금리인상 사이클이 종료된 것으로 해석된다.

그동안의 긴축정책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진전이 있으면서 경제활동이 둔화됐고, 그런 상황에서도 실업률이 악화되지 않아 동결을 결정했다는 게 연준의 설명이다.

미국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치솟은 물가를 잡기 위해 20223월부터 기준금리를 11차례 인상해왔다. 이에 긴축정책 시작 당시 0.000.25%였던 금리는 현재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인 5.255.50%까지 오른 상태다. 연준의 이번 동결 결정으로 한국(3.50%)과의 기준금리 차이는 상단 기준으로 2.00%p.

미국 기준금리와 미국채 2년물, 10년물 금리

자료: Bloomberg, 흥국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Bloomberg, 흥국증권 리서치센터

연준은 최근 지표는 경제활동 성장세가 지난 3분기의 강한 속도에서 둔화됐음을 시사한다고용 증가세는 올해 초반에 비해 완만해졌으나 여전히 강세이며 실업률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날 연준은 예상 밖의 비둘기파적 메시지와 함께 내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전달하면서 피봇(pivot·정책기조 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사실상 지난해 3월부터 이어져온 긴축정책은 더 이상 없을 것임을 시사해 뉴욕증시에 강력한 활기를 불어넣어줬다.

연준의 긴축완화 정책신호에 국채금리는 급락했고, 뉴욕증시는 일제히 강세를 나타내며 5거래일 연속 상승 랠리를 펼쳤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일보다 1.4% 상승한 37,090.24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 S&P500지수는 1.37% 오른 4,707.09에 거래를 마쳤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1.38% 상승한 14,733.96에 마감했다.

국채금리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9.1bp 하락한 4.019%에 마감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13.5bp 떨어진 4.180%,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2년물 국채금리는 30.4bp 급락한 4.431%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연말 대형 이벤트가 무난하게 마무리되면서 미국발 훈풍이 국내증시에도 영향을 미치며 금일(14) 오후 10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07% 오른 2,537.55를 형성하고 있다

이번 FOMC 회의에서 예상대로 금리가 동결된 만큼 이제 시장의 관심은 연준이 회의결과와 함께 발표한 내년 경제 전망에 쏠렸다.

내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 큰 폭 하향 조정

자료: 미국 연방준비제도,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자료: 미국 연방준비제도,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연준이 전망한 내년 물가상승률은 2.4%, 2025년엔 2.1%로 점차 낮아지면서 2026년에는 목표치인 2.0%에 도달할 것으로 봤다. 그럼에도 이 기간 실업률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인 4.1%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했다. , 내년 경제성장률은 지난 9월 전망치보다 0.1%p 낮은 1.4%로 전망했다.

점도표, 내년 3번의 금리인하 시사···시장은 6번 인하 예상

연준은 FOMC 회의 후 공개한 경제전망에서 내년 기준금리 중간값을 4.6%로 예상했다. 지난 95.1%로 잡은 전망치에서 0.5%p 낮춰 잡은 것이다. 이는 현 금리 대비 총 3번의 금리인하를 반영한 수준이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회의에서 위원들은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았다많은 경제지표가 정상으로 돌아오는 중이고 우리는 강하게 느껴지지는 않지만 충분히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준이 금리를 너무 오랫동안 높게 유지하는 실수를 범하지 않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해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처럼 내년 기준금리 인하전환에 따른 유동성 확대가 기대됨에 따라 주식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증권가의 분위기다. 다만, 내년 금리인하 폭과 관련해 미 연준과 금융시장이 각각 바라보는 시각엔 차이가 있다.

점도표에 따르면 미 연준은 내년 금리인하를 25bp3회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금융시장은 내년 연말까지 6(150bp) 인하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

관건은 금리인하 시점이 언제가 될지에 대한 것이다.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 정상화의 관점에서 금리인하를 고려 중이고,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서는 데이터에 달렸다고 발언했다.

FOMC에서 제시한 연준 위원들의 점도표 변화

자료: 미국 연방준비제도,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자료: 미국 연방준비제도,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이에 대해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금융시장은 부진한 경제지표를 미 연준의 금리인하폭 확대 기대감과 결부시켜 반응할 것이라며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집계될 경우, 금융시장의 과도한 금리인하 기대감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자동차파업이 종료되면서 내년 상반기에 미국 제조업 PMI 등 소프트데이터가 양호하게 집계될 수 있다면서 “2024년도 미 연준의 금리인하 횟수와 폭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Bad news is good news 논리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점도표 하향조정과 비둘기파적 메시지는 어느 정도 예상된 부분이었지만, 이번 FOMC 회의는 파월 의장의 급격한 입장 변화에 주목할 만하다이제는 물가에만 치중하지 않고 고용과 물가의 두 가지 목표를 균형있게 봐야한다고 언급해 금리가 고점 혹은 고점 부근에 도달했다는 생각을 명확히 밝힌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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