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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종금, 남대문 떠나 여의도 이전···증권사 인수 준비?
우리종금, 남대문 떠나 여의도 이전···증권사 인수 준비?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3.12.13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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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인수 의향’ 우리금융, 증권가 네트워크 강화 차원
이달 초 주식 관련 투자정보 플랫폼 ‘원더링’ 출시

우리종합금융이 우리은행 남대문 본사 인근 사옥을 떠나 여의도 증권가로 새롭게 둥지를 틀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여러 차례 증권사 인수의향을 내비친 우리금융지주가 우선 우리종금을 다수의 증권사들이 모인 여의도로 이전시켜 증권업계 안팎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우리금융은 이달 초 투자정보 플랫폼을 내놓는 등 증권사 인수를 염두에 둔 행보를 시나브로 행하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우리종금은 서울 중구 소공로 소재 우리금융디지털타워 사옥을 떠나 서울 여의도역 인근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 초 이전을 마무리할 전망이며, 여러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연기금 등과 한 건물을 사용하게 될 전망이다.

여의도로 사옥을 이전하면 도심에 동떨어져 있을 때보다 자연스럽게 증권업계와의 교류도 수월해지고 정보공유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금융지주가 서울 남대문 본사 인근의 우리종합금융 사옥을 여의도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증권사 인수를 위한 사전 행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우리금융지주가 서울 남대문 본사 인근의 우리종합금융 사옥을 여의도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증권사 인수를 위한 사전 행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우리종금의 사옥 이전과 관련해 시중은행 관계자는 우리금융이 당장 인수를 검토할 만한 증권사가 없으니 종금을 여의도에서 새로 출발하도록 해 체질을 변화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실상 종금은 증권 중개업무를 제외하면 증권사와 같은 곳이라며 증권 업무를 활성화하면 다른 금융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일 주식 관련 투자정보 플랫폼 원더링출시···증권사 인수 준비 일환

우리금융은 이달 초 MZ세대를 겨냥한 주식 관련 투자정보 플랫폼 원더링을 출시하고 대고객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는 증권사 인수를 염두에 둔 것으로, 우리금융은 이를 통해 투자 이슈 큐레이션 뉴스를 제공하고 관심 있는 투자 토픽에 따라 다른 투자자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증권사 인수를 염두에 둔 우리금융지주가 투자정보 플랫폼을 먼저 구현해 출시까지 해낸 것이라며 “MZ 고객이 자유롭게 소통하며,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투자정보 플랫폼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우리금융은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증권사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5대 금융지주 중 증권사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곳은 우리금융이 유일하다. 과거 민영화 과정에서 우리투자증권(NH투자증권)NH농협금융에 매각했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우리종금 사옥 이전은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임종룡 회장은 3월 취임 초부터 우리금융 포트폴리오에 증권사가 필요하다좋은 물건이 나오면 적극적으로 인수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이후에도 증권사 인수를 통한 비은행 부문 강화를 최우선으로 언급했으나 임 회장 취임 첫해가 마무리되는 현재까지 마땅한 매물을 찾지 못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도 인수합병(M&A) 전략의 특별한 변동은 없다저축은행, 증권, 보험사 등 적당한 매물이 있다면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우리금융은 증권사 대신 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하기도 했다. 실제로 그룹의 저축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지난 10~11월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타진했으나 불발됐다. 표면적 이유는 가격조건이 맞지 않아 협상을 중단한 것이지만 사실상 가격협상 단계까지 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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