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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PI 예상치 부합에도 FOMC 앞둔 코스피, 경계심리 반영
美 CPI 예상치 부합에도 FOMC 앞둔 코스피, 경계심리 반영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3.12.13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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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1월 CPI 전년 대비 3.1% 상승···시장 전망과 일치
FOMC 결과 발표 앞두고 관망심리 강화
“12월 FOMC 금리 동결하겠지만 금리인하 기대감 억제할 듯”
추경호 “대주지 기준 요건 완화 검토 없어” 발언도 국내증시 위축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에 부합한 수준으로 나오며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으나 12FOMC가 다소 매파적일 수 있다는 의견에 국내증시는 금일 경계심리가 강화된 모습이다. 게다가 전일 장 마감 후 기재부 장관이 대주주 양도세 기준완화를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발언을 한 것도 훈풍을 기대한 증시에 찬물을 끼얹은 것으로 풀이된다.

미 노동부는 지난 12(현지시간) 11CPI1년 전과 비교해 3.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상치에 부합한 수준으로 10월 미국 소비자물가는 3.2% 상승했으나, 11월 들어 상승률이 둔화됐다. 다만 전월 상승률과 비교하면 0.1% 상승한 수치다.

11월 미국 헤드라인 CPI(3.1%) 및 근원 CPI(4.0%) 상승률

자료: CEIC, 한국투자증권
자료: CEIC, 한국투자증권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기대비 4.0%, 전월대비 0.3% 올랐다. 근원 CPI 상승률은 지난 10(0.2%)보다 높아진 것이다.

근원 CPI 중 재화물가는 전월대비 0.3% 하락하면서 10(-0.1%)보다 낙폭이 확대된 반면, 서비스물가 중 운송서비스(0.8%1.1%)와 의료서비스(0.3%0.6%) 물가상승률이 전월보다 상승했다. 핵심 지표인 주택임대료는 전월대비 0.4% 상승하면서 10(0.3%)보다 상승폭이 확대됐으나 9(0.6%)보다는 낮아 충격은 없었다.

주택임대료 재차 상승폭 확대

자료: Bloomberg, 하나증권
자료: Bloomberg, 하나증권

이날 장 시작 전 발표된 미 CPI 발표는 지속적인 디스인플레이션 기조 속 경직적인 서비스물가 결과로 우려감이 확대되나 싶었지만 옐런 재무장관이 미국경제가 연착률을 걷고 있다는 긍정적 발언을 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여기에 오후에 진행된 미 국채 30년물 입찰도 견고한 수요 속에 마무리돼 뉴욕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에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73.01포인트(0.48%) 오른 36,577.94로 거래를 마쳤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1.26포인트(0.46%) 상승한 4,643.70, 나스닥지수는 100.91포인트(0.70%) 오른 14,533.40에 마감했다.

다만,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으나 기대를 충족시킬만큼 탄력적이지 못한 데서 알 수 있듯이, 이번 CPI 결과는 게임체인저 역할을 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오는 14일 예정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모아졌다. 연준은 이번 12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겠으나, 시장의 과도한 금리인하 기대감을 억제하고자 점도표나 기자회견을 통해 정책 전환에 신중할 것이라는 신호를 전달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물가가 둔화하고 있음에도 연준 입장에선 그 속도가 기대만큼 빠르지 않아 신중한 태도를 취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으로, 내년 금리인하 시점이 뒤로 미뤄질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시장분위기를 반영하듯 금일 코스피는 오후 1250분 현재 전일 대비 0.40%내린 1,525.14를 형성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증시 상단이 좀처럼 열리지 않는 데서 추정해볼 수 있듯이, 12FOMC가 매파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에 일정부분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관건은 시장이 예상하고 대비해왔던 것에 비해 이들이 어느 정도 매파적이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디스인플레이션 기조가 유효하기 때문에 연준이 추가로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은 희박하겠지만 금리인하 가능성도 그만큼 낮을 것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최제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의 관전포인트는 점도표와 물가 전망치 하향 조정 폭이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다만, 시장이 기대하는 만큼 가파른 금리인하가 점도표에 나타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디스인플레이션이 기조가 유효하고 미국경기와 고용이 점차 약화될 것이라는 방향성은 맞지만 그 속도는 점진적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며 연준이 SEP의 물가 전망치 하향조정과 함께 점도표 상에서 2024년 기준금리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그 폭은 2~3회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금일 국내증시는 미국 CPI 발표 외에도 기재부 장관의 대주주 양도세 관련 발언에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2일 기재부 기자단 간담회에서 주식 양도소득세를 내는 대주주 기준 완화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 시장에서는 정부가 주식 양도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기준을 현행 10억원에서 30억원으로 상향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으나 이에 대해 선을 그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대해 한지영 연구원은 대주주 기준 완화 기대감이 사라짐에 따라 올해 개인 수급이 집중됐었던 이차전지, 로봇, 엔터 등 주가 상승률이 높았던 업종이나 테마를 중심으로 단기적 수급 변동성 확대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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