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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따따블’ 등장·상장 후 주가급등에 한겨울 공모주 열풍
두 번째 ‘따따블’ 등장·상장 후 주가급등에 한겨울 공모주 열풍
  • 이민준 기자
  • 승인 2023.12.13 1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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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엔에스 이어 LS머트리얼즈까지 상장 첫날 공모가 4배 성공
하반기 상장 후 공모가 대비 2~3배 이상 종목 속출에 투자자 자금 몰려
전문가 “현재 IPO시장은 과열 국면, 추격 매수 자제해야”

연말 공모주시장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케이엔에스가 올해 처음으로 상장 첫날 공모가의 4(따따블)를 기록한데 이어 LS머트리얼즈까지 따따블에 성공하자 공모주에 자금이 쏠리는 모습이다. 게다가 하반기 상장한 종목들 가운데 따따블에 실패했어도 상장후 주가가 지속 상승하면서 공모가 대비 2~3배 이상 오른 곳들도 속출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IPO시장에 모아지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LS머트리얼즈는 공모가(6.000) 대비 가격제한폭인 300%까지 치솟아 2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다음날인 금일도 오전 1039분 현재 전일 대비 30% 폭등한 31,200으로 상한가를 기록해 상장 후 2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주가가 치솟는 기록을 달성했다.

LS머트리얼즈 1212~13일 주가 추이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LS머트리얼즈의 상장일 유통물량 비중은 전체 주식의 29.2%, 규모는 1,184억원으로 앞서 공모주 첫 따따블을 기록한 케이엔에스(유통물량 비율 15.5%, 규모 139억원)보다 더 많았음에도 투자자들이 몰려들며 주가가 치솟았다.

앞서 LS머트리얼즈는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국내외 기관 2,025곳이 참여해 396.8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일반 공모청약에서도 청약증거금으로 약 127,731억원이 입금되며 경쟁률이 무려 1,164.5 1에 달했다.

올해 공모주 시장에서 청약증거금이 10조원을 넘은 것은 두산로보틱스, 필에너지, 신성에스티에 이어 네 번째다. 이로써 공모금액은 8775,000만원으로 늘어났고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도 약 4,059억원으로 불어났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지수가 2,500선 박스권에서 횡보하면서 주가 변동이 큰 공모주로 투자자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지난달 17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에코프로머티얼즈의 성공적인 입성 이후 IPO시장이 급반전 됐다는 설명이다.

당시 에코프로머티는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 공모 경쟁률이 각각 17.2 170.0 1로 저조해 주가 상승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후 개인들의 투자 자금이 몰려들며 주가가 연일 치솟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증시가 박스권에 갇히면서 공모주 쪽으로 관심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당분간 IPO시장의 활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기업은 지난달까지 73(스팩 제외)이다. 이달 상장한 기업까지 포함하면 ‘IPO 이 일었던 2021(75)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에는 LS머트리얼즈를 포함한 블루엠텍 등 4곳이 상장해 올해 77개 기업이 코스닥에 상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이익을 내지 못한 기업의 상장을 허용하는 특례상장기업이 34곳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연간 코스닥 신규 상장(IPO) 기업수

자료: 한국거래소, 흥국증권 리서치센터, 2023년 12월 기준
자료: 한국거래소, 흥국증권 리서치센터, 2023년 12월 기준

다만, 일각에서는 최근 공모주 시장이 과열돼 투기 성향이 짙어졌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공모주시장이 과열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과열 양상이 강해지면서 현재 IPO시장 상황이 정상적이지는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도 케이엔에스를 예로 들면서 아파트값이 하루 만에 4배 됐다고 좋은 부동산 시장이 아닌 것처럼 IPO시장 분위기가 좋다고만 평가할 수 없다현재 IPO시장은 과열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공모주 주가 급등세에 맹목적인 추격 매수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상장 첫날과 초반에 급등한 종목을 장기적으로 봤을 때 주가가 하락한 경우가 많았다상장 이후에도 1년 이상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수익성, 매출, 성장성이 뒷받침됐다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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