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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정책 날개 단 방산주, 위성·로봇 영역확장에 주가도 진격
정부정책 날개 단 방산주, 위성·로봇 영역확장에 주가도 진격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3.12.12 12: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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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ETF, 한 달 새 20%대 상승
인공위성 성공적 발사 등 사업확대 및 실적개선 기대감 커
수출입은행 자본금 상향 법안 통과시 방산기업 수혜 전망

국내 방산업체들이 위성에 이어 로봇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면서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해당 종목들의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상승 요인은 정부 예산을 재원으로 하는 사업 특성상 연말에 수주가 집중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방산업체들을 구성종목으로 담은 상장지수펀드(ETF)아리랑(ARIRANG) K방산 Fn’의 주가는 지난달부터 전일(11)까지 20.8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골드만삭스가 최근 한국 방산주를 내년 유망 투자처로 소개한 영향도 투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111~1211ARIRANG K방산 Fn 주가 추이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무엇보다 방산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사업영토를 확장하며 성장전망을 높이는 것도 주가상승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LIG넥스원의 경우 전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9.92% 상승한 128,1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금일 역시 오후 1243분 현재 전일 대비 3.20% 오른 132,200원에 거래되며 52주 최고가를 연일 경신 중이다.

최근 지지부진했던 주가가 이처럼 강세를 보이는 것은 미국 로봇업체로 유명한 고스트로보틱스(GR) 인수를 추진한다고 발표한 영향이다. 미국 사족보행로봇 업체 인수를 통해 기존 산업과의 협업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로 확장하면서 방위산업 피크아웃 우려를 해소시킨 것이 증권가는 물론 투자자들에게 호재성 재료로 인식된 것이다.

이지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군용에 특화된 코스트로보틱스 인수는 중장기 외형 확장에 긍정적으로 판단된다단기적으로는 현재 성능평가 지행 중인 미국향 비궁 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져 LIG넥스원이 국내 방산기업들 중 처음으로 미국에 진출한다는 점이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고스토로보틱스 인수가 LIG넥스원의 연결 회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수대상에 대한 재무정보나 향후 전망 부재로 인수금액이 정당한지 판단하기 어렵고, 국내에서 이미 사족 보행로봇 V60을 판매 중인 업체와의 향후 관계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이번 인수로 인한 과도한 주가상승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이 같은 불확실성에도 대부분의 증권가는 로봇업체 인수는 LIG넥스원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LIG넥스원 수주잔고 추이 및 전망

자료: LIG넥스원, 삼성증권 추정
자료: LIG넥스원, 삼성증권 추정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수금액이 LIG넥스원의 재무규모에 비해 무리한 수준이라 할 수 없고, 인수 대상이 기존 LIG넥스원의 사업(방산)과 무관하지 않다지금은 한국 주식시장에서 로봇 관련 업체들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주식시장에 상장한 두산로보틱스는 내년까지 적자가 예상됨에도, 내년 예상 매출의 50(Fnguide 컨센서스) 수준에서 시가총액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국내에서 직접 개발한 인공위성의 발사 성공 소식이 잇따라 전해진 것도 방산업체들의 주가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국항공우주가 참여한 군사정찰위성 1호기가 궤도에 안착, 내년 상반기부터 대북 감시·정찰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또 한화시스템이 자체 개발·제작한 고해상도 지구관측위성도 발사, 해외 기업의 지상국을 이용하지 않고 처음 교신에 성공했다.

한편, LIG넥스원을 비롯해 국내 방산업체들은 지난해부터 대규모 수주를 기록 중인 가운데 주요 방산업체들이 지난주 공시한 신규 수주계약 규모는 무려 83,0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호주향 레드백 장갑자 129대와 폴란드향 K9 자주포 1522차 실행계약 등 발표, 한화시스템의 현대로템 폴란드 K2 전차 수출 물량 중 180대 사격동제시스템 공급계약, 한국항공우주의 방사청 수리온 등 기동헬기 공지통신 무전지 성능개량사업 수주 등이 포함된다.

지난주 주요 방산업체들의 수주 공시

자료: 각 사
자료: 각 사

특히, 방위산업은 정부 예산을 재원으로 하는 사업의 특성상 대부분 연말에 수주가 집중된다. 대형 수주 건은 선수금을 동반해 수주 이후 납품 기간이 긴 방위산업 특징을 감안하면 유입된 현금을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게 증권가의 설명이다.

게다가 최근 국회에서 한국수출입은행의 법정자본금 한도를 높이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한 것도 방산주에 힘을 보태고 있다. 국민의힘은 15조에서 30조원, 더불어민주당은 15조에서 35조원으로 증액을 추진하고 있어 최소 2배 가까이 법정 자본금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증권가는 국내 방산기업들의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4분기부터 본격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야가 수출입은행 자본금 상향에 뜻을 같이한 만큼 올 연말 정기국회에서 자본금 한도 상향을 위한 개정안 통과가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개정안 통과시 폴란드 2차 실행계약은 물론 향후 추가 무기수출에서도 기업들의 부담은 한층 줄어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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