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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 유증 참여 와이더플래닛, 연일 상한가·선행매매 의혹도
이정재 유증 참여 와이더플래닛, 연일 상한가·선행매매 의혹도
  • 김성호 기자
  • 승인 2023.12.11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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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정우성·위지윅스튜디오 대표 등 제3자배정 유증 방식 190억 투자
공시 전 주가 급등…미공개정보 논란
금일까지 2거래일 연속 상한가 마감

배우 이정재·정우성 등이 유상증자에 참여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와이더플래닛이 2거래일 연속 상한가로 장을 마감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미공개정보 유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호재성 공시가 나오기 전부터 와이더플래닛의 주가가 뛰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와이더플래닛은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6,270원에 거래를 마쳐 지난 8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빅데이터·인공지능(AI) 마케팅 플랫폼 개발사인 와이더플래닛은 운영자금 및 채무상환자금 조달을 위해 약 190억원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지난 8일 장 마감 후 공시했다.

주당 3,185원에 신주 5965,460(보통주)가 발행되며 제3자배정 대상자는 배우 이정재(100억원), 정우성(20억원)을 비롯해 박관우(20억원박인규(20억원) 위지윅스튜디오 대표, 위지윅스튜디오(20억원), 송기철씨(10억원) 등이다. 납입일은 오는 20일이며, 유상증자 납입 이후 이정재는 와이더플래닛 지분 24.4%를 보유한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유증에 함께 참여한 위지윅스튜디오 역시 코스닥시장에서 이날 상한가까지 오른 4,475원에 거래를 마쳤다.

통상 연예인의 지분투자는 주식시장에서 호재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배우 이정재의 경우 최근 테마주의 중심에 서있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현대고 동창으로 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정재의 연인이 부회장으로 있는 대상그룹이 한 장관 테마주로 엮이며 주가가 급등한 것이다.

문제는 와이더플래닛의 주가가 유상증자 공시 이전부터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점 때문에 선행매매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와이더플래닛의 주가는 앞서 지난 5일에도 별다른 호재없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이튿날인 6일엔 5% 넘게 하락했으나 곧바로 7일엔 9.26% 급등한 채 거래를 마쳤다. 이어 8일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해당 종목의 주가는 지난 42,765원에서 금일 6,270원까지 오르며 5거래일 만에 약 127% 급등한 상태다. , 공시 당일인 8일에는 지난달 하루 평균의 80배가 넘는 거래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115~7일 와이더플래닛 투자자별 거래실적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이에 따라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의 투자 소식을 미리 접한 누군가가 선행매매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고 있다. 최근 와이더플래닛의 수급 현황을 보면 주로 외국인과 기타법인이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상한가 전날인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11,500만원어치 주식을 사들였으며 공시 당일에는 1200만원 어치 순매도했다.

기타법인의 경우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18,200만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법인은 증권, 은행, 보험, 연기금 등 금융기관을 제외한 나머지 창업투자회사(VC)나 일반 법인 등을 의미한다.

특히 와이더플래닛의 시가총액이 상대적으로 작은 중소형주라는 점도 의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최근 우선주 급등 현상과 같이 시총이 작을수록 상대적으로 적은 돈으로도 주가가 크게 움직일 수 있다. 와이더플래닛의 시총은 급등 전인 지난 4일 기준 191억원에 불과했다.

한편 지난 2010년 설립된 와이더플래닛은 2021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광고관리 솔루션 업체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 165억원, 영업손실 21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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