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매수가보다 높은 주가…22,150원
경영권 분쟁에 휩싸인 한국앤컴퍼니가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됐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앤컴퍼니는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돼 오늘부터 3거래일 동안 단일가매매 방식이 적용된다.
이는 유가증권시장 업무규정 시행세칙 제133조에 따라 주가상승률, 거래회전율, 주가변동성 등 지정 요건을 충족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거래소는 한국앤컴퍼니에 대해 단기과열종목 지정을 예고한 바 있다.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MBK파트너스와 조양래 명예회장의 장남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차녀인 조희원 씨 측이 공개매수를 개시한 지난 5일부터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12월5일~8일 한국앤컴퍼니 투자자별 거래실적
자료: 한국거래소
실제로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은 한국앤컴퍼니를 23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90억원, 2억1,000만원어치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같은 기간 거래량도 급증했는데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일일 평균 거래량은 약 558만7,000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4거래일(11월29일∼12월4일) 일일 평균 거래량(약 455,000주)의 12배 이상에 달하는 규모다.
한편,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지난 8일 전 거래일 대비 0.23% 오른 22,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가(20,000원)로 제시한 금액을 웃도는 수준이나 MBK파트너스는 공개매수가를 올릴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3거래일이 지나면 단기과열종목 지정이 해제되지만 종료일인 13일 종가가 이날 종가보다 20% 이상 높은 경우 단기과열종목 지정기간을 추가로 3거래일간 연장해 단일가매매가 계속 적용된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되면 거래량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며 “소액주주들이 피해를 볼 수 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