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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도 시들지 않는 테마주···정치·양자컴·빈대 관련주 훨훨
연말에도 시들지 않는 테마주···정치·양자컴·빈대 관련주 훨훨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3.12.07 12: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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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율 상위 대다수 테마주···개인 매수 쏠림 심화
정치 테마주 등에 단기 차익 노린 투기성 매수세

연초 로봇주에 이어 상반기 내내 이차전지주의 열풍으로 테마주가 득세했던 국내증시가 하반기 들어 잠시 잠잠해지나 싶더니 연말 또 다시 테마주 열기가 살아나고 있다.

최근 증시에서 회전율 상위권에 있는 종목들은 대부분 정치와 비트코인, 빈대 등과 관련됐다고 알려진 테마주들이다. 모멘텀을 이끌 뚜렷한 주도주가 없는 상황에서 지수가 2,500포인트 부근에서 지지부진한 모습이 보이자 단기 차익을 노리려는 투자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7잃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국내증시에서 회전율 상위 10개 종목 중 8개가 테마주로 나타났다.

회전율은 일정 기간 거래량을 상장주식수로 나눈 값으로, 회전율이 높을수록 투자자 간 손바뀜이 자주 일어난 것을 의미한다. , 테마주의 회전율이 높다는 것은 곧 테마주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126일 회전율 상위 Top10 종목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이날 가장 높은 회전율을 기록한 종목은 태양금속우로, 284.16%의 회전율을 기록했다. 이 종목은 지난 5일에도 377.68%의 회전율을 기록하며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태양금속은 창업주인 한우삼 회장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같은 청주 한씨라는 점에서 한동훈 테마주로 묶이고 있다. 내년 4월 열릴 총선에 한 장관 출마 가능성이 높아지자 투기성 매수세가 집중되는 모습이다.

그 다음으로 회전율이 높았던 종목은 케이엔에스(263.80%), 이는 신규 상장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케이엔에스는 이날 공모가(23,000)보다 300.00% 급등한 92,000원에 거래를 마쳐 지난 626일 실시된 상장 당일 가격 변동폭 확대 제도 개선 이후 첫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의 주인공이 됐다. 상장 첫날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자 개인 매수세가 몰리면서 회전율이 높았던 것으로 판단된다.

이어 덕성우(176.87%), 텔레필드(163.46%), 대상우(128.67%), 경남제약(99.77%), 대상홀딩스우(97.27%) 등이 회전율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대상홀딩스우의 경우 지난달 27일부터 전일까지 7거래간 상한가를 기록해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돼 오늘 하루 거래정지 상태다. 이는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된 지난 2015615일 이후 우선주 기준 가장 긴 거래일 상한가 기록이다.

앞서 대상홀딩스우가 급등세를 보이자 거래소는 해당 종목을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한 데 이어 지난 4일 하루 매매거래를 정지한 바 있다. 이후 5일 거래가 재개된 대상홀딩스우는 6일에도 상한가를 기록해 이틀 연속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대상홀딩스우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의 연인인 배우 이정재가 함께 저녁 식사를 한 사진이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올라오자 한동훈 테마주로 묶여 급등세를 이어왔다.

이밖에 팸텍(74.30%), 제주반도체(72.84%), 엑스게이트(70.58%) 등도 높은 회전율을 기록했다. 경남제약은 빈대 테마주로, 제주반도체는 온디바이스AI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다. 이밖에 엑스게이트는 양자컴퓨터 관련 테마주로 묶여 높은 회전율을 보이고 있다.

주목할 점은 회전율 상위에 일반주가 아닌 우선주가 대거 포진해있다는 점이다. 태양금속우, 덕성우, 대상우, 대상홀딩스우 등은 모두 시가총액이 300~500억원 안팎으로 비교적 규모가 작다는 공통점이 있다.

통상 우선주는 보통주 대비 시총이 작아 적은 자금으로도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따라서 이 같은 우선주 급등 현상은 투기성 자금이 대거 몰린 것으로 해석돼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증권가에서도 테마주에 대한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테마주가 재료 삼고 있는 이슈의 대부분이 기업가치와 무관하기 때문이다. 특히 테마주 중에서도 시가총액이 작은 우선주 급등현상을 경계해야한다고 당부했다.

과거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선주의 이상 급등 현상은 상승장의 끝물에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215월 우선주가 무더기로 급등했을 당시에도 코스피는 3,300선을 고점으로 하락 전환했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우선주들 대부분은 시가총액이 작아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투자자의 경계심이 각별히 필요하다발행주식수와 유통물량이 적어 상대적으로 적은 거래량으로 주가 급등 현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반대로 폭등했던 주가가 단기간에 무너질 수 있어 급등현상에 경계감을 가져야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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