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채권도 4개월 만에 순투자 나서
지난달 공매도 전면 금지 시행에도 불구하고 외국인투자자들이 국내주식을 3조원 넘게 사들여 4개월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상장채권도 4개월 만에 순투자로 돌아섰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11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상장주식 3조3,000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1월(6조1,000억원) 이후 최대치다.
외국인의 상장증권 순투자* 및 보유현황
단위: 십억원, %, 결제기준
외국인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3,51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9,490억원 순매수했다. 지난달 5일 공매도 전면 금지 이후 시장의 우려와 달리 외국인이 국내증시를 떠나지 않고 오히려 사자에 나서며 4개월 만에 순매수로 전환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유럽(3조2,000억원), 미주(,8000억원) 등은 순매수, 아시아(-1,000억원), 중동(-1,000억원) 등은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영국(3조5,000억원), 미국(8,000억원) 등을 사들였고 버뮤다(-4,000억원), 룩셈부르크(-3000억원) 등은 팔아치웠다.
또, 11월 말 기준 외국인 주식 보유규모는 692조2,000억원으로, 시가총액의 26.9% 수준이다. 전월 대비로는 67조5,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보유규모 1위 국가는 미국이 288조4,000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외국인 전체의 41.7%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이어 유럽이 210조4,000억원(30.4%)으로 2위에 올랐으며, 아시아(93조2,000억원·13.5%), 중동(22조2,000억원·3.2%) 순으로 나타났다.
채권 역시 차익거래 유인 증가 등으로 4개월 만에 순투자로 돌아섰다.
지난달 외국인은 상장채권 5조3,710억원을 순매수하고 3조1,400억원을 만기상환 받아 총 2조2,310억원을 순투자했다. 지역별로는 유럽(1조2,000억원), 아시아(5,000억원), 중동(1,000억원) 등이 순투자했다.
외국인 상장채권 보유규모는 244조1,000억원으로, 상장잔액의 9.8% 정도다. 지역별로는 아시아(113조9,000억원·46.7%), 유럽(72조40,00억원·29.7%) 순이다.
종류별로는 국채를 2조3,000억원 순투자했고, 회사채는 650억원어치 순회수했다. 잔존만기별로는 1~5년 미만(2조원), 5년 이상(2조8,000억원) 채권에서 순투자했고, 1년 미만(-2조5,000억원) 채권에서는 순회수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 잔액은 전월보다 2조5천억원 증가한 244조1,000억원이다. 이는 상장 잔액의 9.8% 수준이다. 종류별로는 국채(221조8,000억원·90.9%), 특수채(22조원·9.0%)를 보유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