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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ETF시장에 120조 자금 몰려···금리인하 기대 선반영
국내 ETF시장에 120조 자금 몰려···금리인하 기대 선반영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3.12.05 1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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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월간 평균수익률 6.77%···일평균 거래대금 2.9조
성장주 담은 ETF 수익률 20%대···금리인하 기대감 영향
그간 하락폭 컸던 중소형·혁신기술주 ETF 반등폭 확대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총액이 120조원을 돌파했다. ETF는 특정 주가지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펀드로 일반 주식처럼 쉽게 사고팔 수 있는 게 특징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ETF 순자산가치총액은 1214,2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6100조원을 넘어선 뒤 5개월 만에 120조원도 돌파한 것이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29,134억원으로 전월(24,482억원)보다 4,652억원 불어났다. 상장종목수는 803개로 전월(788)보다 15개 늘었으며, 지난 6월 말(733)과 비교하면 무려 70개 급증한 수치다.

수익률도 양호했다. 직전달 마이너스 5.01%의 손실률을 보였으나 한달 만에 월간 수익률은 11월 기준 6.77%를 기록했다. 특히, 20% 이상의 수익률을 넘는 종목도 속출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124일 기준 1개월 수익률 상위종목 Top10을 살펴보면, KB스타(STAR) Fn창업투자회사(25.26%), 타이거(TIGER) BBIG레버리지(21.60%), 타이거 게임톱(TOP)10(20.34%), 타이거 일본반도체FACTSET(19.17%), 타이거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18.48%), 코덱스(KODEX) 기계장비(17.27%), KB스타 국채30년레버리지KAP(합성(17.712%), 코덱스 게임산업(15.85%), 코덱스 2차전지핵심소재10 Fn(15.84%), 코덱스 2차전지산업레버리지(15.60%) 순으로 나타났다.

자료: 세이브로
자료: 세이브로

이는 미국 긴축정책 변화 기대감 속 성장주를 담은 ETF가 성장 궤도에 오른 영향이다. 2차전지 관련 ETF는 공매도 금지 이후 반등세를 나타냈다. 그 뒤를 이어 게임, 조선 등 ETF가 뒤따랐다.

게임주는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효과가, 조선 ETF 강세는 암모니아선 수주 등 업황 기대가 반영된 데 기인한다. 반면 유가 하락에 원유, 탄소배출권 ETF가 약세를 나타냈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리인하 기대가 선반영되며 성장주 강세가 지속됐다특히 장기 고금리에 따라 하락폭이 컸던 중소형, 혁신기술주 ETF들의 반등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인플레 둔화가 확인되면서 시장금리 하락과 달러 약세 등이 11월 증시상승을 견인했다면, 12월 증시는 랠리의 지속 여부를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신중론과 낙관론이 혼재하고 있다. 특히, 신중론을 주장하는 전문가들은 소비, 재정적자 등 매크로 이슈와 12FOMC 등 불확실성 요소들이 상존해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연구원은 매크로 이슈가 여전히 존재하지만 양호한 경제전망을 바탕으로 성장주, 실적주 중심의 증시 강세는 이달에도 연장될 것으로 예상된다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금리동결 전망이 강화되고 있으나 추가 인상 여부보다는 정책 금리인하 시기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자료: Bloomberg, 하나증권
자료: Bloomberg, 하나증권

 

미국 금리 선물시장에서 반영 중인 정책금리 예상 경로 변화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FOMC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블랙아웃 기간에 진입한 가운데 미 고용보고서,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전후로 FOMC에 대한 경계감이 부각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추세적인 펀더멘털 모멘텀 약화, 정책금리 정점 통과 조합이 유효한 가운데 테크, 반도체 등 대형 성장주 중심의 종목들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아울러 단기채권 금리 매력과 상대적으로 낮은 변동성을 함께 고려한 미 단기채, 향후 정책 모멘텀을 반영한 인프라 등 ETF들을 활용한 포트폴리오 대응 전략을 살펴볼 만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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