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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16개월만에 수출증가·무역흑자 38억달러 26개월만에 최대치
반도체 16개월만에 수출증가·무역흑자 38억달러 26개월만에 최대치
  • 김윤희 기자
  • 승인 2023.12.01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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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수출 7.8%↑···2개월 연속 수출플러스
반도체 16개월 만에 수출 증가세·對중 수출은 0.2%↓

장기간 지속된 메모리반도체 업황 침체로 우리나라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가 고전해오다 지난달 16개월 만에 수출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수출과 무역수지가 동시에 올해 최대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7.8% 증가해 수출 플러스기조를 2개월 연속 이어갔고, 26개월 만의 최대치를 달성한 무역수지 역시 6개월 연속 흑자세를 나타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1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1년 전보다 7.8% 증가한 558억달러(725,958억원)를 기록했다.

1115대 주요 품목별 수출액 및 증감률

단위: 억달러, %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12개월째 감소하다 올해 10월 흑자로 돌아선 이후 2개월 연속 플러스를 보인 것이다. 수출이 증가한 폭 자체도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다. 수출물량도 증가세(4.6%)를 이어가며 2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총 12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하며 연중 수출 플러스를 기록한 품목 수가 가장 많았다.

특히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지난달 수출 실적을 끌어올렸다. 반도체수출은 12.9% 증가한 952,000만달러(123,674억원)를 달성했다. 반도체는 지난 1분기 저점을 찍은 이후 회복 흐름을 보이면서 플러스 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지난달 마이너스 흐름을 끊고 16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한 것이다.

지난 10월 이후 고정 가격이 상승 중인 메모리 반도체가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스마트폰 신제품과 인공지능(AI) 서버용 제품 수요 확대 등에 따라 수급여건 개선이 기대돼 앞으로 수출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중국 수출은 0.2% 감소했다. 중국 수출이 지난해 11월 전년 동기 대비 25.5% 감소하는 등 이미 크게 낮아졌던 것을 감안하면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대해 김완기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반도체의 경우 1분기 수출 저점 이후에 계속 증가세를 보여 지난달 실적보다 훨씬 나아진 수치를 보이고 있다다만 반도체 같은 경우에는 사이클을 조금 타는 경기순환적인 측면이 있는 품목인데 재작년이 상당히 큰 폭으로 증가세를 보였던 해라고 전했다.

이어 실질적으로 지금 12개 품목 전체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재작년 데이터하고 비교해봐도 반도체와 선박이라는 특이한 품목을 제외하고는 모든 품목들이 상당히 재작년 수준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반도체가 부진했던 기간 이를 대신해 효자품목으로 주목받았던 자동차는 지난달 653,000만 달러(84,831억원)를 수출하며 21.5% 증가했다. 자동차수출은 역대 11월 실적 중 1위를 달성하며 17개월 연속 수출증가를 이어갔다. 특히 전기차 수출이 전년 대비 69.4% 큰 폭으로 증가하며 자동차수출 호조세를 이끌었다.

이 밖에 15대 주력수출 품목 중 12개 주요 품목이 수출 플러스를 달성했다. 석유화학(5.9%), 바이오헬스(18.8%), 이차전지(23.4%)도 각각 18개월, 17개월, 8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되는 등 7개 품목이 내리막을 끊고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일반기계는 8개월 연속, 가전은 6개월 연속, 선박·디스플레이는 4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가는 등 플러스 흐름을 지속하는 품목도 5개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11월 주요 9대 수출시장 중 6개 시장에서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인 중국과의 수출은 올해 최고치인 1136,000만달러(147,555억원)로 집계됐다.

미국의 수출액은 1095,000만달러(142,273억원)로 나타나며 24.7% 상승, 역대 11월 수출액만 따져봤을 때 최고치다. 자동차·기계 등 호조품목의 선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무선통신가전·석유화학·바이오 등 올해 가장 많은 품목이 플러스를 기록했기 때문이다.이에 대()미국 수출 역시 4개월 연속 플러스가 이어졌다.

()아세안의 경우 석유제품·석유화학·기계·디스플레이 등 주요 수출품목이 고르게 증가하며 983,000만달러(127,721억원)를 기록해 역대 11월 중 2위 실적을 기록했다. 전월의 플러스 전환 흐름 지속되는 모양새다.

EU(유럽연합) 수출액 역시 기계·석유제품 등의 감소에도 불구 최대 품목인 자동차 수출호실적을 바탕으로 547,000만달러(71,071억원)를 기록했다. 역대 11월 실적 중 1위다.

반면, 지난달 수입은 1년 전과 비교해 11.6% 줄어든 520억달러(676,520억원)를 기록했다. 원유는 2.7%, 가스는 45.0%, 석탄은 40.0% 등 주요 에너지 수입액이 1201,000만달러(156,154억원)로 전년보다 22.2%나 떨어진 영향이 컸다.

에너지 외에도 소비재 등 품목의 수입이 감소세를 나타냈다. 의류(-3.2%)·자동차(-25.0%) 중심 소비재 수입(-13.1%)이 줄었든 반면, 나프타를 포함한 석유제품(12.1%)와 함께 이차전지(17.8%) 및 소재(수산화리튬 16.6%) 등 산업생산에 필수적인 원료·제품 수입은 늘었다.

20221월 이후 월별 수지

단위: 억달러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이에 지난달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올해 최대 흑자규모인 38억달러(49,438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19(428000만 달러) 이후 26개월 만의 최대실적으로, 올해 6월 무역수지가 16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한 이후, 6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11월에는 2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6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 반도체 수출 플러스 전환 등 트리플 플러스를 달성하면서 수출 우상향 모멘텀이 더욱 확고해졌다이러한 수출 상승흐름이 연말을 지나 내년에도 이어져 우리 경제의 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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