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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시크릿 10계명②
주식시장 시크릿 10계명②
  • 최승욱 대표
  • 승인 2023.12.11 0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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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ret No. 2 덩어리가 큰 업종에 알박기를 하라!

한적한 곳, 최고의 집'이란 이론이 있다. "시골에서 가장 좋은 집이라도 서울 요지의 허름한 집보다 비싸지 않다"라는 이론이다. 

최승욱 대표
최승욱 대표

외진 곳에 으리으리한 집을 지어놓았지만, 가격은 별로 뛰지 않는다는 뭐 그런 얘기다. 지금 당장 허름해도 개발 여지가 있는 핵심 요지에 알박기를 하고 있어야 훗날 뉴타운 지정도 되고 비싼 값도 받게 되는 것이다.

주식시장도 이와 다르지 않다. 속해 있는 업종의 덩어리가 작거나 후진적 업종의 종목을 실적 호전 운운하며 잡고 있어봐야 결국혼자만 바보가 되는 셈이다. 차라리 기업 내용은 좀 못하더라도 강력한 업종이나 덩어리가 큰 테마에 속한 종목을 보유하는 것이 백번 낫다.

이제 주식시장은 거대 메이저들의 전쟁터가 된 지 이미 오래다. 그렇다면 거래도 시대에 맞게 흐름을 제대로 타야 성공하지 않겠는가. 외국인 혹은 기관들의 막대한 자금이 투입될 만한 업종, 그리고 테마를 미리 선취매하는 전략으로 가야 한다. 

그렇다. 장기투자에서 최고의 비밀은, 메이저들이 훗날 반드시 노릴 수밖에 없는 업종, 덩어리가 제법 커서 메이저들이 오랫동안 묻어둘 수 있는 그런 대형 섹터에 알박기를 해두는 것이다. 

Secret No. 3 펀드매니저와 브띠끄 운영자, 이들을 믿지 마라!

주식시장에서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는 항상 심각했다. 모럴해저드의 대표 주자는 타인들의 돈을 굴리는 사람들, 바로 운용 인력들인데 특히 브띠끄(사설 펀드 운영자들의 모럴해저드는 정말 심각한 수준이다. 

거대 자금(물론 타인의 돈이지만)을 운용하는 운용 인력들이 소액투자자들을 비웃고 시장에서 그들을 농락하면서 수익을 취하지만 문제는 그들 대부분이 자신의 계좌를 직접 운용해 본 경험이 없다는 사실이다. 일부 운용역은 법적인 제도 탓에 그런 경우도 있기는 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운용 인력들, 특히 브띠끄 운영자들은 직접 투자를 통해 수익을 낼 자신이 없다는 것이 그동안 다양한 분야의 운용역을 만나면서 내린 필자의 판단이다.

예전부터 여의도와 강남 일대 곳곳에는 다양한 형태의 브띠끄가 존재해 왔다. 브띠끄는 주로 명망 있는 재야의 증권 전문가, 혹은 증권사 브로커 출신들이 대부분이다. 

평소 전문가로 활동하면서 관리하던 여러 회원의 돈을 묶거나(간혹 빌리는 형태를 취하기도 함) 큰손 한두 명의 돈을 받아서 오피스텔 같은 곳에 사무실을 차리기도 한다. 문제는 운용하는 전문가의 수준과 심리에 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일임매매는 시작하는 순간 99% 실패한다. 확실한 수익모델을 갖춘 실력 있는 전문가들은 정말이지 바쁘다. 자신의 돈을 운용하기에도 시간이 빠듯할 텐데, 타인의 돈을 운용할 정도의 시간적 여유가 도대체 어디 있겠는가? 

만약, 타인의 계좌를 쉽게 맡는 전문가라면 실제 자신의 계좌로 매매를 해본 경험이 없거나, 수익을 내본 경험이 거의 없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꼭 한 번 해봐야 한다. 아마도 자기 계좌는 현재 제로일 공산이 매우 높다는 것이 필자의 소견이다.

무엇보다도 대리전을 치르는 선수들의 가장 큰 문제는 현재 운용하고 있는 큰돈이 자기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이건 정말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여기에서 모럴해저드는 100% 발생하게 된다. 

물론 잘해서 인센티브 많이 챙겨야지 하는 초기의 순수한 마음이야 왜 없었겠는가. 문제는 운영하는 과정에서 서서히 모럴해저드에 빠져든다는 것이다. 내 계좌가 아니니까 '모 아니면 도'식으로 막 지르는 경우가 생겨나는 것이다. 때로는 모찌계좌를 동원해서 자신의 차명계좌를 띄우기도 한다. 

자신의 돈을 굴려 달라고 계좌를 타인에게 맡긴다니! 자신이 없어서 자신의 계좌로 매매하지 않는 '전문가들에게 돈을 맡기는 사람들이 줄을 섰다는 사실이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사실 2007년 조선업종의 급등 배후에는, 이들의 모럴해저드가 짙게 깔렸다는 것이 필자의 판단이다. 만약 당시에 몇몇 펀드매니저들의 모럴해저드가 심각하지 않았다면 아무리 업황이 좋았다고는 하지만 거대 업종인 조선업종 전체가 불과 1년 만에 300~500% 이상 급등한다는 것이 어디 가능하기나 했겠는가?

아무튼 모럴해저드의 늪에 빠져 있는 펀드매니저들, 브띠끄 운영자들, 고유계정 운용 인력들이 많은 이상, 이들을 경계하고 이들의 포트 종목을 부디 맹신하지 않기를 거듭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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