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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바닥 찍고 한 달 만에 35% 상승···개미 “여전히 손해지만 탈출”
카카오, 바닥 찍고 한 달 만에 35% 상승···개미 “여전히 손해지만 탈출”
  • 김성호 기자
  • 승인 2023.12.01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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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물타기 하던 개미들 5만원서 손절 매도
바닥 다졌다고 판단한 외인·기관은 저점 매수 나서

지난 2021625173,000원 고점을 찍은 이후 2년 넘게 하락세를 이어오던 카카오 주가가 올해 10월 말경 3만원대 저점을 찍고 11월 한달간 무려 35% 급등해 5만원선에서 11월 장을 마쳤다.

카카오 주가가 모처럼 반등세를 보이자 개인투자자들은 마이너스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매도에 나선 반면, 기관과 외국인투자자들은 저점을 다졌다고 판단, 집중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11월 한 달 동안 카카오를 3,048억원 가량 순매도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꾸준히 카카오를 사들인(5,292억원) 행보와 정반대 모습이다.

111~30일 카카오 투자자별 거래실적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주가 하락세가 지속되자 추가적으로 주식을 매입해 평균단가를 낮춘 후, 주가 반등 기회를 틈타 탈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매도에 나선 개인투자자 상당수가 손절을 택한 것으로 추정된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당사를 통해 카카오 주식을 매수한 고객의 평균매수가(1128일 기준)102,228원이다. 같은 기간 투자자들의 평균 수익률은 -42.25%, 손실 투자자비율은 93.57%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나마 최근 주가 반등으로 손실 폭은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지난달 1일까지만 해도 카카오 투자자(NH투자증권 자사고객)100%가 손실구간에 머물고 있었으며 평균 단가는 101,147, 평균 수익률은 -56.82%에 달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최근 카카오의 주가 반등을 이미 바닥을 다졌다고 해석해 폭풍 매수에 나서는 모습이다. 11월 한달간 카카오주식을 기관은 2,067억원어치, 외국인은 1,062억원어치 사들였다.

지난 2020년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카카오는 개인들의 선택을 받아 2021617만원대까지 치솟으며 시가총액 3위에까지 등극한 국민주였었다. 하지만 이후 주가는 내리막길을 타기 시작해 3만원대까지 추락했다. 특히 최근엔 대주주의 시세조종 사법리스크와 카카오모빌리티가 분식회계 악재가 거듭되면서 주가하락 속도는 더욱 가팔랐다.

그러다 11월 들어 저가 매수를 노린 투자자들이 몰려들면서 주가가 반등하기 시작했다. 증권가에서도 당분간 카카오의 주가 상승세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자료: 카카오, 한국투자증권
자료: 카카오, 한국투자증권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본업과 자회사들이 모두 부진했지만 내년에는 본업과 자회사가 서서히 회복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규제 및 사법 리스크가 남아있는 점은 다소 부담이지만 바닥을 찍은 실적이 서서히 개선되고 있다고 전했다.

카카오의 올해 4분기와 내년 연간 실적전망도 긍정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카카오의 20234분기(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27.16% 증가한 22,560억원, 영업이익은 50.38% 급증한 1,508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광고업황이 회복되지 않은 3분기에도 광고 성장을 이어갔는데 자체 광고체력과 함께 연말 광고업황 회복, 4분기 성수기 효과까지 더해지면 광고실적 개선이 더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상장 자회사인 카카오게임즈를 제외한 자회사들 역시 4분기 성수기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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