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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부진한 경기 불구 견고한 펀더멘탈·강화된 주주환원 주목
삼성물산, 부진한 경기 불구 견고한 펀더멘탈·강화된 주주환원 주목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3.11.29 1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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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신사업 지속 투자···강한 이익체력 구축
3분기까지 8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성장···'24년도 견조한 실적 전망
내년 주식시장, 펀더멘탈 중심 이동에 삼성물산 주가상승 기대

삼성물산이 상사·건설·바이오 등 총 6개 부문의 사업을 영위하면서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장기화된 경기침체 속에서도 올 3분기까지 8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삼성물산은 신사업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와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어 투자 매력도를 높이고 있다.

3분기, 구조적 이익 개선 긍정적

삼성물산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9,712억원과 8,304억원으로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4% 증가했다. 매출액 감소는 전년 동기에 상품가격의 급등으로 인한 상사 매출액이 큰 폭으로 상승한데 따른 역기저현상 때문이다. 이에 따라 비록 매출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증가하면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삼성물산 20233분기 실적

단위: 십억원

자료: 삼성물산
자료: 삼성물산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우선 건설부문은 프로젝트 매출이 일시적으로 확대되면서 매출 52,82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급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3,030억원에 그쳐 6% 감소했다. 이는 일부 하이테크 프로젝트가 종료되면서 수익성이 하락한 영향이다. 3분기까지 누적수주는 156,000억원으로 상향된 연간 수주목표(199,000억원)78%를 달성했다.

상사부문 매출은 32,5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000억원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890억원을 달성해 오히려 51% 증가했다. 철강물량 감소에도 운영사업장의 효율개선이 이익방어에 힘을 실었고, 저마진 트레이딩 사업을 축소한 것도 수익성 개선에 한몫했다.

특히, 미국 태양광 단지 개발 영업이익도 올해 약 8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는데, 내년에는 이 수준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연간 상사 부문의 영업이익률을 2% 이상 유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추산이다.

이 외 식음부문이 대외 급식 및 식자재 매출 확대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67% 성장한 400억원을 기록했으며, 패션부문도 수입상품 호실적에 33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 동기대비 14% 개선됐으며, 예상치에도 웃돌았다. 레저부문의 영업이익은 11% 증가한 539억원을 달성해 이 역시 개선된 수익성을 시현했다.

바이오부문(삼성바이오로직스)은 매출 1340억원, 영업이익 3,120억원에 그쳐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0.32% 소폭 하락했다.

삼성물산 사업부문별 영업이익 비중 추이 및 전망

자료: 삼성물산,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삼성물산,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2024년에도 견조한 실적 성장과 신사업 투자는 계속된다

삼성물산은 수주잔고 확대와 캡티브 강세의 건설과 증설 진행 중인 바이오가 실적을 이끄는 가운데, 기타 부문의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 강화된 이익체력을 입증했다. 내년에도 전 사업부문의 체질 개선에 따른 안정적 매출과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

건설부문은 그룹사 물량을 비롯해 해외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실적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현대건설과 협업해 네옴시티 더라인의 스파인 일부 구간 터널공사 등을 수주한 삼성물산은 내년부터 네옴시티 인프라 관련 수주 등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올해 1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모듈러 협력관련 상세 양해각서(MOU)를 체결함에 따라 향후 네옴시티와 리야드에서 대규모 모듈러주택을 건설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네옴시티 관련 인프라 및 모듈러 등의 수주 등으로 실적성장이 예상된다.

국내건설사업도 긍정적이다. 특히, 최근 반포 더 팰리스73를 수주하고 새로운 주거 모델인 넥스트홈을 공개하면서 주택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어 건설부문의 매출 다변화가 예상된다.

상사부문은 수익성 위주의 체질 개선을 지속하는 한편, 기확보한 태양광 파이프라인에 힘입어 연간 1,000억원 규모의 수익화를 기대해볼 수 있다.

신사업 강화를 위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미래 먹거리사업도 곳간을 채워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라이프 사이언스 분야의 최신 트렌드를 수욕하고, 수요 변화에 선제적 대응 및 신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한다는 전략이다.

유럽지역 리사이클링 사업 구조

자료: 삼성물산
자료: 삼성물산

우선, 삼성물산은 향후 3년간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2조원을, 친환경 에너지와 바이오, 헬스케어 신사업 발굴을 위해서도 2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SMR 사업 구체화, 호주 그린수소 단지개발, 태양광 개발 확대, 탄소저감 건설기술 개발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 역시 강화하고 있다. 또한, 유럽 전처리 공장설립 추진 등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을 구체화하고, 라이프사이언스 CVC펀드 추가 조성으로 투자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더욱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 가시화 기대

삼성물산은 내년 1분기 중 자사주 소각 및 배당금확대를 통해 주주환원 확대정책을 실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물산은 지난 215일 열린 이사회를 통해 자사주 2,472만여주(보통주 24,710,899 (13.2%)·우선주 159,835 (9.8%))를 향후 5년 내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 오는 2025년까지 관계사 배당수익의 60~70%를 환원하고 주당배당금을 최소 2,000원으로 유지하는 배당정책도 결정했다.

삼성물산 DPS 및 배당수익률 추이

자료: 삼성물산,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삼성물산,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이후 지난 421일 자사주의 5.2%130만주를 소각한 가운데 각 해의 소각하는 자사주 규모와 시기는 매년 이사회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잔여 자사주 94.8%와 잔여 소각 기간을 감안한다면 소각 규모는 지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승웅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관계사 배당금수익을 감안해 2024DPS2,400(232,300)으로 전망한다자사주 소각에 따른 추가적인 DPS 상향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구체적인 자사주 소각 규모 등으로 그 동안 미흡했었던 주주환원정책의 기반이 마련됐다이러한 환경 하에서 향후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배당확대 등 보다 강화된 주주환원 확대정책 등이 가시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주식시장 성격 단기 테마 위주펀더멘탈 중심 이동

올해 국내 주식시장은 테마주에 대한 단기 투자 중심의 투기장 성격이었다. 하지만 내년엔 이런 흐름이 바뀌면서 삼성물산 같이 펀더멘탈이 강해진 업체들의 투자매력이 상승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삼성물산 적정 기업가치 구성 및 시가총액, NAV

자료: 삼성물산,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삼성물산,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이승웅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자체사업 가치만 무려 112,000억원에 달하지만 높은 상장 자회사 가치로 인해 견조한 펀더멘탈이 부각되지 못했던 것으로 판단된다향후 견고한 펀더멘탈을 기반으로 하는 자체 사업의 가치가 반영될 것으로 예상하고 주가의 우상향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진단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삼성물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동사 이익의 가장 큰 부문을 차지하는 건설과 바이오부문의 지속 성장 가능성도 매우 높다그룹사의 반도체 관련 하이테크 매출이 평택 P6, 미국 공장에 이어 용인 클러스터까지 이어지고, 바이오는 현재 4공장에서 8공장까지 증설도 확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년 주식시장은 실적 위주 기업들이 이끌어 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삼성물산 같이 펀더멘탈이 강해진 업체들의 투자매력이 상승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양호한 실적 모멘텀이 진행되고 있는 삼성물산은 올해 실적과 디커플링된 주가 흐름을 보여왔다면서도 삼성물산은 SMR·원전, 친환경 에너지 등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데 이는 향후 주가 재평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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