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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안정세에 주담대 가파른 증가···이달 연중 최대 폭↑
금리 안정세에 주담대 가파른 증가···이달 연중 최대 폭↑
  • 김윤희 기자
  • 승인 2023.11.28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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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현재 3조4,000억 규모, 월말 기준 4조원대 전망도
주담대 급증에 은행들 자체기준 강화

장기간 이어진 금리인상 기조가 완화되자 주택담보대출 증가 속도가 점차 빨라지면서 이달 들어 올해 월간 최대 폭을 기록했다. 금융채 금리인하와 당국의 상생금융 확대 주문 등의 영향으로 주담대 금리 인상세가 주춤해지자 그동안 관망해온 잠재수요가 빠르게 몰리는 모습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24일 기준 5246,20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말 5212,264억원보다 33,943억원 불어난 규모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세가 주춤해지면서 주담대 증가 속도가 빨라지면서 이달 들어 올해 월간 최대 폭을 넘어섰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세가 주춤해지면서 주담대 증가 속도가 빨라지면서 이달 들어 올해 월간 최대 폭을 넘어섰다.

증가폭은 이미 지난달 월간 33,676억원을 돌파하면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20211037988억원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월말 계수까지는 아직 일주일이 남았기 때문에 이 같은 속도라면 부동산가격이 폭등하며 이른바 '영끌'이 몰렸던 2020~2021년 당시의 월간 4조원대에 다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5대 은행 주담대가 한 달에 4조원 넘게 증가한 적은 20219427억원이 마지막이다. 이후 진정세를 보이다가 올 들어 다시 늘어나면서 714,868억원에 이어 8(21,122억원)9(28,591억원), 10(33,676억원) 등으로 증가세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시중은행 주담대 고정금리는 전일 기준 3.82~6.22%로 집계됐다. 대출금리 산출 기준인 은행채 금리가 떨어지면서 고정금리 하단이 2개월 만에 다시 3%대로 내려왔다.

변동금리는 4.63~7.13%로 나타났다. 고정금리가 변동금리 대비 0.81~0.91%p 낮은 수준을 보인다.

금융당국의 정책기조 변화도 주담대 증가세에 영향을 주고 있다. 그동안 은행권을 향해 가계부채 관리를 강조해오던 당국은 최근 상생금융 확대로 주문 방향을 선회하며 고삐를 푼 상황이다.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고객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은행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은 잔액 기준 지난해 1234.9%에서 올해 941.4%6.5%p 올라왔다. 이 기간 변동금리 비중은 65.1%에서 58.6%로 내려갔다.

한편, 이처럼 주담대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은행들은 자체적으로 관리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우리은행은 최근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 취급 기준을 변경했다. 다주택자 생활안정자금목적 주담대 한도는 2억원 이하로 제한하고, 주거용 오피스텔을 포함한 주담대 보증보험 가입을 차단했다. 전세대출은 소유권 이전을 조건으로 한 취급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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