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약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주요 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오랜 강세에 따른 숨고르기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496.63) 대비 0.97포인트(0.04%) 하락한 2495.66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20포인트(0.21%) 오른 2501.83에 출발하며 2500선을 회복하는 모습이었으나 오후 들어 하락 전환하면서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406억원과 1062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기관은 2515억원을 순매수했다.
금일 코스피는 전체 거래대금 중 상당 부분이 최근 상장한 에코프로머티와 두산로보틱스에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 거래대금은 총 8조2278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에코프로머티와 두산로보틱스의 거래대금이 각각 1조5419억원과 1조914억원으로 나타나는 등 전체 거래대금의 32%가 두 종목에 집중됐다.
이 영향으로 에코프로머티는 25.73% 급등하면서 시가총액 42위에 등극했고 두산로보틱스는 장중 52조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9거래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25%), 전기가스(0.84%), 서비스(0.8%), 통신(0.74%), 기계(0.68%) 등은 올랐고 의약품(-1.14%), 섬유의복(-0.99%), 철강금속(-0.97%), 비금속광물(-0.54%), 운수창고(-0.33%)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2.11%), 현대차(0.49%), 네이버(0.24%) 등은 상승한 반면 삼성전자(-0.56%), LG에너지솔루션(-1.81%), 삼성바이오로직스(-0.85%), POSCO홀딩스(-0.95%), LG화학(-1.56%), 삼성SDI(-2.05%) 등은 내렸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815.00) 대비 4.75포인트(0.58%) 하락한 810.25에 거래를 종료했다. 코스닥 역시 강보합으로 출발했으나 이내 하락 전환하면서 하락 폭이 확대됐다.
기관은 251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18억원과 165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HLB(0.94%)는 상승한 반면 에코프로비엠(-0.82%), 에코프로(-0.43%), 셀트리온헬스케어(-2.98%), 포스코DX(-2.28%), 엘앤에프(-1.52%), 알테오젠(-1.35%), JYP Ent.(-1.03%), 셀트리온제약(-3.38%), 레인보우로보틱스(-1.70%) 등은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최근 몇 주간 연속 상승세 기록 후 숨고르기 국면 진입하며 과열 부담 덜어내는 양상"이라며 "더불어 월 말, 월 초를 맞이해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을 앞두고 경계심리가 유입되며 하방압력이 높아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