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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인수 불확실 속 여객호조·연말 화물중가에 가치 증명
대한항공, 인수 불확실 속 여객호조·연말 화물중가에 가치 증명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3.11.24 1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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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국제선 여객매출 전년 대비 84.6%↑
4분기 화물운임 상승·견조한 여객 수요 실적 호조 지속 예상
인수 불확실성에 밸류에이션 할인 불구 개선된 이익에 기업가치 재평가

대한항공이 유가상승 및 팬데믹 기간 대비 부진한 화물매출에도 불구하고 높은 국제선 운임에 힘입어 3분기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하며 견조한 이익 체력을 입증했다. 특히, 다소 부진했던 화물도 점차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바닥을 통과한 것으로 판단돼 4분기 운임 반등으로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예상보다 견조한 국제선 운임·부진한 화물도 바닥 통과 긍정적

대한항공의 20233분기(연결기준) 실적은 매출액 42,490억원, 영업이익 5,43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8.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2.2% 감소했다. 다만, 전 분기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9.6%, 13.8% 증가해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영업이익률(OPM)12.8%를 나타냈다.

대한항공 여객노선별 매출 비중

자료: 2023년 3분기 기준. 자료: 대한항공, 하나증권
자료: 2023년 3분기 기준. 자료: 대한항공, 하나증권

3분기 국제선 운임은 km135.7원으로 전분기 대비 5% 상승하면서 연중 상승세가 지속됐다. 국제선 공급력은 2019년 대비 83% 회복한 가운데 미주>구주>동남아 순으로 매출을 견인했다. 지난 2021년에는 매출액 중 미주노선이 66% 가량 차지했지만, 구주·동남아노선이 회복하며 2019년 정상 수준으로 회귀한 모습이다. 미주노선은 하계방학, 상용 수요가 견조했고, 구주노선도 성수기 속 공급을 확대했다.

대한항공은 오는 12월말까지 2019년 대비 90% 회복을 추진하며 취항지 확대를 통해 신규 수요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3분기 화물물동량은 전년대비 7% 감소했으나, 전 분기 대비로는 4% 증가했다. 3분기 화물 매출감소는 하계 휴가시즌 수요 감소와 여객사업량 증가에 따른 공급확대에 따른 운임하락 압력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소비재 관련 화물물동량이 증가하며, 화물운임 km430원으로 하락폭이 축소됐다.

대한항공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

주: 2023년 2분기 기준. 자료: 대한항공,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주: 2023년 2분기 기준. 자료: 대한항공,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4분기는 12월초까지 국제선 비수기 영향에 운임하락이 예상되나, 연말 화물 성수기 특수효과로, 물동량 증가 및 3분기 대비 운임이 상승하며, 충분히 만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발 전자상거래 물량과 미주 연말 특수 및 남미 신선화물 수요확대가 예상된다.

높아진 이익체력, 개선된 재무구조 재평가 필요

대한항공은 높아진 여객운임 및 여객수 증가와 함께 화물사업 반등에 힘입어 내년에도 호실적이 기대된다.

다만, 여전히 지지부진한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불확실성으로 경쟁사 대비 밸류에이션 할인을 받고 있는 것은 아쉽다. 특히,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이 188%로 낮아지고, 신용등급이 상향되면서 재무구조 개선된 가운데 현 주가는 PBR 0.7배로 아시아 대형항공사 대비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저평가 영역에 있다.

대한항공 PBR밴드

주: IFRS 연결 기준. 자료: 하나증권
주: IFRS 연결 기준. 자료: 하나증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시아나항공 인수 불확실성으로 주가 반등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게 증권가의 설명이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부채비율이 지속적으로 줄어들어 재무안정성도 돋보인다고 평가하면서도 아시아나 합병 불확실성은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이는 주가에 업사이드를 제한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수 관련 불확실성은 계속될 전망이나, 장거리 공급제한에 따른 운임 강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며, “높아진 이익 창출력에 대해서 재평가가 가능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유가와 환율의 불확실성은 있으나, 대한항공 주가의 저점은 이미 통과했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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