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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증시 견인 로봇주, 육성정책 날개달고 연말 재도약
연초 증시 견인 로봇주, 육성정책 날개달고 연말 재도약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3.11.21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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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들어 두산로보틱스 등 로봇주 강세
지난 17일 ‘지능형 로봇법 개정안’ 시행
로봇도 배달·실외 이동 허용···향후 배송·순찰 등 폭넓은 활용 기대

올 초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로봇주가 이차전지주에 밀려 주춤했으나 이달 들어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7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지능형 로봇법) 개정안이 시행되는 등 정부의 로봇산업 육성정책이 투자심리를 자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두산로보틱스는 전 거래일 대비 1.88% 오른 59,600원에 거래를 마감해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로봇 대장주인 두산로보틱스는 전일에도 13.81% 상승한 58,500원에 장을 마쳐 종가 기준으로는 상장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주목을 받았던 두산로보틱스는 지난달 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해 이튿날 51,800원을 기록하며 시가총액 3조원을 돌파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하지만 이후 주가가 3~4만원대로 내려앉아 로봇주에 대한 관심이 시들었나 싶었으나 지난 158%대의 상승세를 시작으로 165만원선을 돌파한 뒤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현재 6만원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두산로보틱스 매출액 및 영업이익 추이

자료: 두산로보틱스
자료: 두산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62억원으로 다소 아쉬운 실적에 그쳤다. 이는 고금리가 지속되고 경기불확실성에 따라 로봇도입 의사결정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향후 로봇 수요 기대감은 여전히 긍정적이며 경쟁사(UR) 대비 지속적인 성장 아웃퍼폼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협동로봇 경쟁 상황이 심화되고 있지만, 내년 H라인업 신제품(리치 확대 버전) 공개를 앞두고 있고, 협동로봇 해외판매 거점으로 영국, 독일 등 확대 추진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또한, 미국 로크웰오토메이션 채널 네트워크를 활용한 미국 판매증가도 기대돼 지속적인 성장 기대감은 유효하다.

두산로보틱스의 상승을 견인하는 주체는 외국인투자자다. 이들은 최근 닷새동안 33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수 상위 9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1115~21일 외국인투자자 순매수 상위종목 TOP10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코스닥 상장사인 레인보우로보틱스도 지난 911242,000원으로 고점을 찍은 뒤 10월 급락했으나 이달 들어 20% 상승해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두달 가량 하락세를 그리던 로봇주들이 이달 들어 반등한 것은 지난주 금요일(17) 시행된 지능형 로봇법 개정안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번 개정으로 실외에서 로봇을 활용한 배달과 순찰 등이 허용됐다. 그동안 로봇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보행로 등 실외를 다닐 수 없었으나 이제는 로봇도 법적으로 보행자와 동일하게 보도통행이 가능해져 단독으로 실외이동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향후 배송과 순찰 등 폭 넓은 활용과 기술발전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실외이동로봇이 배송로봇으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생활물류법상 로봇이 운송수단에 포함될 필요가 있어 현재 관련 개정안이 발의돼 심사가 진행 중이다. 국토교통위 검토 의견에 따르면 로봇을 소화물배송대행서비스(배달)에 활용하는 방향으로 검토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도 로봇산업 성장 지속이 예상된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 10월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두산로보틱스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념식에서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 H시리즈가 대형 북을 치고 있다. 사진: 두산로보틱스
지난 10월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두산로보틱스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념식에서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 H시리즈가 대형 북을 치고 있다. 사진: 두산로보틱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국내 주요 실외 자율주행로봇 기업(로보티즈, 뉴빌리티, 모빈 등)들이 규제샌드박스 등을 통해 제한적인 실증테스트만 진행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지능형 로봇법 개정을 통해 본격적인 실외이동로봇 활용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는 제품 라인업을 20184개에서 지난해 13개로 확대하며 높은 매출성장(18~22CAGR +46%)을 기록해왔다, “오는 2026년까지 17개로 확대해 높은 payload(기반하중·로봇이 들어 올릴 수 있는 최대무게)와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솔루션 판매로 매출 성장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지난해 2,200대였던 생산능력을 향후 3배 이상 확대하고, 판매채널도 지난해 89개에서 2026219개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태현 IBK증권 연구원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경우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서빙로봇이 모터와 감속기 등 핵심부품 내재화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내 뿐 아니라 미국(올해 4월 현지 법인 설립), 유럽 등 선진시장까지 진출할 것으로 파악된다물류로봇 판매도 내년 중 가능할 전망이다. 군사용 4족보행 로봇은 내년 1분기중 개발 완료될 예정이며, 이후 다양한 솔루션으로 상용화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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