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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겨울문턱 불어온 메모리 훈풍에 한달새 주가 6%↑
삼성전자, 겨울문턱 불어온 메모리 훈풍에 한달새 주가 6%↑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3.11.21 1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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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메모리 업황 반등 전망에 연내 8만전자 기대
외국인 순매수로 상승 견인···연말로 갈수록 실적기대감 주가 반영 예상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찍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한달 새 6% 가량 오르며 연내 8만전자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2분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0.69% 오른 73,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020일 종가가 68,800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한달 새 6.40% 상승한 것으로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인 5.69%를 웃도는 수치다. 특히 이날 오전 한때 73,400원까지 올라 지난 74(73,600)에 기록했던 52주 신고가에 근접하기도 했다.

자료: 네이버증권
자료: 네이버증권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3분기 영업이익이 조 단위를 회복하면서 실적이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3분기 영업이익 24,000···4분기부터 메모리 본격 반등 기대

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액 674,000억원, 영업이익 24,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12%, 74% 감소한 실적이지만 전 분기대비로는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무려 263.5% 급증한 것이다.

부문별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반도체에서 37,500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가 지속됐다. 적자폭은 축소됐으나 매출액 증가폭대비 적자 개선 폭이 제한적인 것이 아쉽다. DRAM은 예상대비 양호한 b/g와 가격으로 매출액이 전분기대비 20% 이상 증가해 적자폭을 축소시켰다. NAND 가격도 우려와 달리 전 분기대비 상승했는데, 출하량 감소로 매출액이 정체돼 적자폭이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다.

이외 디스플레이부문 영업이익은 19,400억원을 달성해 전 분기대비 131% 증가했으며, MX부문은 33,000억원으로 9% 늘었다. 하만은 전장 및 오디오 관련 제품의 양호한 수요에 힘입어 4,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무려 81%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하만 영업이익률(OPM)10%를 초과해 추정치를 상회했다. CE부문은 3,800억원의 영업이익에 그쳐 전 분기대비 11% 감소했다.

시장이 예상하는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은 더욱 긍정적이다. 메모리부문에서 감산효과와 일부 세트 수요의 증가로 연말 시즌 재고 감소와 가격상승이 이어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우선, HBM DDR5 등 고부가 제품 매출비중이 전 분기에 이어 큰 폭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감산효과까지 더해져 DRAM 가격이 재차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있다. NAND 역시 시장 내 감산으로 소폭의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4분기 DRAMNAND의 평균판매단가(ASP)는 전 분기대비 각각 10%, 4%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DRAM 가격 전 분기대비 증감률 vs 삼성전자 주가

자료: 삼성전자, 하나증권
자료: 삼성전자, 하나증권

메모리 업황 회복 및 실적 개선 가시성에 주가에 부는 훈풍

올해 1분기 영업이익 6,000억원으로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던 삼성전자는 2분기와 3분기에 직전 분기대비 개선된 성적표를 받아 실적 바닥 통과를 확인시켰다. 이에 주가도 완만한 상승흐름을 타며 73,000원대에 안착했다.

현재 560만 삼성전자 투자자들의 관심은 과연 올해 8만전자에 등극할 수 있을지 여부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20211229일 기록했던 80,200원 이후 아직까지 8만원대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다행인 것은 메모리업황의 회복세와 실적 반등이 본격화되면서 주가 역시 상승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이다.

최근 코스피에서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을 이끄는 주체는 연일 매수세를 확대하고 있는 외국인투자자들이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전일까지 단 2거래일(8·14)을 제외하고 연일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이며 17,170억원어치 순매수를 기록했다.

111~20일 삼성전자 투자자별 거래실적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11월 코스피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25,484억원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수세의 절반 이상이 삼성전자에 집중되고 있는 셈이다.

증권가에서도 삼성전자 주가가 연내 8만원대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전히 매크로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지만 메모리를 비롯해 PC, 스마트폰 등 전반적인 전방 수요상황은 올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부터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이 회복되는 가운데 특히 삼성전자는 경쟁사대비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내년엔 전 응용처 중심으로 메모리 채용량 증가에 대한 가시성이 재차 높아졌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메모리 공급업체들의 감산으로 4분기부터 재고감소세가 확대되면서 가격 상승 탄력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메모리 시황 개선에 따른 가파른 반도체(DS) 부문의 가파른 실적 개선을 전망한다내년 연간 매출액은 3017,000억원, 영업이익은 355,000억원으로 올해 대비 각각 16%, 393%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현 주가는 내년 예상 주당순자산 기준 주가순자산비율 1.3배 수준으로 이익 성장의 가시성을 반영한 수준이라 볼 수 없다연말로 갈수록 이를 주가에 반영해나갈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강진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외국인 수급은 업황 회복 기대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며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주의 영업이익 흑자 전환 기대는 반도체주 투자심리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부터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부문에서 유의미한 적자 축소가 가능할 것이라면서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역사적 PBR 밴드 평균을 하회하고 있어 편안하게 비중확대 가능한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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