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승했던 코스피와 코스닥이 숨 고르기 장세로 진입했다.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하락 마감했고 코스닥은 800선 밑으로 미끄러졌다.
1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8.33포인트(0.74%) 내린 2469.85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4일 이후 4거래일 만에 하락전환이다. 이날 10.75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에 낙폭을 소폭 확대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04억원과 2410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2931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1.64%), 통신(0.98%), 건설(0.56%) 등은 올랐고 섬유의복(-1.83%), 의료정밀(-1.68%), 서비스(-1.40%), 기계(-1.10%), 전기전자(-1.05%), 유통(-0.98%)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기아(0.83%), LG화학(0.83%) 등은 상승한 반면 LG에너지솔루션(-2.37%), SK하이닉스(-1.81%), 삼성바이오로직스(-1.23%), 삼성전자우(-0.86%), POSCO홀딩스(-0.75%), NAVER(-0.49%), 삼성전자(-0.41%), 현대차(-0.22%)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2.05포인트(1.49%) 하락한 799.06에 마감했다. 지난 14일 이후 3거래일 만에 다시 800선 밑으로 내려왔다.
개인은 2905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212억원과 1786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포스코DX(3.29%), 셀트리온제약(1.48%) 등은 상승한 반면 JYP Ent.(-9.52%), 에코프로(-4.5%), 엘앤에프(-3.27%), 레인보우로보틱스(-2.83%), 에코프로비엠(-1.86%), HLB(-1.28%), 알테오젠(-1.28%), 셀트리온헬스케어(-0.40%) 등은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 동반 순매도세에 0.7% 가량 하락했다"면서 "2480~2500선 사이의 저항권에서 상단이 막히며 최근 상승에 대한 되돌림이 전개되면서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미국채 금리 하향과 연준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감 확대, 유가 하락 등이 나타나면서 그동안 증시를 괴롭힌 리스크 요인들이 한층 완화된 상황"이라며 "새로운 악재로 인한 하락이 아닌 기술적인 측면에서의 되돌림 성격으로 숨고르기 국면이 전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