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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먹태깡·신라면 더레드가 이끈 어닝 서프라이즈!
농심, 먹태깡·신라면 더레드가 이끈 어닝 서프라이즈!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3.11.16 1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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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고한 국내시장 성장···3분기 매출 8,559억, 영업이익 557억
해외매출 부진은 기저효과 영향···영업이익은 증가
내년부터 북미시장 본격 확대 전망

농심이 올 3분기 높은 기저와 비우호적 환율 등으로 해외법인에서 일시적 부침이 있었으나 국내법인에서의 판매호조와 수익성 개선을 통해 시장 컨센서스를 13%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글로벌 라면에 대한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는데다 미국을 중심으로 4분기부터 해외법인 실적이 재차 성장세로 전환되고 있어 내년엔 미국성장 모멘텀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높은 해외매출 비중은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의 근거가 되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기업가치 상승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농심은 20233분기(연결기준) 매출액 8,559억원 영업이익 557억원을 시현해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5.3%, 영업이익은 무려 103.9% 급증한 호실적을 기록했다.

농심 20233분기 매출실적

자료: 농심
자료: 농심

매출 성장은 국내주력 사업인 라면과 스낵 신제품 효과가 컸다. 특히, 3분기 출시한 신라면 더레드, 먹태깡 등의 신제품들이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며 전년 대비 매출액 증가분의 절반 가량을 기여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컨센서스(493억원) 대비 13%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나타낸 것으로, 이전 4번의 잇단 서프라이즈 시현으로 높아진 눈높이에도 불구하고 다시한번 시장의 기대치를 넘어섰다. 이러한 영업이익의 성장은 매출 상승에 따른 고정비 감소와 수출비용 등 기타 경영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한 영향 때문이다.

당기순이익 역시 76.9% 성장한 500억원을 달성하며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입증했다.

신제품 먹태깡·신라면 더레드가 이끈 국내법인 실적

우선, 국내법인 실적을 살펴보면, 3분기 매출 6,204억원, 영업이익 335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8.5%, 181.1% 증가한 것으로 영업이익률(OPM)5.4%를 기록했으며, 연결 영업이익 기여도는 60%에 달했다.

7월부터 신라면과 새우깡 가격이 각각 4.5%, 6.9% 인하됐음에도 판매량이 크게 증가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게다가 소맥 납품 가격도 5% 인하되면서 원가부담도 80억원 줄었다.

품목별 성장률은 면류가 8.7%, 스낵이 10.8%, 음료가 14.0% 증가한 수준으로, 기존 주력 브랜드 제품의 판매량 증가 효과와 함께 신라면 더레드(올해 7월 말부터 실적반영), 먹태깡, 포테토칩 잭슨페퍼로니 등 SKU(품목수) 확장 신제품이 성장을 이끌었다.

농심 ‘신라면 더 레드’. 사진: 농심
농심 ‘신라면 더 레드’. 사진: 농심

이러한 신제품 확대 전략은 4분기와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며, 4분기 들어 현재까지 라면 1, 스낵 3종의 신제품 출시가 완료된 상태다.

오지우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에도 농심은 높은 기저 부담에도 불구하고 소맥과 팜유 등 주요 원재료의 원가하락에 따른 GPM 개선을 통해 이익 성장이 계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해외법인 매출 성장 둔화는 일시적, 수익성은 오히려 개선

해외법인은 매출 2,355억원, 영업이익 221억원을 시현해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5%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44.0% 증가했으며, OPM은 전년 대비 3.0%p 개선된 9.4%를 나타냈다. 현지화폐 기준으로 성장 추세가 이어졌으나 부정적 환율 영향으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농심 해외법인 20233분기 매출실적

자료: 농심
자료: 농심

매출이 감소한 것은 해외 전체 매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의 성장률 조정에 따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스트코, 월마트 등 MT채널(창고형 매장·편의점·이커머스 등)이 전년 대비 6% 성장한데다 높은 마진률(OPM 9.4%)을 유지하고 있고, 미국 2공장 4호라인 증설이 진행 중인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오지우 애널리스트는 현재의 성장률 둔화는 라면 품목에 대한 수요 하락보다는 일부 TT(전통채널) 채널 재고조정으로 10% 하락한데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외 기타 지역 매출은 중국이 11.6% 하락했으며, OPM7.8%, 일본은 1.7% 하락하고 OPM1.7%에 불과했다. 다만, 베트남이 20.8% 증가하고 호주 역시 15.1% 성장해 두자릿수 매출성장을 이어갔다. OPM은 각각 3.7% 1.5% 수준을 보였다.

주목할 점은 미국은 높은 기저와 환율 하락으로, 중국은 대형매장 부진 지속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2%, 12% 감소했음에도 해당 지역에서의 영업이익은 오히려 각각 49%, 6.5% 증가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할 수 있었다.

3분기 해외법인 매출 성장률은 다소 부진했지만 4분기부터는 신제품 출시와 입점채널 확대를 통해 재차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3분기 일시적인 매출 정체로 인해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끝나지 않은 성장 모멘텀

올해 농심은 수익성 확대가 두드러진 시기였다면 내년엔 북미시장 확장 모멘텀에 주목할 때다.

농심은 내년 상반기 미국공장 라인을 증설해 기존 9개에서 10개로 늘어날 뿐 아니라 미국 서남부와 멕시코 지역을 본격 공략해 점유율 확대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라면이 가성비 품목으로 각광받으며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다 주기적인 가격인상이 가능한 것을 감안할 때 추가 이익 상향 여지는 충분하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미국 2공장의 가동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해 라인을 증설 중인데, 내년 상반기 완공할 경우 1위 사업자와의 점유율 역전도 기대해볼 수 있다농심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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