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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3Q 영업익 24% 감소불구 컨센 상회···내년 수익성 개선 기대
하이트진로, 3Q 영업익 24% 감소불구 컨센 상회···내년 수익성 개선 기대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3.11.14 1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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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익 435억···전년 동기대비 23.7% 감소
신제품 판매 선방 및 비용 컨트롤 효과에 시장 기대치 웃돌아
이달 9일 참이슬 가격 인상···내년 수익성 약 60% 개선 전망

하이트진로가 원자재가격 상승과 소주시장 침체로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모두 감소했으나 시장의 예상치에는 상회한 실적을 기록했다. 신제품 판매가 선방한데다 내부적으로 비용컨트롤을 통해 영업이익률을 기대이상으로 개선할 수 있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20233분기(연결기준) 매출액은 6,544억원, 영업이익은 4345,766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0.5%, 23.7% 감소했다.

이 기간 원자재가격이 상승한데다 비우호적인 날씨로 소주수요가 원낙 부진했던 영향이 컸다. 주류 업계에 따르면, 소주 주원료인 주정 가격은 10% 넘게 올랐고, 병 가격도 20%대로 상승했다.

영업환경 자체가 좋지 않았음에도 하이트진로가 시장 기대치 대비 양호한 수익성을 낼 수 있었던 것은 비용절감 효과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올 여름 새 맥주 브랜드 켈리를 출시하며 하이트진로가 상반기 중 마케팅에 사용한 판매비와 관리비는 7,4239,037만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4149,581만원보다 약 1,000억원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하지만 3분기에 사용한 마케팅비용은 전년 동기와 크게 다르지 않은 규모로 집행했다. 이에 따라 마케팅 비용확대에 따른 단기 실적 불확실성 우려는 해소된 것으로 판단된다.

하이트진로 광고선전비 추이

자료: 하이트진로,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자료: 하이트진로,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신제품 켈리 출시 효과로 3분기 맥주부문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4.9% 증가한 2,356억원을 기록했으나 소주부문 매출은 4.1% 감소한 3,576억원에 그쳤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감소했지만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최근 불경기로 주류 시장이 위축됐지만 맥주는 3분기 켈리와 테라 듀얼 브랜드 전략으로 판매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주는 전반적인 시장 침체에도 실제 판매량 추세가 긍정적으로, 비용도 줄여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소주 시장의 성장률 자체가 둔화된 상황이지만 1위 사업자인 하이트진로의 높은 시장점유율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는 게 증권가의 판단이다. 맥주의 경우 회식문화가 축소되는 등 영업환경 자체는 좋지 못하지만 신제품 출시효과에 힘입어 외형 성장 추세는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이트진로 판가 인상에 따른 손익 추정

자료: 하나증권
자료: 하나증권

 

게다가 하이트진로가 지난 9일 소주와 맥주 출고가를 올리면서 연말 성수기와 맞물려 4분기에는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트진로는 참이슬 후레쉬와 오리지널의 출고가를 6.95% 인상했고 진로도 9.3% 올렸다. 테라와 켈리 등 맥주 제품 출고가도 평균 6.8% 인상했다.

올해 4분기와 2024년 기대되는 수익성 확대

아직까지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측면에서의 부담은 지속되고 있으나, 일부 제품들의

가격 인상이 진행된 만큼 4분기부터는 일정부분 상쇄가 가능할 전망이다.

심은주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트진로의 4분기 연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5.1%, 121.7%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소주 및 맥주 판가인상 효과가 점진적으로 반영되면서 탑라인 및 손익에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비용 컨트롤 기조가 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의미 있는 이익성장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내년 이익 개선 폭 클 전망

자료: 하나증권
자료: 하나증권

특히, 하이트진로의 맥주사업은 내년부터 수익성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 특성상 고정비 비중이 높아 판매량 증가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 맥주시장 내 유흥채널 비중은 40%, 이 중 26%p는 병, 13%p는 생맥주가 차지한다. 켈리는 전체 맥주 시장의 26%에 달하고, 경쟁사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병 시장을 장악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점유율이 낮은 비수도권 지역 침투율을 높여 점유율 상승세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달 단행된 소주와 맥주의 판가 인상으로 원가상승 부담을 상쇄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또한, 내년엔 창립 100주년을 맞이해 다양한 이벤트와 마케팅 활동 전개로 전사 판매량 성장률을 제고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소주, 맥주 가격 인상 및 마케팅비용 효율화 효과를 반영해 2024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10% 상향 조정한다, “또한, 올해 신제품 출시에 따른 비용집행이 기저로 작용해 내년 영업이익 증가 추세가 업종 내에서 가장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경쟁과 비용 투입에 대한 우려보다는 굳건해진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점유율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심은주 애널리스트는 하이트진로는 판가 인상에 따른 원가부담 상쇄가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에는 광고판촉비도 올해 이상으로 쓸 가능성은 낮아 2024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각각 8.5%, 59.6% 성장할 것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저가 매수가 유효한 시점으로 현 주가는 역사적 밴드 최하단에 위치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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