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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일회성 손실에도 견조한 실적···주주환원 강화에 밸류 개선 기대
KB금융, 일회성 손실에도 견조한 실적···주주환원 강화에 밸류 개선 기대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3.11.13 1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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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일회성 손실 반영 불구 안정적 자산건전성 입증
충당금 감소로 은행 분기 순익 1조 육박, 그룹 호실적 이어져
주주환원, 자사주 매입·소각 통해 밸류에이션 강화

국내 금융지주사들의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KB금융그룹이 일회성 손실에도 불구하고 ‘5조 클럽입성을 눈앞에 둬 견조한 펀더멘털을 증명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높은 안정성을 입증한 KB금융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확대를 통한 주주환원 강화로 밸류에이션 개선도 지속할 방침이다.

KB금융의 3분기 지배순이익은 13,73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0.4% 증가했으며, 시장 컨센서스(13,449억원)도 상회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43,704억원으로 8.2% 성장해 사상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지난해 연간 43,948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한 것을 감안하면 올해 3분기 만에 지난해 1년 총 순이익에 육박한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KB금융 20233분기 경영실적

자료: KB금융
자료: KB금융

이에 관련업계에서는 KB금융이 올해 연간 당기순이익 5조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금융의 올해 순이익 전망치는 5419억원으로 나타났다.

일회성 손실에도 경비율 개선 통한 실적 방어

KB금융은 올 3분기 13,737억원의 지배주주순이익을 시현했다. 이 기간 부코핀은행 관련 비지배주주지분 손실이 발생한데다 실손보험 관련 전진법 적용으로 약 715억원의 일회성 손실이 반영됐음에도 경비율 개선을 통해 시장 기대치를 넘어선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

또한, 최근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조달비용이 상승하고 있으나 KB금융의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선방했다는 평가다. 그룹과 은행의 3분기 NIM은 각각 2.09%, 1.84%로 전 분기보다 0.01%p 하락에 그쳤다.

우선 3분기 이자이익은 387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3%, 전 분기대비 3.8% 증가하며 추정치에 부합했다. 이는 KB국민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9,96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21%나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KB국민은행 3분기 실적

자료: KB금융
자료: KB금융

대출성장률이 1.8%로 양호했던 가운데 NIM1bp 하락했지만 3분기 원화 대출은 336조원으로 전 분기대비 1.8%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주택담보와 전세자금 대출 중심으로 확대되며 전분기 대비 0.6% 상승했으며, 중소기업 대출은 1.6% 증가했다. 특히, 대기업 및 기타 대출이 8.9% 증가하며 대출 성장을 견인했다. 기업대출의 경우, 회사채 발행 여건 악화에 따른 자금수요 증가 영향으로 대기업대출의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졌다.

비이자이익은 8,783억원으로 전 분기대비 33.6% 감소하며 추정치를 하회했다. 실손보험 관련 전진법 적용으로 710억원의 일회성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수수료이익은 거래대금 부진으로 전 분기대비 5.3% 감소한 9,014억원에 그쳤다. .

충당금전입액은 전분기대비 31.1% 감소한 4,486억원으로 추정치에 부합했다. 대손비용률은 38bps로 전년 동기대비 11bps 상승했으며, 전 분기대비 18bps 개선됐다.

그룹 자산건전성 안정적···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우려도 제한적

KB금융의 3분기 그룹 NPL비율은 0.48%로 전 분기대비 4bp 상승에 그쳤고, 은행 NPL 비율은 0.26%1bp 상승에 불과했다. 은행 매·상각전 실질 연체와 NPL 순증액도 각각 2,800억원 내외로 금리 상승 기조에도 불구하고 건전성 악화 징후는 전혀 없다고 판단된다.

KB금융 신규 NPL 추세

자료: KB금융, SK증권 추정
자료: KB금융, SK증권 추정

최근 미국과 유럽 등 해외 부동산시장 위축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국내 금융사들의 해외 대체투자 관련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KB금융의 경우 그룹 해외 부동산 익스포져는 약 6조원 수준으로, 이 중 은행 36,000억원과 손해보험 13,000억원, 라이프 5,000억원 등은 대체로 선순위 담보대출 위주로 되어 있다. 증권 5,000억원은 후순위 비중이 높지만 그룹내 규모가 크지 않으며 상반기 중 대체투자펀드 손실을 일부 기인식했다는 점에서 관련 우려는 제한적이다. 이에 KB금융그룹의 자산건전성은 타금융사들들보다 상당히 안정적인 상태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주주환원 목표 달성 위해 자사주 매입 및 소각 확대 예상

KB금융은 안정적인 자본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주주환원정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앞서 발표한 자본비율관리 계획인 13% 이상에서의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은 지속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우선 KB금융은 올해 주주환원 목표 달성을 위해, DPS 3,060(1~3분기 510, 4분기 1,530)과 함께 내년 2월경 자사주 3,000억원 매입 및 소각 발표가 예상된다.

최정욱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총주주환원율은 37%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현 자본비율 유지시 내년에도 추가 상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연초 이후 타 대형금융지주사 대비 큰폭의 초과상승에 따른 상대적인 멀티플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높은 수익성과 자본비율이 이를 정당화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영탁 흥국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의 현금배당액이 감소할 일은 없지만 차후 현금배당액을 획기적으로 늘리기 보다는 자사주 매입 및 소각 확대를 통해 밸류에이션을 상승 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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