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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서서히 보이는 터널의 끝···개편된 ‘톡비즈’ 성장 이끄나
카카오, 서서히 보이는 터널의 끝···개편된 ‘톡비즈’ 성장 이끄나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3.11.10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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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성장 위한 톡 개편, 실적 개선 가시화
공매도 금지 효과에 호실적까지 2주 만에 주가 22.39%↑

대주주 사법리스크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빠진 카카오가 올 3분기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며 곤두박질 쳤던 주가가 조금씩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잇단 악재로 지난달까지 연일 신저가를 경신했던 카카오주가는 이달 들어 공매도 전면 금지 시행을 앞두고 반등하기 시작해 저점 대비 18% 가량 상승했다. 게다가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하며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자 주가도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는 전일대비 0.11% 오른 45,650원에 장을 마감해 최근 3거래일 연속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카카오 주가가 차츰 반등세를 보이자 개인투자자들이 물량을 내던지고 있는 반면, 외국인투자자들은 꾸준히 사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카카오 주식을 448억원 이상 매수하며 개인이 던지는 물량을 받아내고 있다.

111~10일 카카오 투자자별 거래실적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은 3분기 실적

카카오은 20233분기 매출액 21,600억원, 영업이익 1,403억원을 시현해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6.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6.7% 감소했다. 다만 전 분기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각각 5.8%, 23.6%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의 경우 컨센서스(1,274억원)를 웃돌아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보다 자세한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톡비즈 매출은 5,177억원을 달성해 전 분기대비 11%, 전년 동기대비 3%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 가운데 톡비즈 광고 사업부 매출은 2,796억원으로 전 분기대비 1% 감소한 반면, 전년 동기대비로는 8% 증가했다. 톡채널은 역대 최고 광고주 수와 친구 수를 갱신하며 메시지형 광고가 전년 대비 11% 증가해 광고사업부문의 성장에 한몫했다. 또한, 3분기 중 친구 탭과 동네 소식, 지역 탭을 출시하며 지역 콘텐츠를 강화. 예약, 주문, 결제 비즈니스 솔루션을 확대할 기반을 마련한 카카오는 11월 중 요기요와의 결합 서비스를 카카오톡 내 오픈할 예정이다.

아울러 톡비즈 커머스 사업부 매출은 럭셔리 브랜드와 추석 기간 거래액 상승에 힘입어 2,381억원을 시현해 전 분기 대비 8%, 전년 동기대비 15% 증가했다. 3분기 중 쇼핑 탭에 마이스토어 탭을 출시하며 쇼핑 탭 DAU(일간활성이용자) 지난해보다 30% 증가했다.

카카오 20233분기 카카오 실적

단위: 십억원

자료: 카카오
자료: 카카오

플랫폼 기타 매출은 모빌리티 고성장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플랫폼 기타 부문 전체의 높은 기저에 따라 전년 동기대비 5% 성장하는데 그친 4,285억원을 기록했다.

게임 매출은 신작 아레스출시효과가 아키에이지 워의 매출 하향을 상쇄했으나 비게임 부문의 경기침체 영향이 이어지며 전년 동기대비 12% 감소한 2,620억원에 그쳤다.

뮤직 매출은 더 보이즈 등 소속 아티스트의 활발한 오프라인 활동과 에스엠 산하 4개팀이 100만장 판매를 달성하며 전년 동기대비 105% 성장한 5,133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영업비용은 일회성 인건비 147억원, 에스엠 연결에 따른 PPA 상각비 255억원 등이 반영되면서 전 분기대비 5% 증가한 2200억원이 발생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컨텐츠부문 성과는 아쉽지만 톡비즈 광고형의 성장세가 회복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12월 이후 국내광고 업황 회복세가 가속화된다면 경쟁사 대비 카카오의 실적 개선세가 가파르게 나타나는 한편, 톡비즈 광고형 성장세의 가속화와 함께 카카오의 모멘텀도 서서히 살아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대외 리스크와는 별개로 연초 우려됐던 각각의 사업부문에서 매출 회복세가 관측되고 있다현재와 같은 적극적인 비용통제 기조가 유지된다면 내년에도 양질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마이크로 버티컬 AI 서비스 제공 예정···오픈채팅 내 콘텐츠와 결합한 AI 서비스 출시 목표

카카오의 인공지능(AI) 모델 중 카카오브레인의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일부는 구축 완료된 상태로 오픈소스 모델의 파인튜닝을 병행 중에 있다. 카카오는 자체모델과 오픈소스 모델의 병용으로 비용 효율적인 마이크로버티컬 AI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로야구 봇, 프리미어리그 봇 등 AI 봇이 오픈채팅 등에 결합되며 이용자의 맞춤 콘텐츠 소비를 확대하고 커뮤니티 형성할 것. 추가적으로, 헬스케어 서비스 파스타는 의료기구 인증이 연내 진행되며 내년 초 출시할 예정이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비용 효율적인 버티컬 AI 활용을 통해 이용자 관심사 맞춤형 컨텐츠 제공 전략과 함께 로컬 수요를 적극 공략할 것이라며 광고&거래형 매출성장이 가시화될 경우 톡비즈 사업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의 증가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전했다.

카카오 주가 모멘텀···회복되고 있는 실적에 공매도금지 효과까지

카카오 주가가 차츰 깨어나고 있는 것은 3분기 깜짝실적과 기대되는 4분기 호실적 전망에 더해 지난 6일부터 시행한 공매도 금지 효과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카카오 1027~1110일 주가흐름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실제로 공매도금지 시행 첫날 카카오 주가는 8.23% 급등하기도 했으며, 지난달 27일 찍었던 37,30052주 최저가에서 2주 만에 주가가 22.39% 올라 45,000원대를 넘어섰다. 특히, 지난달 하루 평균 135,000건에 달했던 카카오의 최근 공매도거래 규모는 거의 ‘0’으로 줄어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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