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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분기 연속 적자 SKC, 사업재편 가속·미래기술 청사진 공개
2개분기 연속 적자 SKC, 사업재편 가속·미래기술 청사진 공개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3.11.10 1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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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SKC 테크 데이 2023’ 개최··· 주력사업 및 신사업 기술 로드맵 공유
이차전지 음극집전체·반도체 테스트 러버소켓·생분해 부직포 등 초격차 기술 공개
동박 특허 건수 230건···업계 최다 특허망 보유

3분기 4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피하지 못한 SKC가 이차전지 및 친환경, 반도체 등 미래기술 청사진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사업재편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C는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그동안의 연구개발 현황과 기술 로드맵을 공유하는 ‘SKC 테크 데이(Tech Day) 2023’을 개최하고 주력사업과 신규사업의 기술 청사진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서 SKC는 이차전지용 동박과 함께 실리콘 음극재, 반도체 글라스 기판, 친환경 생분해 소재 등 신규 사업의 다양한 기술들을 소개했다. 또한, 최근 인수한 ISC도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기술도 첫 선을 보였다.

우선, 이차전지소재사업과 관련해 ‘4680 원통형 배터리용 동박 개발 성과와 전고체 배터리 등 미래 이차전지용 음극 집전체 연구개발 방향을 공유했다. 안중규 SK넥실리스 소재기술개발센터장은 고강도와 고연신, 고내열뿐만 아니라 부식 억제 등 미래 이차전지 음극 집전체가 요구하는 물성들을 갖춘 다양한 고객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동박과 관련한 특허자산 보유 현황도 소개했다. SK넥실리스의 이차전지용 동박 특허 출원 건수는 올해 3월 기준 230건으로 업계 최다 특허망을 보유하고 있다. 동박은 이차전지의 성능은 물론, 이차전지 제조사의 생산성까지 대폭 좌우한다는 점에서 고도의 제조 기술력이 요구된다. SK넥실리스는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확보해 온 기술을 기반으로 최고의 품질의 동박을 생산한다.

동박과 함께 이차전지 소재분야의 주요 미래 먹을거리로 꼽히는 실리콘 음극재의 기술 경쟁력도 소개했다. SKC는 올해 자회사 얼티머스를 설립, 지난해 1월 지분투자로 최대주주가 된 영국 기술기업 넥세온의 기술을 활용해 내년 1월 시범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SKC는 올 3분기 이차전지소재 사업에서 유럽 수요부진으로 판매량이 감소하고 전력단가 및 원가 상승으로 13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SKC 20233분기 이차전지사업 실적

자료: SKC
자료: SKC

그러나 4분기 글로벌 배터리업체와 신규공급 계약을 하고, 신규 동박 중장기 공급계약을 추가하는데 성공했다. 아울러 강력한 원가경쟁력 내세우는 말레이시아 동박공장을 가동함으로써 본격적인 수익성 확대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날 행사에서 SKC는 반도체소재·부품 분야와 관련, 고성능 컴퓨팅용 글라스 기판과 ISC의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기술을 발표했다.

SKC의 글라스 기판사업 투자사 앱솔릭스는 올해 말 세계 최초 양산 공장을 완공한다. 스마트 팩토리 기반의 양산 준비와 특허 출원 현황, 소자 내장 기술을 확대 적용한 인공지능(AI) 학습 가속기등 차세대 제품 개발 방향도 공유했다.

올해 새롭게 SKC의 자회사로 편입된 ISC는 반도체 테스트용 핵심 부품인 러버 소켓 시장에서의 탁월한 경쟁력을 강조했다. 2003년 세계 최초로 러버 소켓 양산에 성공한 ISC는 후발 경쟁 기업과 10년 이상의 기술 격차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SK넥실리스와 마찬가지로 테스트 소켓 관련 578건에 이르는 업계 최다 특허망을 구축하고 있다. 메모리 및 비메모리 반도체 제조사와 팹리스, 대규모 서버 등을 보유한 빅테크 등 300곳 이상의 글로벌 주요 기업이 ISC의 고객사다.

SKC 20233분기 반도체소재사업 실적

자료: SKC
자료: SKC

한편, SKC는 올 3분기 반도체소재사업에서 CMP패드 고객의 재고조정 영향으로 판매가 일시감소하면서 매출 620억원, 영업이익 35억원을 달성하는데 그쳤다. 다만, 지난 2분기 2개사에 불과했던 CMP패드 고객사를 3분기 중 4개사로 확대함으로써 향후 실적개선을 기대케 하고 있다.

또한, 지난 9월 미국 반도체 패키징 기술 기업인 칩플렛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며 반도체 후공정 사업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했다. 앞으로도 CMP패드, 블랭크마스크 등 고부가 전공정 제품의 고객사 확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 SKC는 이차전지소재, 반도체소재·부품과 함께 3대 성장축인 친환경생분해소재 사업에 대해선 고강도 PBAT와 생분해 라이멕스(LIMEX) 소재의 기술력 및 상업화 준비 현황을 공유했다. SKC는 기존에 영위해왔던 화학부문사업을 친환경생분해소재사업으로의 전환을 추진 중에 있다.

이날 SKC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100% PBAT 부직포를 기반으로 위생용품, 물티슈 등 그동안 생분해 소재가 쓰이지 않았던 제품으로 시장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친환경 생분해 소재사업 역시 베트남 하이퐁시로 글로벌 생산 거점을 확정하며 상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스마트 글라스 기업 할리오에 투자하며 에너지 절감 솔루션으로 영역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SKC는 올 3분기 화학부문에서 PG(프로필렌글리콘)의 글로벌 수요 침체로 스프레드 약세가 지속되면서 3,040억원의 매출에 그쳤으며, 89억원의 영업손실로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SKC 20233분기 화학사업 실적

자료: SKC
자료: SKC

지난해 필름사업을 매각하는 등 사업 재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SKC는 올 하반기 폴리우레탄 원료사업을 맡고 있는 SK피유코어와 파인세라믹스사업, 반도체 세정사업 등을 매각하며 1조원에 육박하는 투자 재원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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