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황현순 키움증권 대표 결국 사임···CFD·영풍제지 등 잇단 주가조작 연루
황현순 키움증권 대표 결국 사임···CFD·영풍제지 등 잇단 주가조작 연루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3.11.09 18: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황현순 대표이사, 자진 사임 결정
사실상 예정된 수순…영풍제지 사태 손실만 4,333억
올해 CFD 서비스 이용 ‘라덕연 사태’이어 영풍제지 사태까지
16일 이사회서 사임 및 후속 절차 논의 예정
4분기 영풍제지 미수금 충당금 반영 확정에 이슈 일단락

최근 증권가에서 제기된 황현순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결국 자진 사임하기로 결정했다.

9일 키움증권은 황현순 사장이 영풍제지 주가조작 사태 후 발생한 대규모 미수채권 발생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기위해 이사회에 사임의사를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황 사장은 영풍제지 미수거래를 사전에 차단하지 못한 리스크관리 소홀과 그로 인한 4,000억원대의 손실 발생 등 최근 벌어진 일련의 사태에 책임을 느끼고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증권은 오는 16일 열릴 예정인 정기 이사회를 통해 황 사장의 사임과 관련한 후속절차를 논의할 예정이다.

황현순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대규모 미수 채권 발생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기 위해 이사회에 사임 의사를 전달했다.
황현순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대규모 미수 채권 발생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기 위해 이사회에 사임 의사를 전달했다.

황현순 사장의 사임과 관련해 업계는 사실상 예정된 수순이라는 평가다. 황 사장은 지난해 1월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된 이후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연임됐으나 올해 들어 키움증권이 두 차례나 주가조작 사건에 휘말렸기 때문이다.

키움증권은 지난 4월 차액결제거래(CFD) 서비스를 이용한 일명 라덕연 사태로 대규모 주가하락 직전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보유중이었던 다우데이타 주식을 매도해 차익을 얻으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김익래 회장 사퇴로 오너리스크는 가까스로 매듭지었다.

하지만 지난달 18일 영풍제지와 대양금속의 하한가 사태가 발생하면서 키움증권의 영풍제지 종목에 대한 미수거래 문제가 터지면서 잇달아 사회적 물의를 빚게 됐다.

영풍제지 종목을 대상으로 미수거래를 허용해왔던 키움증권이 떠안아야할 미수금은 4,943억원으로, 이 중 610억원을 최근 회수했다. 이에 여전히 4,333억원의 미수금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상반기 지배주주 순이익(4,248억원)을 넘는 규모다.

게다가 미수금이 발생한 계좌 대부분이 영풍제지 한 종목에만 대량의 미수를 사용한 주가조작 세력 계좌로 의심되면서 실제 회수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악재 반영된 키움증권 주가, 거래대금 증가로 실적 개선 및 주주환원 확대 기대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 이후 키움증권 고객 이탈이 포착되고 있다. 이에 점유율 하락은 불가피하겠지만 손실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판단이다. 최근 주식투자가 점차 증가함에 따라 증권업 전체로 거래대금이 증가해 실적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당국의 공매도 금지로 개인투자자의 자금이 증시에 급속도로 유입되고 있다. 공매도금지 첫 날이었던 지난 6일 국내증시 거래대금은 262,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평균 거래대금이 156,000억원이었고 올해 누적 연평균 거래대금이 20조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크게 증가한 규모다. 내년 상반기까지 공매도가 금지됨에 따라 거래대금 증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난 10월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3개년간 별도순이익 30% 주주환원)에 따라 주주환원 규모도 증가하는 것도 향후 주가 흐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게다가 키움증권 4분기 실적에 영풍제지 미수금 4,333억원 충당금 반영이 확정되며 이슈는 일단락됐다.

, 향후 소송 등을 통해 추가적인 회수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는 게 키움증권 측의 설명이다. 참고로 2분기에 반영했던 CFD 충당금 800억원 중 일부도 지속적으로 환입 중에 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키움증권 주가 수준은 악재를 이미 반영한 상태로 이제는 시장 거래대금 확대에 따른 업사이드 기대감이 더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주주환원율 30% 이상 달성을 위해 자사주 취득 예정금액인 700억원 중 98억원을 매입 완료했다향후 6개월간 추가 에정금액을 지속 매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안영준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 미수금 4,333억원을 전액 반영하더라도 연간 예상 별도순이익은 4,187억원, 예상 주주환원 규모는 1,256억원으로 시가총액 대비 5% 이상의 주주환원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미수금손실 반영 이후 향후 이익 개선 및 주주환원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