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영업익 급등 종근당, 1.7조 규모 신약 기술수출까지 ‘잭팟’
영업익 급등 종근당, 1.7조 규모 신약 기술수출까지 ‘잭팟’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3.11.08 13: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바티스와 신약후보 ‘CKD-510’ 기술수출 계약 체결
CKD-510, HDAC6 관련 여러 질환에서 약효 확인
올해 바이오 기술 이전 중 최대 규모
한국 제외 전 세계 독점적 권리 이전
증권가, 종근당 목표주가 일제히 상향 조정

종근당이 올 3분기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호실적 달성에 이어 올해 최대 규모의 바이오 기술수출 계약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향후 실적과 주가 모두 긍정적인 전망을 낳고 있다.

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최근 글로벌 제약업체 노바티스(Novartis)135,000만달러(17,302억원) 규모의 신약 후보물질 ‘CKD-510’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레이저티닙(125,500만달러, 계약금 5,000만달러), ABL 301(106,000만달러, 계약금 7,500만달러)를 상회하는 것으로 올해 제약바이오 기술 이전 중 최대 규모다. ‘CKD-510’은 희귀난치성 유전병인 샤르코-마리-투스병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던 신약후보 물질이다.

종근당이 글로벌 제약업체 노바티스와 CKD-510(HDAC6 저해제)에 대한 1조7,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증권가에서도 향후 실적 개선과 주가 반등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나타냈다.
종근당이 글로벌 제약업체 노바티스와 CKD-510(HDAC6 저해제)에 대한 1조7,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증권가에서도 향후 실적 개선과 주가 반등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나타냈다.

이러한 소식은 주가에 곧바로 호재로 작용해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종근당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6.11% 급등한 128,000원에 마감했다.

증권가 역시 종근당이 First-in-Class(혁신신약) 약물개발 성공에 대한 기대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조정했다.

이번 계약으로 노바티스는 종근당이 개발 중인 저분자 화합물질 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6(HDAC6) 억제제 ‘CKD-510’의 개발과 상업화에 대해 한국을 제외한 전세계에서 독점적 권리를 갖게 된다.

, 종근당은 계약금 8,000만달러(1,061억원)를 수령하고 향후 개발과 허가 단계에 따른 마일스톤 122,500만달러(16,241억원)와 매출에 따른 판매 로열티를 받는다.

‘CKD-510’은 종근당이 연구개발 중인 신약후보 물질로 선택성이 높은 비히드록삼산(NHA, non-hydroxamic acid)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HDAC6 억제제다. 전임상 연구에서 심혈관 질환 등 여러 HDAC6 관련 질환에서 약효가 확인됐다. ‘CMT-510’는 현재 유럽과 미국에서 진행한 임상 1상을 완료하고 안전성과 내약성을 입증 받았으며, 미국 임상 2상을 준비 중에 있다.

한편, 당초 종근당은 ‘CKD-510’를 샤르코마리투스병(CMT) 치료제로 개발해왔다. CMT는 유전성 말초신경병증으로 희귀질환에 속하며, 전 세계적으로 유병률이 약 2,500명당 1명으로 알려졌다. 뇌와 척수로부터 근육 신호를 전달하는 말초신경에 손상을 입혀, 근육 약화, 보행 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다.

HDAC6 저해제의 치료제로서 잠재력 도식화

자료: 종근당, 유진투자증권
자료: 종근당, 유진투자증권

종근당은 ‘CKD-510’CMT 치료제에만 국한하지 않고 자체기술로 개발한 HDAC6 플랫폼을 활용해 향후 암, 면역, 심혈관, 비만 등 다양한 질환 치료제로도 개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노바티스는 앞으로 ‘CKD-510’의 임상 1/2상 또는 2상으로 임상 진행할 계획이지만 어떤 적응증으로 개발할 지에 대해서는 미공개다. 이에 따라 노바티스의 ‘CKD-510’ 개발 전략에 따라 신약 가치도 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주 종근당 대표는 종근당은 빈혈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네스벨과 당뇨병 치료 신약 듀비에를 각각 일본과 미국에 기술수출한 경험이 있다, “이번 계약은 역대 최대 규모로 종근당이 매년 매출액 대비 12%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꾸준히 투자해 개발한 혁신신약 후보물질 중 하나를 다국적사에 기술수출하게 돼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종근당은 이 외에도 현재 임상 1상을 진행 중인 이중항체 항암 바이오 신약 ‘CKD-702’,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CKD-508’ 등의 개발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그리고 첨단바이오의약품인 유전자치료제와 ADC 항암제로 신약개발 범위를 확대하며 세상에 없던 혁신신약과 미충족 수요(Unmet needs) 의약품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자료: 각 제약사, 유진투자증권
자료: 각 제약사, 유진투자증권

한편, 종근당은 제약업계 상위사임에도 불구하고 오랜 투자에 비해 그동안 연구개발(R&D) 성과가 미흡해 주식시장에서 비교 그룹대비 큰 폭으로 할인된 주가에서 거래돼 왔다. 또한, 올해 HK이노엔과의 케이캡 공동판매계약 종료에 따른 실적 우려감도 주가에 반영됐었다.

하지만 이번 ‘CKD-510’ 기술수출 계약으로 할인 요인이 일부 제거됐다는 게 증권가의 판단이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기술수출 계약은 종근당의 R&D 성과가 미흡하다는 시장의 편견을 깨뜨린 것이라며 종근당의 기업가치가 한 단계 레벨업 됐다고 평가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랜시간 R&D 투자 대비 성과가 없다는 점이 종근당 주가 할인 요소로 작용했으나, 이번 계약으로 R&D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